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CES (Consumer Electronic Show)는 1967년 뉴욕을 시작으로 올해 49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이다.
올해 CES 2015는 1월 6일(화)부터 9일(금)까지 4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세계 150개국 3,600여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하였고,
약 17만 명의 관광객이 참관하였다.
최대 관심사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이번 CES 2015에서는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지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전시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인수한 SmartThings 플랫폼을 이용한 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전시하였다.
삼성전자는 17년까지 자사 기기의 90%, 20년에 100%를 IoT 디바이스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LG전자는 스마트TV를 허브로 하는 웹OS2.0 플랫폼과 IoT 플랫폼인 AllJoyn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제시하였다.
미국의 가정용 설비 유통업체인 Lowe는 IRIS 기반의 스마트홈을 시연하였으며, 보쉬, ADT 등 많은 기업들이 구글 NEST와 연동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신생기업인 Mother는 문이나 벽, 가전기기, 약병, 칫솔 등 어느 곳에나 센서를 붙여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번 CES 2015에서 사물인터넷의 또 하나의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는 웨어러블 기기였다.
시계, 목걸이, 반지, 팔찌, 밴드, 신발 등 적용범위가 더욱 다양해졌고, 용도 역시 정보, 오락, 헬스 케어, 스포츠, 기기제어 등으로 더욱 확대되었다.
스마트워치의 경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는 많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소비자에게 가치를 부여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으나, 심플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기 위한 노력들이 보였다.
밴드형 기기들 역시 양말, 벨트, 팔찌, 신발 등에 부착되어 신체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었다.
밴드형인 경우는 형태보다는 생체신호 측정 등 기능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프로토타입 수준의 제품들이 많았다.
핵심 키워드 '혁신'과 '융합'
이번 CES 2015의 특징 중의 하나는 벤처, 중소기업들의 혁신제품들의 대거 등장이다.
신생 벤처 기업 제품을 전시하는 Eureka Park이 전년도 220개에서 올해 370개로 대폭 확대되었고, 전시장의 중앙에 배치되었다.
또한 과거에 대기업의 대형가전 중심으로 수여되던 CES Innovation Award를
올해는 벤처 및 중소기업의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들이 수상한 것도 주목 할 만 하다.
CES 2015는 가전쇼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가전의 주목도는 오히려 낮고
전자제품 중심의 가전쇼가 이제는 자동차, 드론, 로봇 등 타 분야와 융합되는 제품의 장이 되었다.
인텔 및 퀄컴, Nvidia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자동차의 계기판과 버튼들이 디스플레이로 전환되고
이를 조작할 때 주행 중 안전을 위해 음성인식 또는 제스처 인식과 같은 첨단 UI/UX가 자동차에 접목되었다.
드론이나 로봇 역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장착하고 무선통신 기능을 융합한 첨단 제품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Lowe‘s, Bosch 등 ICT와 관련 없는 기업들이 IT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산업간 융합을 선보였다.
10년 전 그렸던 유비퀴터스 컴퓨팅이 가져올 미래상이 이제는 실제 제품으로 현실로 구현되었다는 느낌이었으며,
같은 패러다임에서 더 이상 새로운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정도였다.
결국 지금은 앞으로 10년 후인 2025년의 미래상을 그리고 이에 따라 새로운 R&D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