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안보 강국 실현과 안전한 스마트워크 견인
사이버 테러와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다 강화된 네트워크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무선 인터넷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만드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ETRI는 지난 3월 11일, IP 네트워크의 안전성 및 효율성이 강화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선 네트워크 사이를 잇는 출입구인 게이트웨이(Gateway)나 무선 공유기(AP) 내부에 설치되어 보안을 강화한 것이다.
그동안 서버나 인트라넷은 방화벽과 같은 다양한 보안장비 등으로 사이버 침해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라우터나 스위치 같은 전화국내 통신 장비 혹은 무선 AP에는 내장된 특별한 보안 기술이 부족해서 외부 공격에 취약했다.
본 기술은 이러한 개방형 네트워크의 보안 약점을 극복한 국산 솔루션으로, 국내 연구진이 이룬 쾌거다.
따라서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내부 업무망에 적용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기술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력망, 국방망 등과 같은 국가 기간망에 활용 될 수 있고, 유선환경은 물론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 환경의 스마트워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네트워크 가상화와 안전한 터널링
핵심 원천기술은 ▲다중 인증 기술 ▲네트워크 주소 은닉기술 ▲매니지드 터널링 기술 ▲스크램블드 포워딩 기술 등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ETRI가 개발한 것이 고신뢰 게이트웨이 및 전역적 제어관리 시스템이다.
위와 같은 기술들은 네트워크상에서 훨씬 안전한 인터넷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인증서가 내장된 마이크로(Micro) SD카드를 이용해 단말과 이용자, 서비스를 한 번에 인증하거나,
네트워크 장비나 목적지 서버 주소를 가상 주소로 매번 바꾼다.
또한 네트워크상에 진입 시 데이터 트래픽을 검사하여 특정 루트로만 전달하도록 하거나 전송 데이터를 잘라 보내기 때문에
스마트폰 같은 단말에서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서버까지 종단간(end to end) 신뢰성 있는 네트워킹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보안에 특히 취약한 무선 와이파이(WiFi)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하여
안전한 터널링 기반의 고신뢰 와이파이(WiFi) 기술도 확보하고 보안적합성 심사 및 내부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폐쇄망용 고신뢰 네트워크 장비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9월부터 개발되었고,
이를 통해 안전한 와이파이(WiFi) 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국내 기반기술이 도약하는 계기
ETRI는 지난 3월 12일, 원내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워크숍』에서 본 기술의 성과 발표 및 시연을 하였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공동 개최한 기술워크숍에서는 ETRI 개발 기술은 물론,
산업체에서 병렬형 과제로서 개발한 ▲고신뢰 와이파이 시스템 ▲데이터센터 자가방어 시스템 ▲침입대응 홈 게이트웨이 기술 등도 함께 발표 및 시연을 가졌다.
한편, ETRI는 기 확보된 네트워크 원천기술을 활용하여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망라하는 종합 솔루션 형태의 고신뢰 정보 인프라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RI 스마트네트워크연구부 양선희 부장은 "본 기술은 인터넷의 신뢰성 강화를 통해 정부 및 공공기관의 스마트워크 활성화는 물론,
특히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금융망이나 국방망 등에 활용 가능한 기술로 국내 기반기술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선, 이 기술은 연구원 내에 적용해본 뒤 정부 부처에 일부 도입 될 예정이다.
또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안전성과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안전한 네트워크 인프라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ETRI는 본 기술로 오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누적 21조원의 시장창출과 2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궁극적으로, 창조경제에 부합되는 신산업 창출 및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