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벌크 실리콘 기반 단일칩 광송수신기 세계 최초 개발
CPU, Memory 등, 실리콘 전자회로 칩들이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미래 컴퓨팅과 데이터 통신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될 것이다.
이런 혁신에 기여 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실리콘 칩들 간의 광통신을 가능케 하는 벌크-실리콘 기반의 단일칩 광송수신기(트랜시버)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은 전자와 광의 융합기술로서, 차세대 고성능 컴퓨터, 미래 데이터 광통신을 가능케 하는 미래 선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컴퓨터 내 실리콘 칩 사이, 또는 칩 내에서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광컴퓨터 칩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며,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리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ETRI에서 개발된 기술은 저가의 벌크 실리콘 웨이퍼에 광 입출력(I/O) 소자를 제작하여, 전자 집적회로(IC)와의 통합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또, 칩들 사이에 광 데이터의 실용적 송수신이 이루어질 수 있어 향후 고성능 컴퓨터(HPC), CPU, 메모리, 3차원 IC,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광통신 부품분야에서 전자-광자 통합(융합)의 실현에 큰 임펙트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즉, 기존의 전자회로 실리콘 칩들에 광데이터 입출력 기능을 부가시킬 수 있는 단일집적 플랫폼기술로서 컴퓨터 칩에서부터
네트워크 광통신부품, 모바일 기기 및 센서 등 광범위한 산업에 폭넓게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쟁력 높이고, 미래 컴퓨터 시장 선도할 차세대 기술
이번 기술과 관련하여 Nature Publishing Group의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誌』에 6월 10일자로 게재되었으며,
9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ECOC 국제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고, 관련 국내외 특허가 출원 중이다.
개발된 실리콘 광 I/O 단일 집적플랫폼 기술은 통상적인 전자회로 칩에서 사용되는 벌크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한다.
또 다른 특징들은 웨이퍼 위에 선택적 게르마늄 에피성장 및 실리콘 CMOS 공정에 기반하고,
화합물 반도체 레이저 박막을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이식시킨 후 광원을 제작하는 추가 공정을 통해
레이저 광원을 포함한 수직형 광 I/O 소자가 모노리식 집적되는 독자적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포토닉스 기술의 실질적 전자 칩 적용을 어렵게 하는
3대 주요 이슈(실리콘온인슐레이터(SOI)기판문제, 소자 크기/성능문제, 칩-레벨 광원문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집적구도로서 소자성능, 전자회로와의 통합성 및 실용성을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번 신기술이 메모리, CPU 등 미래 컴퓨터 칩에 초고속, 고밀도 광 I/O 플랫폼으로 적용 될 경우,
웨이퍼 레벨의 양산 공정이 가능하고, 비약적으로 향상된 데이터 입출력 속도 및 대역폭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면상의 데이터 통신뿐만 아니라 3차원 칩 적층 구조의 IC간 데이터 통신에도 유리하여, 3D 적층형 메모리, 적층형 컴퓨터 시스템 등에도 응용 가능하다.
이번에 ETRI는 실리콘 칩들 간의 초당 20기가 비트/채널 데이터의 저전력 초고속 광연결을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였고,
이로써 전자-광 단일집적(융합)의 실용적 실현에 큰 임펙트(significant impact)가 예상된다.
나아가 실리콘 기반의 고성능 광송수신 소자들의 단일칩화에 따른, 소형화, 저가격화, 저전력화 등의 이점으로,
광통신 부품, 모바일기기, 센서, 디스플레이 부품으로의 실용화에도 용이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내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실리콘 광부품 시장 활성화 이바지 할 실리콘포토닉 광부품 기술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초소형, 고성능 광 트랜시버 실리콘칩 기술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하여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리콘 포토닉스 연구 성과로 ▲SOI (Silicon on Insulator) 웨이퍼 기반의 40 Gb/s 모노리식 실리콘 광송수신 회로(Si-PIC)
▲50 Gb/s까지 작동하는 초소형 실리콘 마하젠더 광변조기 ▲30 Gb/s 하이브리드 집적 실리콘 Electronic-Photonic IC(EPIC)
▲650 nm ~ 1610 nm 파장 대역에서 50 Gbps 속도 및 고응답도를 보이는 수직 입사형 게르마늄 광검출기(Ge-PD)
▲10-25 Gb/s 작동 고감도 Ge-on-Si 아발란치 광검출기(APD) ▲36 Gb/s급 실리콘포토닉 리시버와 트랜스미터
▲28/43 Gbps급 게르마늄 광 리시버 ▲고효율 파장다중화(WDM) 장치 등이다.
이 같은 실리콘 포토닉스 연구개발 결과들은, 국제 권위학술지인 Optics Express, Optics Letters 등에 다수 게재되었으며,
美 SPIE Photonics West 2015 국제학회 초청 발표 및 다수의 국내외 특허로 등록/출원되었다.
한편, 고성능의 게르마늄 광수신 소자, 고감도 게르마늄 아발란치 광수신소자(APD) 등 개발된 실리콘포토닉 핵심소자들은
기존의 상용제품을 능가하는 성능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가의 화합물 반도체 기반으로 제작된 광소자들을
저가의 고성능 실리콘 광통신 소자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SUMMARY
연구책임자인 김경옥 박사는 "벌크 실리콘 단일칩 광송수신기 기술은 빛으로 데이터 통신하는 전자 칩의 실현에 크게 다가간 스마트한 기술로, 차세대 컴퓨터 칩에 적용 될 경우, 비약적인 컴퓨팅 기기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성과로 차세대 광전융합 반도체 기술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반도체 신기술 시장 및 미래 컴퓨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실리콘 광 인터커넥션 시장에 대비한, 액티브 광케이블, 고성능 광커넥터, 네트워크 광트랜시버, 휴대기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저가격 고경쟁력 실리콘포토닉 광부품 기술도 확보된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신기술은 ETRI에서 이미 실용 수준으로 개발된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의 게르마늄 광수신 소자, 고감도 아발란치 광수신소자(APD) 기술 등과 더불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실리콘 나노포토닉스 기반 차세대 컴퓨터 인터페이스 플랫폼 원천기술 개발’ 정책지정사업(사업책임자 김경옥 박사)의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 실리콘-광) 기술 연구' 일환으로 ETRI에서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