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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6 · June 16 · 2017 · Korean

Wide Interview  ______  양영석 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창업학 석사과정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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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성공 창업을 위한 꿈의 전력 질주!

흔히 창업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대부분의 창업 초기 기업들은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TRI 출신의 양영석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 교수는 창업자들의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다. 창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선두권으로 달려 성공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언젠가는’ 얻을 성공이 아닌 창업 초반부터 전력을 다해 질주하는 성공 창업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창업관련자들의 즐거운 놀이터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 창업학과의 플랫폼은 창업관련자들의 놀이터입니다. 창업은 학생 관점에서 공부를 하거나 교수 입장에서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실패합니다. 창업학과는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하려는 사람들이 만나서 큰 사업기회를 접목해 큰 주식회사를 일구고, 이를 통해 부자가 되려는 ‘엔지니어 CEO’들의 꿈과 목표를 실천해주는 에버랜드입니다.
기업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배우고 놀면서 하나가 되는 자기주도 창업 준비를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창업 과정을 행복하게 바꿔주는 것입니다. 큰 사업기회를 줄 선도벤처 CEO들이 멘토나 교수로 참여하고, 이분들이 중심이 되어 창업팀을 꾸리게 합니다. 또, 사업에 제일 먼저 이들이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초기 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계속 투자가 일어날 수 있게 하여,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창업 기업이 자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치, 우수한 혈액을 뽑아 필요한 사람에게 헌혈하는 ‘대한적십자사’와 같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헌혈증과 같은 우선 투자권과 자문비를 드립니다. 또, 서로 피가 잘 섞일 수 있도록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와 연구원은 사업에 첫발을 내딛기가 어려우므로 큰 사업 유경험자들의 경험이 필요한 것이죠. 특히 사업 프로와 고수들의 말과 사업 방식을 배우도록 합니다. 사업의 언어를 스스로 배우게 하는 훈련알고리즘입니다. 연구원이 사용하는 언어와 사업의 언어는 다릅니다. 같은 한국말인데도 언어가 달라 소통이 어렵습니다. 창업대학원에서 유일하게 가르치는 것은 사업의 언어 즉, 비즈니스랭귀지(Business Language)입니다.
창업 초기에는 똑똑한 창업팀을 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똑똑해지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은 학위가 목적입니다. 하지만, 창업을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똑똑한 사람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기존처럼 학위를 받는 석사과정이 아닌 큰 사업이 기틀을 잡게 도와주는 놀이터, 학교 수업이 바로 사업의 현장이게 만드는 것이 한밭대 창업대학원의 교육개념입니다.

평생 직업을 갖게 해 준 나의 은인, ETRI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오니 나라 경제는 IMF로 위기 상황을 맞고, 일자리가 다 없어지는 상황에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얻어 ETRI에 입사했습니다. ETRI는 평생 직업을 갖게 해준 은인입니다. ETRI에 1999년에 입사해 2005년까지 근무했습니다. ETRI에 있었던 약 6년 7개월이라는 시간은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경험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처음 맡았던 연구는 서울엔젤클럽과 성공 엔젤투자에 관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2000년도 초반에 코스닥 시장에 IT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코스닥 질적심사기준을 만드는 연구도 했습니다. 보통의 주식시장은 전통기업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IT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었습니다. 이후 ETRI 홍보실에서 해당 연구를 보도 자료로 내주셔서 5대 일간지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홍보실 덕분에 이 연구가 더욱 빛을 발했고, 오늘 날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은인 같은 존재입니다. 이외에 ETRI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코스닥 심사기준을 개발하고, 심사 제도를 개선하는 연구도 수행했습니다. 또, IT 벤처기업의 지원정책으로 코스닥 등록, 나스닥 상장 촉진을 위한 플랫폼 개발 연구와 벤처기업의 가치 평가, VC 펀드에 관한 연구, ETRI 출신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개념 IT사업테스트 배드 구축 연구 등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 과정을 벤치마킹 연구하며, IT 벤처인 인터넷기업의 평가 연구를 위해 6개월 간 홍콩, 뉴욕, 워싱턴, 실리콘 밸리를 다닌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을 통해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서울 힐튼호텔에서 나스닥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NICE 부사장, 나스닥 부사장, 멕시코 부총리 등을 초대하는 큰 자리여서 연구원들과 함께 호텔에 합숙하며 행사를 준비한 추억이 있습니다.
ETRI를 나와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에서 일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많은 선배님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계약직 교수에 연봉은 절반수준으로 줄었고 분명 힘든 시기였지만, 창업대학원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6년 만에 정식교수가 되었는데, ETRI에서 이어온 좋은 인연과 한밭대 교수님들 그리고 대학원 졸업제자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준비

우리나라는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창업 기업이 만들어지지만, 사업을 시작한 10명 중 6명은 3년 내로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창의적 기술기반의 차별적 제품개발이 필요하고, 반드시 경쟁자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3-5년 내 큰 매출목표 달성위해 경쟁해야 할 대상과 경쟁제품을 파악합니다. 경쟁사와 차별화를 가질 방법을 알아냈다면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창의성 있는 기술은 시장에서 절실히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입니다. 즉, 자기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자기가 팔려고 하는 제품이 아닌 큰 고객이 절실히 원해 살 수밖에 없는 솔루션을 경쟁자가 쉽게 복제 수 없는 방법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창업 기업은 제품을 만들때 매출원가로 출발하는 사업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내 기술 중심 제품개발 아닌 먼저 내 제품과 솔루션을 살 고객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고객에게 맞추어 제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즉 매출액부터 고민하는 창업을 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돈만을 가지고 창업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 엔젤투자자를 만나 함께 시작하는 창업이 중요합니다.
ETRI에서 많은 연구원분이 휴직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십니다. 퇴직 후 인생 2막을 여시거나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현장에 접목해보고 싶은 분이 많으십니다. 창업의 주된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ETRI 연구원분들이 창업에 성공하시려면 자신들이 창업하는 주식화사, 법인의 ‘주주명부’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제 주식회사 창업하며 이익 많이 내서 순이익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식의 가치를 실현해 큰 돈을 버는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창업드림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ETRI 연구원의 기술과 사업 기회를 가진 큰 사업을 경험한 사람이 만나 창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TRI 연구원 창업 전략은 초기에 기술을 갖고 최고의 팀을 영입해서 회사를 꾸려나가다 계속 회사를 이끌 수 있다면 CEO를 유지하고, 점점 힘들어진다면 큰 사업경험 한 창업파트너에게 회사경영을 맡기고 주주로 남아 다시 연구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지금은 창업 필수시대!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드립니다

우리는 평생 안정된 직장이 보장된 시대에서 평생 직업과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평생 한 번은 창업을 해야만 하는 ‘창업 필수 시대’ 입니다.
창업대학원에서는 과거의 큰 사업 작은 단초들을 가지고 큰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사업을 크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제가 직접 체득한 경험을 전하는 것이 피부에 더 와 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5년 전에 어렵게 모은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100억을 벌어 창업기부재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100억까지 번 스토리가 있어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할 콘텐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글로벌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벤처 기업에서 현대와 삼성 같은 굴지의 기업이 없습니다. 창업을 준비할 때 우리나라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서는 영어 교육도 중요합니다. 미국 투자자들을 클래스로 초청해서 강의하도록 합니다.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이라고 해서 투자자들이 대학원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한 대덕특구본부 지원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시장 검증을 받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투자 유치 등을 하는 자기주도 창업준비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글로벌로 확대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요약서를 보내고 피드백을 받아 국내에서 글로벌 제품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해외사업파트너를 구해 글로벌 조인트 벤처창업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게 하는 ‘인바운드 글로벌’ 프로그램입니다.
은퇴나 휴직을 앞두고 계신 ETRI 연구원분들 혹은 창업을 준비하시는 연구원 분들께 기술력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창업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의 역할은 여러분이 창업 두려움을 스스로 줄이고 확신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ETRI가 제 인생의 커리어를 잡아주셨다면, 이제 성공기술창업사례를 만들어 이를 완성하고 마무리할 수 있게 함께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에 관한 저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ETRI 안으로 다시 선순환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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