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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창작’이라고 하면 고통과 인내가 떠오른다.
유명한 창작자들의 일화에 빠지지 않는 곡절에 대한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창작은 무한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즐거움이다.
아이에게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에게는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공간,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과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상상을 열정으로 물들이는 곳...무한상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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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굉장히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을 제작하고 싶다.
그런데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면? 무한상상실을 찾으면 된다.

2013년 8월 오픈한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은 국민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반영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작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장비, 재료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무한상상실은 모두를 ‘메이커’로 만들어준다. 메이커는 스스로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메이커 페어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하나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인재를 육성하고, 한 나라의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한상상실은 자신의 상상을 제품으로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있다. 페인트실, 디자인실, ICT소프트웨어실, 레이저 커터실, SF스튜디오, 3D프린터실, 상상노하우실이다. 무한상상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교육과 기초교육을 받고 능력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무한상상실에 있는 작업실 중에서 프린터실은 메이커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3D프린터의 인기는 무한상상실 벽면과 여러 공간에서 창작자들이 만든 여러 작품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3D프린터는 3차원 모델링을 통해 사물을 제조할 수 있는 프린터로, 무한상상실에는 총 8대의 3D프린터를 운영중이다.

 

또, 눈에 띄는 공간은 SF스튜디오와 음향실이다. 이곳에서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고,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실제 이 공간에서 힙합음악을 만들고,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한다.
무한상상실은 공간마다 창작자들이 남기고 간 열정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제작한 전기자동차, 사용하고 남은 재료들, 또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만들고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열정이 무한상상실에 가득하다.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곳...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무한상상실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는 5세부터 10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는 구글의 후원으로 시작된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을 통해 만들었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입구에는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에릭슈미트 회장이 개관식 참여 당시 쓴 사인이 걸려있다.
과학기술과 ICT를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의 목표.
이곳에서는 ‘뱅글뱅글 팽이 만들기’, ‘풍선로켓 만들기’, ‘종이전자회로’ 등 17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요일마다 다르게 진행한다.
아이들이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놀이를 통해 과학기술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방문하니, 마침 수업이 한창이다. 이 날은 평소에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달리 특별한 교육을 진행 중이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아트사이언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애슐리 매도우스를 초청해, 아트테크 스톱모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과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아이들이 직접 피규어를 촬영하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스톱모션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교육이다. 스토리를 구성하고, 스토리에 맞는 장면 하나하나를 촬영해 영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만든 영상 속에는 몬스터가 서로 싸우고, 군대를 몰고 오는 등 역동적인 화면이 담겼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며, 웃음과 함성을 지르는 모습에 과학을 하나의 놀이로서 배우고, 창작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는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공간의 의미가 떠올랐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문에는 ‘놀기→상상하기→만들기→공유하기’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기구를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의 몫을 톡톡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벨상을 꿈꾸다...노벨상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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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상상실 맞은편에는 ‘명예의 전당’과 ‘노벨상과 나’ 전시실. ‘명예의 전당’ 전시실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의 업적과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전기, 화약, 의학 등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의 소개와 업적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옛 과학자의 업적을 배우며,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운다.
‘노벨상과 나’ 전시실에는 노벨상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노벨상 각 분야에 대한 공간으로 되어있다. 거실과 주방, 자동차, 스마트폰 등 생활 속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 기술을 설명해 한층 더 이해하기 쉽다.
전시실 한 편에서는 노벨상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노벨상 만찬장 영상을 통해 노벨상의 성대한 축제를 확인할 수 있다.
‘노벨상과 나’, ‘명예의 전당’ 전시실과 무한상상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는 아이들에게 노벨상을 꿈꾸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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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창작 활동에 대한 흥미와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는 곳.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아이의 손을 잡고, 국립과천과학관에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