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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세계 최고 ‘개발자 기획사’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

(주)디벨롭테인먼트

가수나 탤런트 등 연예인을 양성하고 전문 직업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회사를 연예 기획사(Entertainment Management)라고 한다.
어떤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만드는 개발자(Developer)를 양성하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기술을 기획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종건 대표가 ‘개발자 기획사’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의 (주)디벨롭테인먼트(Developtainment)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주)디벨롭테인먼트를 세계 최고의 개발자 기획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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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삼다!

고난도 첨단기술이 많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기술을 어디에서 구하고, 심지어 어떤 기술이 있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창업을 꿈꿔왔던 이종건 대표는 생각했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비전문가들이 쉽게 관련 기술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개발자라는 의미의 ‘Developer’와 연예인이나 전문가들의 활동을 돕는 연예 기획사 ‘Entertainment Management’를 합성해 만든 ‘디벨롭테인먼트’였다. 이러한 개념과 용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혀 새로운 개념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이 대표는 15년 동안 정보통신 관련 회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에 종사했다.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있고 무료로 공개되어 있지만, 엔지니어라고 해도 직접 기술 기반의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 “엔지니어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기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창업이 더 활성화되고 많은 아이디어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중간 연결자 역할을 하고 싶은 게 저의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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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와 센서모듈을 연결하여 구현

이런 목표를 위해 이 대표가 먼저 선택한 전략은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것. 그래서 ‘모바일 앱용 개방형 전자모듈’ 개발을 회사의 1차 목표로 잡았다. 어떤 제품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센서는 이미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크기도 다르고 성능과 제원도 제각각이다. 이러한 센서를 쉽게 호환시키고 규격화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성능의 센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디벨롭테인먼트의 제품 브랜드 ‘앱스킷(APPSKIT)’은 이렇게 탄생했다. 앱스킷은 모바일 앱을 의미하는 ‘APPS’와 전자모듈을 뜻하는 ‘KIT’을 결합한 단어로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모바일 기기와 사물기기를 연결해 얻은 정보를 분석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앱스킷은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하지 않고도 기존의 센서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제품은 크게 허브-모듈과 노드-모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듈을 선택적으로 연결해 장착하면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즉각 만들어지게 된다. 핵심 기술은 장착과 탈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의 하드웨어와 센서의 신호변환 · 데이터 처리를 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그리고 수집된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에서 보여주는 앱으로 구성되어 있다.

03

오픈 소스를 만나다

이러한 창업 아이템은 풍부한 현장 실무 경험에서 나왔다. “기술기반의 제품을 개발할 때 엔지니어들이 공통으로 갖는 부담이 있습니다. 제품과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제품 교체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데 이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일이 쉽지 않아요. 개발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제품 개발 현장에서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오픈 소스를 만나게 되었고, 인터넷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통해 쉽고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접하게 된 것이다. 실제 ㈜디벨롭테인먼트의 앱스킷은 특별한 기술이나 제품 개발 없이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 사업 아이템으로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화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을 때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관련 기술이다. 이때 앱스킷의 VOC라고 하는 실내공기 측정 센서를 허브 모듈에 결합하면 하드웨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 ㈜디벨롭테인먼트에서 제공하는 오픈소스를 프로그램하면 모바일 앱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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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NO! 준비가 통했다

이 대표가 창업을 구체적으로 결심하게 된 시기는 2015년 3월이다. 우선 서두르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꿈꿔 왔던 일인 만큼 다니던 회사와 가족의 입장도 최대한 고려하고 싶었다. 회사에서 주요 과제 책임자로 일하고 있던 이 대표는 1년 후 퇴사를 요청했고 회사에서도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해주었다. 급여와 근무시간을 조절해 회사에 다니면서 별도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1년 후인 지난 2016년 4월 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창업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운이 좋았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퇴사하기 전까지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퇴사 후 한남대학교 창업아이템 검증 프로그램 교육을 받던 중에 ETRI의 예비창업자 지원 사업을 알게 된 것도 정말 운이 좋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창업자’로 선정될 때도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애초 서류 평가에서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발표 평가 대상이었던 한 업체가 자격 미비로 탈락하는 바람에 뒷순위였던 디벨롭테인먼트가 발표 평가 대상에 올랐다. 그리고 발표 평가에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이디어가 좋고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원 대상에 선정된다. 이 대표는 이 모든 게 ‘운’이 좋아 생긴 일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오래전부터 창업아이템을 구상하고 다듬었던 ‘준비된 예비창업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05

ETRI라는 든든한 울타리

지난 1월 법인 설립을 마친 ㈜디벨롭테인먼트는 최근 첫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엔지니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의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시제품 및 ‘시작품’ 제작, 판매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셈이다. 철저한 준비의 결과물이었다. 또 이 과정에서 ETRI라는 튼튼한 지원군과 울타리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사업화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예비창업자 선정과 동시에 물심양면으로 실질적인 창업 준비를 도와준 ETRI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대표는 ETRI 예비창업자로 선정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이루어진 핵심적인 지원을 외부 멘토링, 고객 나침반, 네트워킹, 창업교육, 시작품 제작 등 다섯 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러한 ETRI의 지원체계를 따라가며 저의 창업 준비를 일체화시킨 결과가 지난 1월 성공적인 법인 설립으로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ETRI는 저의 가장 큰 도움을 준 든든한 울타리였습니다.” ㈜디벨롭테인먼트는 이제 이 든든한 울타리를 바탕으로 더 큰 들판으로 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개발자 기획사라는 꿈을 향해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Mini interview

History of Developtainment

2016

  • -  2월 한남대학교 창업아이템 검증 프로그램 교육을 수료하다. ‘단말기의 기능 확장용 인터페이스 장치’ 특허를 출원하다.
  • -  6월 ETRI 예비창업자로 선정되다.
  • -  8월 신용보증기금 창업공모전에서 입선하다.(TOP 20)
  • -  9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창업자’에 선정되다.
  • -  10월 상호 ‘디벨롭테인먼트(Developtainment)’ 상표를 출원하다.
  • -  11월 브랜드 ‘앱스킷(APPSKIT)’ 상표를 출원하다.

2017

  • -  1월 법인을 설립하다. 신용보증기금 예비창업 인증을 받다.
  • -  2월 회사 홈페이지(www.appskit.co.kr)를 열다. 한밭대학교 이노폴리스캠퍼스 창업사업단 프로그램을 수료하다.
  • -  4월 앱스킷 1차 제품을 출시하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투자 액셀러레이터 연계 보육기업에 선정되다.
  • -  5월 엔지니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 ‘오마이엔지니어’에 입점하다. 한밭대학교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창업자로 선정되다.
  • -  6월 중기청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연구원 창업분야)에 신청하다. 충남대학교 ‘금속산화물 나노로드 구조를 포함한 반도체 센서’ 기술 전용실시권을 획득하다.
  • -  7월 충남대학교 실전문제연구단 현장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사업과 협약을 맺다. 씨큐리티플랫폼㈜와 사물디바이스 보안기술 관련 NDA 계약을 체결하다.
  • -  8월 LG화학 중앙연구소와 ‘전기변색소자용 변색신호 제어기술’을 개발하다. 디바이스마트 온라인 쇼핑몰 입점 계약을 체결하다.

기업 현황

  • -  설립년도 / 2017년 1월
  • -  대표이사 / 이종건
  • -  소재지 / ETRI 11동 201호(대전 유성구 가정로 218)
  • -  전화 / 042 - 860 - 0410
  • -  홈페이지 / www.appskit.co.kr
  • -  아이템 모바일 앱용 개방형 전자모듈

창업자가 도전자에게

‘댐 경영’을 하자
창업을 준비할 시기, 참석한 한 세미나에서 우연히 일본의 마쯔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말한 ‘댐 경영’이라는 용어를 접했다. 댐 경영은 기업을 댐에, 기업의 자원을 강물에 비유한 것으로, 댐이 강물을 저장하는 것처럼 기업도 사람과 자금을 여유 있게 담아두어야 한다는 경영이념이다.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음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도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몰라. 하지만 우선 댐을 만들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어. (마쯔시타)” 창업이라고 하면 보통 아이디어와 기술, 시장, 마케팅 등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사업은 사람과 자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댐 경영의 핵심이다. 신생 기업으로 아직 이를 수도 있지만, 나의 마음을 흔든 ‘댐 경영’은 머릿속 깊이 각인된 경영이념이 되었다.

창업에 필요한 3개의 키워드
첫째, 확신이 필요하다. 창업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 시장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창업 준비는 불확실성의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의 키워드가 흔들리지 않는 확신에 도움을 준다. 둘째, 학습이 필요하다. 창업 환경이나 사업 아이템, 시장성 등을 분석하고 공부해야 한다. 특히 처음 회사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와 회계인 만큼 이에 대한 학습도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점검이 필요하다. 사업 아이템과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 ETRI의 아바타 창업, 창조경제혁신센터의 6개월 챌린지 등과 같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보는 것은 ‘점검’의 가장 좋은 기회다. 더불어 관련 지원 사업을 통해 외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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