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체험으로 상상력을 기른다,
국립부산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은 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방사선의학을 주제로 180종의 과학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과 천체관, 어린이관, RC카 경기장 등이 운영되어 과학 꿈나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알린다. 하늘이 파란 9월, 국립부산과학관을 찾았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015년 12월에 개관해 동남권 과학기술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신 과학기술을 선보이며 수요가 중심이 되는 맞춤형 전시를 통해, 비대면·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입구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가 반갑다. 본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로비와 2층에서부터 이어지는 큰 미끄럼틀이 눈길을 끈다. 키 110cm 이상부터 탑승할 수 있는 미끄럼틀을 구경하며 상설전시관이 있는 2층으로 향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의 상설전시관은 자동차·항공우주, 선박, 에너지·의과학 총 3개로 나뉘어 있다. 제일 처음 만나본 자동차·항공우주 전시실에서는 자동차 속 숨겨진 과학원리와 비행기의 비행 원리, 기술 등을 체험전시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회전 속 숨겨진 과학을 알 수 있는 전시물로는 ‘네모바퀴 자동차’, ‘곡선주행의 원리’, ‘자동차의 심장-피스톤 엔진’, ‘자이로스코프 VR’ 등이 있다. 특히 ‘자동차의 심장-피스톤엔진’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엔진의 작동과정을 이해하고 엔진의 내부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자동차 기술과 발전 트랜스토피아’ 전시물은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의 모습을 3D 맵핑 기술을 이용해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전시물은 역시 체험기구다. ‘주행 시뮬레이터’는 직접 핸들을 움직여가며 자동차를 구동하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 인기 있는 체험물이다. 또한 항공우주존에서는 ‘달의 중력체험, 월면 걷기’를 통해 저중력을 느껴볼 수 있다.
2관 선박관은 과학으로 실현하는 해양강국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력의 발생 원리, 유체의 성질과 저항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선박기술의 발달과정과 선박 역사 및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선박관에서는 국내 유일 15m 대형 선박 전시물인 LNG선을 통해 선박 모형의 내외부를 관찰하며 모형과 장치들을 직접 구동해보고 작동과정을 관찰해 볼 수 있다. 또한 길이 5m 대형 수조에서 RC 선박 및 잠수함을 조종하며 물속에서 잠수함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선박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인터렉티브형 전시 체험물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모터보트 시뮬레이터’는 실제 모터보트와 똑같은 핸들, 클러치, 계기판을 활용해 직접 모터보트를 조종할 수 있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마지막 전시관인 3관은 에너지·의과학을 테마로 꾸며졌다. 에너지·의과학관은 에너지의 정의와 개념, 역할 등의 기초정보와 에너지 발달사를 알아보고 방사선의 발견 및 방사선 의학 산업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전시물이 구성되어 있다.
‘에너지 로드바이크’ 전시물은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생성되는 에너지를 활용한 게임을 통해 에너지의 생성과 활용에 대해 이해해볼 수 있다. 또 함께 온 친구,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인기 있는 전시물이기도 하다.
에너지존의 ‘Symphonic energy’는 에너지의 흐름과 불, 물, 바람, 핵융합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에너지가 생성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다른 한쪽에 마련된 ‘인공태양을 만드는 토카막’ 전시물은 핵융합 저장장치인 토카막 내부를 확인해보며 토카막의 역할과 개념,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기획전시, 어린이과학관, 천체투영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기분 좋은 날씨,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다양한 체험전시물을 즐기며 행복한 연휴를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