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TV,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 방송을
즐기다
세계 최초 지상파 DMB 상용화
지상파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시스템 기술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어 우리나라가 세계 이동 휴대방송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한 ETRI의 대표 연구 성과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하여 고정 또는 휴대용·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로, 선진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던 시기에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 바야흐로 ‘내 손안의 TV’ 시대를 열었다.
01
이동통신발달로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 서비스의 혜택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한 대표적인 IT 기술이다. 음성 기반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활성화된 이동통신서비스는 이후 무선인터넷과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 등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로 발전했고, 이동성이 많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자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생활의 혁명을 가져왔다.
이동통신이 보급화 되고, 기술이 점차 발전하자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케이블, 위성방송을 통해 다양하고 고급화된 서비스를 선택하고 이용해옴으로써 이동통신서비스에서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길 바랐다. 세계 통신 시장 역시, 이동통신 서비스 성장의 둔화라는 문제와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IT 서비스 발굴에 관심을 돌렸다. 바로 이동방송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스템 기술이다.
세계 이동통신사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의 부하 역시 비례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무선통신망 기술이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시킨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개발되었으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망 용량이 부족하고, 인프라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소비자들은 서비스 품질의 저하와 높은 이용 요금의 부담을 떠맡을 수밖에 없었다.
02
험난한 과정을 넘어
DMB 상용화 시대를 열다
이동통신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 DMB 기술이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DMB 기술은 음성·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하여 고정 또는 휴대용·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로 이동 중에도 개인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CD·VCD급의 고음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방송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빠른 보급과 확산으로 IT제품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통해 IT강국으로써 위상을 확립했지만, 디지털 방송분야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특히 이동방송 분야는 해외의존도가 높아 자체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했다.
게다가 DMB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하는데 적지 않은 문제들이 있었다. 우선 방송이 보유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하고, 통신의 이동성을 방송에 도입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송의 디지털화가 선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방송은 제조업체, 언론노조 등 이해당사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전송방식에 있어 미국식의 고화질을 선호하는 입장과 이동성과 휴대성이 뛰어난 유럽식을 선호하는 입장이 대립 양상을 보여 기술 적용에 어려움과 마주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보통신부는 유럽에서 개발한 라디오 방송용 규격(DAB)에 비디오 압축기술을 자체 개발해 접목하는 DMB 기술 개발 방안을 내놓았고, 다행히 ETRI는 연구개발과정에서 IT산업의 발달로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2002년 디지털방송연구단을 설립하고 KBS, MBC, 삼성, LG, 퍼스널텔레콤 등과 함께 지상파 DMB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ETRI는 연구 방향이나 목표를 주관하며 요소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그 결과 2003년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 개발에 성공하고, 2005년 12월부터 지상파를 이용하는 이동방송으로는 세계 최초로 본격적인 방송을 개시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유럽의 ETSI 표준 등 국제 표준을 채택하여 시장 확장의 길을 열었다. 캐나다, 유럽, 중국 등에서 실험방송을 실시하여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 것이다.
03
진정한
IT강국으로 거듭나다
21세기 초반, IT의 급속한 발달로 통신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였으나, 디지털방송 기술은 여전히 선진국의 기술을 수용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이동방송 분야의 기술을 선진국의 기술을 수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계획으로 기존의 DAB에 적용할 DMB 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선도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국가 주도로 연구소, 방송사 및 산업계가 하나가 되어 합심한 결과 빠른 기술개발과 서비스의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의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행과정에 있어서도 고정 TV는 미국 ATSC 방식, 이동 TV는 지상파 DMB 방식을 선정하여 국내 HDTV 방송 방식 관련 분쟁을 해결하고, 지상파 DMB를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하였다.
지상파 DMB 시스템은 퍼스널 미디어로서 시간, 공간을 극복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했다. DMB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수요 확대가 이루어져, 디지털 문화생활 활성화 및 정보 격차를 해소하며 다양하고 편리한 미디어 소비환경을 제공하여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지상파 DMB를 통한 재난방송 시스템의 구축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능을 하게 되었다.
특히 지상파 DMB 기술은 우리나라를 진정한 IT강국으로서 굳건하게 자리매김 해주었다. 휴대용 TV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TV는 거실에서만 볼 수 있다는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02.
- 디지털방송연구단 설립 지상파 DMB 기술 개발 시작
- 2004. 08.
- 단방향 DMB 시스템 기술 상용화
- 2004. 12.
- 월드DAB포럼 기술위원회 표준 채택
- 2005. 06.
-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의 국제표준으로 채택
- 2005. 12.
- 수도권 중심으로 DMB 방송 개시
- 2007. 12.
-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 권고안으로 최종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