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터넷통합교환기
보다 효율적인 기술로
통신사업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광인터넷통합교환기 기술은 패킷 전달계층과 광 전달계층을 하나로 통합 및 제어 가능하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대역폭과 출발지, 목적지의 주소만 제공하면 최적의 단대단(end-to-end)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해 설정하는 저비용, 저전력, 고품질 차세대 지능형 전달망 기술이다.
01
위태로운 환경을 넘어 탄생한든든한 기술
기존에는 통신사업자가 통신망을 구성할 때 광교환, 회선교환 및 패킷교환 기능이 개별 교환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처럼 통신망 계층에 따라 개별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을 경우 망 구축비용이 증가하고, 망 운영관리 측면에 있어서도 단대단 연결제어가 상당히 복잡하다. 또한 개별 시스템으로 구성되다보니 전화국 사내 시스템 설치를 위한 공간 확보 문제도 뒤따랐다. 따라서 개별 교환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고 시스템 내 개별 스위치 통합제어를 가능케 해 망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탄생한 것이 바로 광인터넷통합교환기이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 제안 초기, 운영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른 통신망 운영관리 및 인력 문제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 들이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때문에 운영효율에 따른 경영효율성을 들어 설득한 끝에 연구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상용화로 이어지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기업의 경우 유선기반의 교환기 시장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개발 영역이나 연구인력 등에 제한이 있었다. ETRI 연구진은 고심 끝에 중소기업 개발 인력을 섭외해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며 사업을 수행했다. 오늘날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먼저 단계별 전략 및 핵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은 범용 네트워크 프로세서라 불리는 범용NP(Network Processor) 를 사용했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서는 공동연구 기업체의 상용화 효율성 및 기능 보완의 수월성을 위해 Broadcom사에서 만든 상용칩을 사용했다. 이렇게 6개월간 20여 명의 기업체 연구 개발 인력이 노력한 결과, 사업(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조기 상용화 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02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향해
전통적인 전송 장비인 MSPP(Multi-Service Provisional Platform)를 비롯한 광다중화 장치는 영세한 국내 전송 산업체가 글로벌 벤더와의 경쟁을 피해 최소한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중소기업경쟁제품으로 지정해왔다. 기존 MSPP 장비가 교환기 전달망 장비, 즉 PTN(Packet Trasport Network : 패킷 전달망) 장비로 대체되어 가는 상황에서 Alcatel-Lucent 등 글로벌 벤더들은 PTN 장비의 중소기업경쟁제품 지정을 막기 위해 회의나 공청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반대 논리를 제기했다. 따라서 광인터넷통합기의 국내 전송 산업체 시장 확보를 위해 ETRI는 전달망 분야 국제표준화기구인 ITU-T SG15에서 근 10년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PTN 장비에 대한 기술적 논리를 제기했다. 이로써 글로벌 벤더들의 논리를 무력화하고, 중소기업청,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K-BIZ)와의 공동대응을 통해 2015년 PTN 장비의 중소기업경쟁제품 지정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2015년 6월, 부산 지하철 1호선 전송망에 국산 PTN 장비 도입을 필두로 영세한 국내 중소 전송 장비 산업체가 공공기관을 상대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이전까지 2.5G급 저가 광트랜시버 제품을 개발·생산해오던 에이알텍이 ETRI의 도움으로 초고속 광모듈업체로 성장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는 세계최대의 광모듈시장인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음을 의미한다. 이를 계기로 에이알텍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475억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 과정에서 ETRI는 양산 수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중국 ZTE사에 직접 방문해 에이알텍의 기술 마케팅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03
광인터넷통합기
일상에 더하기
광인터넷통합기가 일상에 적용될 경우 개개인은 네트워크상에서의 Always_On에 대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제약 없는 콘텐츠 생산, 유통 등의 진정한 모바일 라이프가 가능해짐과 동시에 이와 관련된 산업들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따라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같은 지식자산은 보다 향상된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며 SNS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및 관련 산업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혹은 네트워크 기반 융합을 통해 기존 국가 인프라의 스마트 화, 全 산업의 경쟁력 제고, 저탄소녹색성장 실현, 나아가 만물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만물지능 인프라가 구현 및 확산될 전망이다. 이로써 산업간, 기술간, 서비스 간 융합 등 다각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융합 및 확산이 거듭돼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진다. 뿐만 아니라 패킷장비와 광 전송장비를 하나로 통합해 시스템의 저비용, 저전력, 고품질화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여기에 상면적 축소, 전용회선 수준의 QoS 보장 및 최적의 end-to-end 경로설정으로 서비스 전달 지연 최소화, 망 구축 및 운용비용 절감(현재의 전달망 대비 1/3 이상)과 같은 기술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2조 2천억 원의 생산유발, 약 5천 67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약 6천3백여 명의 교용유발 등을 통해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