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최근 ‘꿈의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이용해 미세 가스를 측정하면서도 투명하며 휠 수 있는 고성능 가스센서-히터 융합소자 제작에 성공하였다. 그 결과, 나노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스몰(Small)』誌 온라인 판에 등재, 뒷면 표지를 장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의 한개 층을 말하는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배열된 얇은 막 형태의 나노소재로, 두께가 0.3nm에 불과하지만 우수한 전도성, 높은 투과도 그리고 우수한 유연성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가스센서는 이러한 그래핀으로 구현함으로써, 기존에 사용되어온 실리콘 반도체 박막 소재와는 달리 투명성과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투명성과 유연함이 요구되는 창문이나 자동차의 앞 유리창, 유해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실험용 보안경 등에 가스센서를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ETRI 그래핀소자창의연구센터 최춘기 센터장은 “본 연구의 성공을 통하여 그래핀을 이용한 투명하며 유연한 고성능 가스 분자 센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 발 더 앞당긴 쾌거”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개발한 기술의 측정 성능 최적화를 위한 그래핀이 단일 원자층이면서 그 원자구조에 결함이 없는 그래핀임을 실험적으로 확인하였으며 이렇게 최적화된 2x2cm 크기의 그래핀 센서-히터 소자의 분자측정 및 초기화 전 과정이 수초 내에 이뤄지는 등 센싱 성능의 우수성도 확인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그래핀소자창의연구센터 유영준 박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 윈도우에 접목될 다양한 기능 중 고성능 가스 분자 센서 기능을 원하는 위치와 크기 그리고 디자인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나노 융합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연구결과를 향후에 선택형 가스 분자 센서로 확장하면서 센서 관련업체, 자동차 제조사, 환경관련 업체 등에 기술이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