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그동안 외산에 의존해왔던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입자망-코어망 간의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으며, 관련 장비들을 국가 연구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 적용, 기능 및 성능시험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현재 인터넷 가입자 속도인 100Mbps보다 100배 빠르며, 인터넷 가입자당 10Gbps를 제공할 수 있는 ▲ 차세대 광가입자망 시스템(NGPON2)과, 광기반 전달망 구축시 광, 회선, 패킷 장비를 하나로 통합, 최적의 전송경로를 자동으로 설정, 제어할 수 있는 ▲ ‘3.2테라급 광 캐리어 이더넷 시스템(OCES)’으로, 차세대 광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 장비를 통해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외산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 기술은 광, 회선, 패킷 장비를 통합하는 오케스(OCES) 장비를 사용, 현재 개별 장비로 몇 일씩 걸리던 전용 회선 설정 작업을 원 클릭만으로도 수분내 구성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망설치 및 운용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되어 통신사업자에게도 매우 유리하다.
ETRI는 이 기술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및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에 제안하여 단일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거둬, 관련 장비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통신인터넷연구소 정현규 소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개별 악기를 모아 교향곡을 연주하듯 ETRI가 중소장비업체들과 협업하여서 가입자망부터 전달망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관련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파란불이 켜져 향후 1천억 원 이상의 신규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을 적용한 인프라 구축을 향후 5G 이동통신, 클라우드, 만물지능통신 및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용이하게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주요 핵심부품의 개발과 연계함으로 광부품산업 및 광장비산업을 아우르는 광통신산업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