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3D 프린팅&스캐닝,
국제표준으로 이끈다
오픈소스센터 이병남 책임연구원
최근 ‘의료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표준 개발 과제 3건이 승인됐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 3D 프린팅 및 3D 스캐닝 분야 국제표준 리더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개발 과제를 진행한 오픈소스센터 이병남 책임연구원을 만나 보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2000년 6월, ETRI에 입사해 표준연구본부 오픈소스센터에서 국내외 표준개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이병남입니다.
이번 채택된 3개 과제 이전에 ‘의료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련된 수술용 3D 프린팅 모델링 및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에 관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이 2개 과제가 각각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제안한 3건은 추가적인 정밀도·정확도 핵심 평가체계와 방법을 담고 있어요. 이번 표준개발은 10년 전부터 표준개발 활동을 했던 IEC에서 인체통신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소자 인터페이스 개발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5년 전 JTC 1에서 3D 프린팅 및 스캐닝 연구반을 시작으로 지금의 WG 12 3D 프린팅 및 스캐닝 작업그룹을 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국제표준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ISO/IEC 8803’는 3D 스캐닝을 통해 얻은 데이터에 대한 평가절차 및 방법을 규정합니다. 두 번째 ‘ISO/IEC 16466’은 앞에서 규정한 평가절차 및 방법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한 세부적인 기술적 방법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ISO/IEC 8801’은 앞에서 규정하고 권고한 사항 등을 데이터로 다루는데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의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신설된 3D 스캐닝 표준 개발을 위한 작업반의 명칭은 ‘AHG on 3D Scanning for 3D Printing’입니다. 작업반은 앞으로 3D 프린팅에 필요한 3D 스캐닝의 시장 수요와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현황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시장 수요가 크고 기술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응용 분야를 찾아내면 우선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표준기술을 개발하게 되는데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국제표준화기구나 단체들이 이러한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과 비교, 차이 분석 등을 통해 JTC 1에서 수행할 개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섣부르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희망하는 기대효과는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각국 국민, 즉 글로벌 시티즌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며, 관련 국내외 의료장비 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지금 세간에 화두로 떠오르는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가 인류에 유익한 방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운이 좋아서, 또 한편으로는 열심히 노력해서 JTC 1 표준화 활동 위치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저의 활동이 크게는 전 세계 인류 공영에, 작게는 한국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향후 국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표준 전문가로 양성하고, 발굴된 유능한 표준 전문가들이 미래를 위해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실현하는 것이 저의 계획이자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