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contents

Focus

Vol.219

ETRI,
MWC서 최신 기술 공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
인공지능(AI)·통신·미디어 등 최신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ETRI가 2월 27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MWC 2023 전시회에 최신 연구성과를 전시하며 디지털 혁신 선도에 나섰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서 ▲5G 오픈랜(Open RAN) 기지국 무선장치 ▲5G 지능형 스몰셀 소프트웨어(SW) ▲테라헤르츠(THz) 실내 통신 ▲THz 이미징 ▲지능적 스텔스·위장 통신기술 등 5개 기술을 선보였다.

고품질 5G를 위한 기술

ETRI 연구진이 오픈랜 기반의 개방형 5G 기지국 무선 장치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

5G 오픈랜 기지국 무선장치 기술은, 기지국을 구성하는 장치 간 데이터 통신규약인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를 개방해 통신장비의 연동성을 높이는 오픈랜 기술이다. 이는 1 km 이내의 반경에서 주파수 대역을 갖는 마이크로 셀, 마이크로 셀보다 반경이 작은 피코 셀 등 다양한 개방형 기지국 솔루션에 효과적이다. 또한 밀리미터파* 대역 개방형 기지국 무선장치 기술도 적용돼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항만 등에 활용될 수 있다.
* 밀리미터파 대역 : 24GHz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8GHz 대역을 5G 주파수 대역으로 할당함

ETRI 연구진이 개발한 5G 스몰셀 기술을 상용 플랫폼에 적용해 5G SA 접속, 이동성을 시연하고 있다

함께 소개된 5G 지능형 스몰셀 SW는 통신 서비스 범위가 좁은 스몰셀 기지국에 적용되어 인구 밀집 지역 등에 원활한 통신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몰셀을 통해 5G 밀리미터파 대역의 2.2 Gbps를 제공할 수 있어, 인구 밀집지역에서도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술에는 28 GHz 대역에서 주파수를 결합하는 반송파집성(CA*) 기술과 Sub-6GHz 대역에서 5G 망만을 사용하는 5G 단독 모드도 구현되었다. 통신 성능을 증대시킨 이번 기술이 스마트 공장·학교·공연장 등에 적용될 5G 특화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CA, Carrier Aggregation(캐리어어그리게이션): 주파수를 결합하는 핵심 통신기술 중 하나

새로운 주파수 영역 ‘테라헤르츠(THz)’ 기반의 신기술

초광대역 무선통신을 구현하는 THz 인도어 네트워크 기술 개요 CG

전시 현장에는 새로운 주파수 영역인 THz 대역을 활용한 기술도 공개됐다.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THz 무선 신호를 기반으로, 10 m 이하의 실내 구간에서 0.1 Tbps(테라비트급 전송속도)급으로 데이터를 무선 전송하는 기술이다. 본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실내에서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향후 ▲6G 실내망 ▲THz 이미징 및 분광기 ▲단거리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등에 활용 가능하다. 주요 핵심기술로는 ▲THz 신호 생성 및 복원기술 ▲증폭기 기술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이 있다.

ETRI 연구진이 THz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신발을 투과·검사하고 있다

더불어 전시회에 소개된 THz 이미징 기술은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THz파의 특성을 이용한 기술이다. 이는 섬유·플라스틱·세라믹 등을 투과하면서도 인체해 무해한 전자기파로, 이를 이용한 THz 이미징은 보안과 관련된 인체 검색과 산업용 비파괴 검사에 적용될 수 있다. 해당 기술에는 ▲THz 2차원 고속 스캐닝 기술 ▲광학계 설계 및 제작기술 ▲핵심부품 기술과 신호획득 및 처리기술 등이 적용됐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을 공항의 대인 보안 검색·암 진단용 의료기기·연료전지 두께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능적 스텔스 네트워크 및 위장 기술 개요 CG

ETRI는 와이파이(Wi-Fi) 무선랜으로 업무망을 구축할 때 필요한 지능형 스텔스·위장 네트워크 기술도 공개했다. 무선랜의 취약점인 자원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모든 장치를 관제하고 위장(僞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음’을 전제로 한 사이버 보안 모델인 ‘제로 트러스트 개념’을 무선랜에 적용해, 와이파이 무선랜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력한 보안이 필요한 기업망(엔터프라이즈 망)과 스마트 신산업 분야에 기술이전·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신 기술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해외기관과 공동연구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