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에 구두 접목, 맞춤구두 제작 기술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구두산업이 새로운 출구가 열렸다.
3D 스캐너·프린터를 이용하여 맞춤형 구두제작이 가능해 진 것.
ICT의 도움으로 제조업에도 새로운 부가가치 창조를 예고하는 이번 신기술은
착용자가 원하는 굽 높이의 가상 굽과 이 굽 높이에 해당되는
토우-스프링 받침을 착용한 상태에서 3D스캐너로 발을 스캐닝 하는 것이다.
여기서 토우 스프링(tow spring)이란 구두의 발가락 부분이 지면으로부터 올라가게 하여
보행 시작 단계에서 구두를 착용한 발이 쉽게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지면으로부터 구두 끝의 높이는 굽 높이에 따라 다르며, 굽이 높으면 낮고, 굽이 낮으면 높은 것이다.
가상 굽과 토우-스프링 받침을 착용한 상태에서 3D스캐너로 발을 스캐닝 해야만
굽 높이와 토우-스프링의 높이에 따른 발 뼈와 발근육의 구조가 정확하게 구두 골 제작에 반영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굽 높이에 따라서 발 뼈와 발근육의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어서 컴퓨터상에서 스캐닝 된 발 영상에서 가상 굽과 토우-스프링 받침 부분을 삭제하고,
발가락 부분에 구두 코 모양을 덧씌운 다음 구두 골 영상을 완성한다.
이렇게 변환된 구두 골 영상을 3D프린터로 보내서 플라스틱 구두 골을 제작한다.
본 과정에서 구두 골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하루면 충분하다.
그러나 현 제화업계에서는 최고급 구두 골 전문가의 경우 약 30일이 소요된다.
결국 구두 골 제작 공정을 약 1/30으로 단축시키게 된 것이다.
구두의 전자 가봉 분석 기술
‘구두의 전자 가봉 분석 기술’은 맞춤구두 제작과정에서 완성 직전의 구두가 고객의 발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압력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여 컬러와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 및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컴퓨터에 연결된 압력 센서들을 발의 주요 부위에 부착하고, 그 위에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은 다음,
가봉 대상인 구두를 착용하고 체중이 양발에 균등하게 부하되도록 선다.
이어서 각 부위에 부착된 압력 센서에 부하된 압박의 크기가 컴퓨터로 전송되면, 모니터 화면에
디스플레이 된 모형발의 각 부위에 압박의 정도가 컬러로 표시되어 각 부위들이 얼마나 압박을 받고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초록’은 잘 맞는다는 신호, ‘빨강’은 너무 쪼인다는 신호, ‘흰색’은 접촉이 없다는 신호다.
동시에 이 가봉 테스트 결과표의 각 부위에 표시된 수치들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구두 골의 각 부위들을 수정∙보완한 후
이를 가지고 구두를 완성하면 고객의 발에 100% 정확하게 맞고 편한 구두가 제작되는 것이다.
일반 구두 매장에서 고객들이 구두를 선택할 때 구두가 내 발에 잘 맞는지를 점검하기 위하여 신어보는데,
바로 이때 전자가봉분석 시스템을 활용하면, 구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고객도 컴퓨터 화면상에 나타난 컬러를 보고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모든 구두 매장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고객의 구두 선택에 획기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개발을 총괄한 조맹섭 박사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3D스캐너, 전자가봉시스템, 노트북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맞춤구두 서비스 체인점을 열 수 있다.
신개념 구두방인 ‘슈즈스튜디오(최첨단 장비인 3D스캐너, 전자구두가봉시스템, PC, 구두소재 바인더 등을 비치하고
맞춤구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 개념의 동네 구두 방)’가 되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창조경제의 대표모델 '맞춤구두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