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기반 저전력·장거리용 와이파이 칩 최초 개발
고용량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와이파이는 50m 내외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전력소모가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팀 창업을 해 주목 받는 ETRI 창업기업 ‘뉴라텍’이
와이파이 통신거리가 20배 늘어난 저전력·장거리용 와이파이 핵심칩을 개발했다.
뉴라텍은 국제표준화기구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국제표준에 기반하여 이 칩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칩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은 전송속도가 경쟁 기술보다 수십 배 이상 뛰어난 2Mbps급이고, 최대 전송거리도 1km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지그비(ZigBee), Z-웨이브(Z-wave) 등 무선통신 방식과의 경쟁에서 유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서네트워킹·스마트미터링·광역 인터넷서비스 등 활용분야多
신기술 국제표준기반 단말용 베이스밴드(baseband) 칩은 데이터 무선전송 용량을 늘리는 쪽으로 발전해 오던
기존 와이파이 기술에서 벗어나 저전력과 장거리에 초점을 맞춰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 중인 IoT 서비스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나아가 반영구적인 IoT 서비스를 위해 중요한 전력소모량을 기존 와이파이 보다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다양한 IoT 서비스 지원 및 네트워크 구축비용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진은 신기술을 SPI(직렬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버스), UART(범용 비동기화 송수신기) 등
다양한 외부 인터페이스를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센서와의 연결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ARM 기반의 듀얼 마이크로 컨트롤러 탑재, 통신 프로토콜 제어 및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도 동작 가능케 설계되어 활용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칩 개발에 사용된 실리콘 공정은 40nm CMOS를 사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와이파이연합(Wi-Fi Alliance)에 따르면 802.11ah는 장거리 통신범위와 저전력의 장점을 이용하여
▲센서 네트워크 ▲헬스케어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신 ▲산업자동화를 위한 현장 무선통신
▲가스/수도/전기 자동검침(스마트미터) 서비스 ▲광역 무선랜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퀄컴, 브로드컴 보다 앞선 글로벌 IoT시장 선점
뉴라텍은 올 해 말까지 이 칩을 단말용 칩으로 만들고, 단말 검증을 위한 AP(Access Point)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FPGA) 형태로 개발해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뉴라텍 이석규 대표는 “신기술은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와이파이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이 모바일 와이파이 시장에서 IoT 시장으로 주도권을 전환하고,
시장을 선점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민간투자기업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지원한 ETRI 연구개발지원사업의 연구 성과로
벤처기업의 기술력에 정부 지원 및 민간의 자금력을 결합시킨 창조경제의 성공모델이다.
한편, 뉴라텍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대규모 팀 창업 최초 사례로
지난해 9월에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주요 성공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