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89 December 2021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고성능 AI 반도체 칩을 활용해 낮은 전력으로 초당 약 5,000조 회 연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아트브레인(ArtBrain-K)’을 개발했다.
ETRI는 작년 NPU 기반 AI 반도체 칩, AB9(알데바란9)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AB9 기반 보드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람·사물·음성 인식 등 AI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성능 서버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NPU 보드 ‘ABrain-S’는 AB9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설계를 이뤄 부피가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낮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처리를 위해 입출력 데이터를 16GB까지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도 적용했다.
향후 연구진은 본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더 높은 성능을 지닌 서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딥러닝이 적용되는 AI 분야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故) 안병성 박사는 연구원 최초로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되었다. 과학기술유공자 지정은 사회문제 해결 및 해당 분야의 학문적 토대 마련과 발전에 현저히 이바지한 자를 위한 과학기술인 예우정책으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과학기술유공자를 지정하고 있다. 안 박사는 국내 최초로 미니컴퓨터 세종 1호, 전자식 사설교환기(PBX) 등을 개발했으며 ETRI 선임연구위원, 컴퓨터연구단장, 이동통신기술연구단장, 소장실 기술역, 정보기술개발단장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 대표 ICT 성과에 참가해 걸출한 족적을 남겼다.
방승찬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이 한국통신학회 해동 학술대상을 받았다. 방 소장은 이동통신 분야 기술 전문가로 3세대 IMT-2000 W-CDMA와 CDMA 2000에 무선 원천 기술들을 표준화해 외국 기술 종속으로부터 탈피하는데 기여했으며 최근에는 6G 통신 핵심기술 개발과 LF(light Field), 포인트 클라우드, 홀로그램 등 입체공간 미디어·통신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해동상은 대덕전자 故김정식 회장이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인재 양성을 통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되어 한국통신학회, 한국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 한국공학한림원을 포함해 4개 학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박성익 미디어방송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되었다. 석학회원은 IEEE 회원의 최고 등급으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회원 중 0.1% 이내 자격을 갖춘 자를 선정한다. 박성익 박사는 ETRI에서 디지털 방송 분야 핵심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담당해왔으며 특히, 방송시스템 물리계층 기술 개발 관련 업적을 널리 인정받았다.
이수인 대경권연구센터 지역산업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19대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는 우리나라 유일한 방송, 미디어 기술 전문 학회다. 본 학회는 방송과 미디어 기술인을 위한 논문지(격월간) 및 학회지(계간) 발간, 기술워크숍 및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방송미디어산업 및 학문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정길호 홍보실장은 한국과학기자협회로부터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을 수상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과학언론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길호 실장은 연구원과 과기정통부-대덕특구 기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취재 환경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다양한 과학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연구원 및 ICT 우수성과를 널리 알린 공적을 인정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전자부품제조기업인 클랩(CLAP)과 함께 지문 인식 센서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지문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유기물과 빛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극 구조를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문인식은 주로 손에 빛을 쏘면 지문 굴곡으로 인해 달라지는 음영을 센서로 수집해 이미지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방식의 장치는 크게 광센서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 어레이로 구성된다. 광센서는 빛의 음영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고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 어레이는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지문 이미지로 추출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광센서를 만드는 데 주로 실리콘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비스플루로페닐 아자이드(Bis(Fluorophenyl azide))라는 물질을 도핑한 유기물을 사용해 혁신을 이뤘다.
ETRI 박영삼 책임연구원은 “지문인식 센서가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하였다. 개발된 고성능 필름형 지문센서는 휴대폰, 노트북, ATM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되어 국민들이 쉽고 안전한 인증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강남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오픈 API 활용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겸한 ‘2021 ETRI AI Practice Tech Day’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ETRI 연구진의 AI 원천/기반 기술 소개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 실리콘밸리 기술 동향과 오픈 API 활용 우수사례 발표 세션 등이 마련됐다.
연구원은 2017년 10월부터 언어·음성·시각지능 등 인공지능 관련 오픈 API 서비스를 공개했다. 올해도 ▲행정문서 QA ▲문장 패러프레이즈 인식 ▲태국어 음성인식 ▲사람 상태 인식 기술 API 등을 추가 공개하면서 지난 5년간 API 총 37종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누적 사용자 총 7천 6백여 명, 누적 5천 4백만 건 이상 활용 기록이 집계됐다.
연구진은 본 성과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국가전략프로젝트 과제로 개발한 연구결과물이라고 밝히며 내년에는 그간의 지원내용을 고도화하고 내용을 추가 발굴해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가상 공간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다양한 드론 연구를 할 수 있는 ‘고정밀 분산 드론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ETRI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 단위 드론들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와 지상에서 드론을 쉽게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SW를 개발했다. 본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 실험환경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상황도 다양하게 시험해보며 드론을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
ETRI는 기술을 검증을 위해 서버급 컴퓨터, 노트북 등 여러 기종을 연결하고 여기에 가상 드론 100대를 동시에 구동하는 시연을 했다. 또한, 무거운 물체를 줄로 연결해 여러 가상 드론이 협업하며 운송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ETRI는 ▲분산 다중 드론 시뮬레이션 기술 ▲고정밀 객체 모델링 기술 ▲드론 물리엔진 기술 ▲시뮬레이션 강화학습 기반 드론 자율비행 기술 ▲다중 드론 지상 제어 기술 ▲실제 드론과 아바타 드론 간 동기화 기술 등 드론 시뮬레이션 핵심 기술 및 그 활용 기술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ETRI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2021 참가해 연구원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이상민 국회의원, 김명준 ETR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TRI는 ▲클라우드 바리스타 ▲엑소브레인 심층 질의응답 기술 ▲엑소브레인 심층 질의응답 기술 ▲인공지능 서버 ArtBrain-K ▲경비로봇 감시정보 분석기술 ▲3차원 SLAM 기술 ▲지능형 게임 서비스 플랫폼 기술 등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연구원은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며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고양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