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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스마트축사

스마트축사는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축사의 환경과 가축을 원격 자동으로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인력이 부족한 농축업 분야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축사란?

스마트축사는 스마트팜의 축사 버전으로, 사람이 행하던 일을 다양한 자동화 기계가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축사에는 외부 바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돌아가는 송풍 팬, 착유를 하는 로봇, 스마트폰으로 가축의 체온과 활동량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바이오 센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축사가 각광받는 이유는 노동력 절감에 있다.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하거나, 확인했어야 했을 일들이 자동화되어 부족한 일손으로도 축사를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축사의 큰 장점이다.

축사 내의 외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는 각종 장비와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동화 장비도 등장하고 있으며 소의 몸속에 바이오 캡슐을 투입해 소의 체온이나 질병 등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또한 자동으로 사료와 물이 충전되어 공급되고,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악취정화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스마트축사 현황

우리나라는 스마트축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축사를 비롯한 스마트팜 시장은 2012년 이후 평균 약 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노동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축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축사를 적극 권장하며 자금을 지원해주는 정부 정책도 있다.

정부의 스마트축사 지원 정책은 크게 4가지 부문에서 이루어진다. 가축의 번식, 질병, 사양, 경영 관련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생산 경영관리 프로그램, 농장 환경정보의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한 축사 내·외부 환경 모니터링 및 조절 장비, 실시간 원격 제어가 가능한 CCTV,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제어가 가능한 자동화 장비 등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축사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을 스마트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시설원예와 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하기 위해 농업인·기업·전문가 등 민간 역량 강화, 품목별 스마트팜 확산,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등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축사에 악취·질병 관리 등의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축산 사물인터넷(IoT)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축사 악취와 관련해 악취측정·저감 및 질병 관리 설비를 보급하고, 기술활용 역량 제고를 위한 악취 저감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4,700호(전체 15.6%)로 파악된 스마트축사를 2027년까지 2.3배인 11,000호로 늘린다는 목표다.

ETRI의 더 똑똑한 스마트축사 만들기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스마트축사를 위해 ETRI도 힘을 보태고 있다. ETRI는 최근 돼지의 사육과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축사 플랫폼 ‘트리플렛(TRIPLETS)’을 개발했다. 이는 ETRI가 보유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 AI 영상 분석 기술, 시계열 데이터 예측 기술, 농축산 IoT 플랫폼 기술, 수년간 축적된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양돈업에 접목해 개발한 트리플렛은 24시간 돼지의 행동과 면역력을 분석하여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병과 같은 가축 질병 조기 탐지부터 복합환경·사양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 에너지 사용률 최적화, 공기 재순환 등을 종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ETRI는 트리플렛 플랫폼 및 관련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3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전남 순천시 농업회사법인 에코팜을 테스트베드로 플랫폼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등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향후 공동연구기관인 ㈜나모웹비즈, ㈜엘시스 등 농축산 IT 시스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창업지원을 통해 스마트 안전축사 플랫폼의 확산과 축산분야 융합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