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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Biz Ins

ight

RESEARCH BRIEF

Jun. 2023. 

vol. 02

국가R&D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SPECIAL COLUMN

국가혁신시스템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역할은?

R&D 성과관리 체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1459

R&D 성과관리 체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PRIME MOVER

VIEWPOINT

 R&D 성과관리 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권재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곽용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김호원 회장 / 한국기술사업화협회

TechBiz Insight, Vol

. 02., Ju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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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
Technology Pioneer Making Happy Future through Digital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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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사업화본부는 

연구개발 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TRI가 보유한 자원(기술/인력/연구인프라)을 개방하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 중심의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위하여 사업화 지원 전주기 프로세스를 연계한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TechBiz)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화본부는 앞으로도 지원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Tech-Market Curator

ETRI 사업화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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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첨단기술의 확보가 국가경쟁력과 신(新)국제질서를 좌우하는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학기술이 국가 
경제와 국민을 보호하는 ‘기술안보’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
다. 주요 선진국은 핵심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확대로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데 힘쓰는 한편, 기술개발이 국가 경제발전 및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주요 경제·사회 정책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
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최대의 ICT 출연연구기관으로,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사회문제와 공공현안 해결을 위한 기술 확보에 역량
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 
산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성과 확산 전략을 마
련하고, 사업화 지원을 위한 체계적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사업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산업 환경의 급격
한 변화에서 기업의 빠른 대응과 미래 경쟁력 강화의 가능자
(enabler)

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ETRI 테크비

즈 인사이트(TechBiz Insight)」는 기술사업화의 특정 주제에 관한 
현황과 산·학·관·연구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통합적
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창간했습니다. 「ETRI 테크비즈 인사
이트」가 연구개발(R&D)과 산업계 수요의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공공연구성과 관리·확산체계」를 주제로 관련 
현황과 한계, 그리고 향후 연구성과 활용·확산 촉진을 위한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성과를 관리·활용
하는 여러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출연연구기관의 사례
를 함께 담았습니다. 공공부문에서 기술사업화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와 산업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방 승 찬

공공연구성과의 관리·확산체계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Gree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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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2

Jun. 2023

R&D 성과관리 체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길
- 사업화촉진을 위한 연구성과 관리·확산 체계의 현황과 과제

RESEARCH BRIEF
06
국가R&D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 박웅, 박호영, 심용호, 김은정, 조지형 / ETRI

VIEWPOINT
13
R&D 성과관리 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 이 길 우 선임연구위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19
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

 서 주 원 대표이사 / ㈜이디리서치

PRIME MOVER

26
미래 기술을 담은 저수지, 미래기술마당

-

 권 재 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32
기술사업화생태계 활성화의 중심, 국가기술은행
- 곽 용 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38
기술사업화 성공을 지원하는 전문가 집단, 한국기술사업화협회
- 김 호 원 회장 / (사)한국기술사업화협회

SPECIAL COLUMN

44
국가혁신시스템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역할은?
- 윤 기 동 박사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IN ETRI
50
기술에 가치를 더하다: ETRI의 성과확산체계
- ETRI 사업화전략실

발행인 

방승찬

발행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획편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기술사업화부 사업화전략실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1459

발행일 

2023. 06. 30.

발행주기 

반연간지(2회/년)

ISSN 

2951-2565

기획·디자인  엔터즈컴퍼니 / Tel. 070-7700-3305

*  본 매거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운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23ZV1100, ETRI R&D성과의 사업화 촉진사업)

*  출처를 밝히지 않고 ETRI 테크비즈 인사이트의 내용을 무단전재/복제하는 것을 금하며, 

본 매거진의 내용은 필자들의 개인 의견으로 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TechBiz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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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구개발사업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단기적 
시각을 넘어, 경제적 또는 사회적 가치의 실현까지 확장되
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성과의 관리와 활
용을 위한 시책을 정의하고, 연구관리 전문기관 및 성과관
리 전담기관에서 성과관리와 활용촉진을 위한 정책 실행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기업과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성과의 공개와 활용 정도는 투입 노력
에 비해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에 대해 본 고에서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관리 및 활용
체계의 현황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
의해보고자 한다.

박웅 
ETRI사업화전략실/실장/책임연구원/경제학박사

박호영
ETRI사업화전략실/책임연구원/경영학박사

심용호
ETRI사업화전략실/선임기술원/박사과정수료(과학기술정책)

김은정
ETRI사업화전략실/선임기술원/박사과정수료(경영학)

조지형
ETRI사업화전략실/연구원/정보시스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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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구개발사업은 정부의 예산과 기금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기 때문에, 그 목적을 

국가혁신역량의 제고와 국민경제의 발전,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있다

1). 

이는 연구개발의 목적 범위가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단기적 시각을 넘어, 활용

을 통해 경제적 또는 사회적 가치의 실현까지 확장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는 연

구개발 투자 규모 및 과제 수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결과물에 

내재된 경제·사회적 효익의 실현을 위해, 제1차 연구성과 관리·활용 기본계획(2006년)

을 시작으로 연구성과의 유형 분류, 성과 유형별 관리 전담기관 지정 등 연구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를 구축하였다. 연구성과관리체계와 관련 법률에 의

거하여 연구자(또는 연구기관)는 논문, 특허, 기술정보 등 연구 산출물을 지정된 전담

기관

2)에 등록·기탁해야 하고, 전담기관은 이들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유통하여 연

구성과의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

우리나라는 다양한 법령과 시행령, 그리고 관련 기본계획들을 바탕으로 연구성과의 

관리와 활용을 촉진하려는 방안들을 마련해왔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은 「과학기술기본

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동 법에서는 연구개발과 함께 연구성과의 확산과 기술이

전 및 실용화 촉진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국가

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이에 근거한 「연

구성과 관리·활용 기본계획」에서는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연구성과 관리기준 및 체

계를 마련하고 있다.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그리고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에서도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기술이전제도, TLO

조직, 사업화 투자전략 및 지원체계 마련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

1.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1조 및 제2조
2.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 제2022-41호: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 지정 고시 

국가R&D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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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구개발혁신법」에서도 국가연구개발 혁신 환경 조성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 내용을 포함하는 등 정부는 관련 법률을 통해 연구개발성과의 관리·활용체

계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성과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시책을 정의하고, 연구관리 전문기관 및 성과관리 전담기관에서 성과관리와 활

용촉진을 위한 정책 실행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업과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성과의 공개와 활용 정도는 투입 노력에 비해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

해이다.

우리나라의 연구성과관리 및 활용체계는, 연구분야, R&D 및 성과 유형, 주관부처 등

에 대한 역사적 궤적의 차이로 인해 일관된 시각으로 전체 체계를 조망하는 데는 어

려움이 있으나, 목적을 중심으로 연구성과관리체계와 연구성과활용체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연구성과관리체계는 연구가 산출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연구기관이 전

담기관에 등록하게 함으로써 연구성과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인프라로 볼 수 있

고, 연구성과활용체계는 등록된 연구성과의 가공과 공개로 많은 영역에서 경제·사회

적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인프라로 볼 수 있다. 미국, EU 등도 공공자원이 투

입된 연구성과물에 대한 공개로 활용을 촉진하고자 다양한 성과정보 공개인프라를 구

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3). 관리와 활용이 서로 독립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전담기

관의 성격에 따라 수행하는 기능의 범위와 규모는 각각 다를 수 있다. 연구성과의 창

출부터 활용까지의 과정을 성과 활용의 시각에서 간단히 살펴보면 [그림]과 같다. 

3. 2020년 정부지정사업 연구성과관리·유통전담기관제도 운영 보고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20)

기획/실행

연구성과창출

성과정보등록/관리

성과정보등록/유통

연구성과활용

연구성과관리체계

연구성과활용체계

통합

연구지원

시스템

연구자

NTB기술은행

TLO

미래기술마당

테크브릿지

IP-Market

연구기관(DB)

<전담기관>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 

한국표준협회

● 

KISTI, RIPIS 등 12개 기관

연구기관

(연구관리전문기관)

기술이전/창업

후속/공동연구

기술분야

목적

전담기관

● 

기술거래기관

● 

기술평가기관

● 

사업화전문회사

● 

기술거래사

기술수요기업

예비창업자

연구기관/기업

[그림] 연구성과의 관리와 활용체계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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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의 시작은 연구자가 연구성과를 소속 연구기관과 연구관리 전문기관을 통해 

성과 유형별 전담기관에 등록 또는 기탁하는 것이다. 이후 전담기관은 등록된 연구성

과를 분류하고 일부는 가공하여 각 기관이 운영하는 연구성과활용시스템을 통해 공개

한다. 대표적인 성과활용시스템으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운영하는 NTB기술

은행,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이 운영하는 미래기술마당,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

는 스마트 테크브릿지, 한국발명진흥회가 운영하는 국가지식재산거래플랫폼(IP-Market),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농림축산식품 기술사업화종합정보망(NATI), 그리고 

ETRI와 같은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술이전정보플랫폼 등이 있다([

표] 참고)

. 공개된 기술에 대한 정보는 TLO(기술거래기관, 사업화전문회사 등)가 기존의 기

술수요와 매칭하여 사업화 성과로 연계하거나, 새로운 기술수요를 발굴하는 데 활용한

다. 또한 TLO의 역할에 따라 창업기업이나 연구소기업의 설립과정에 활용되어 연구성

과의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부 주도로 연구개발성과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시책을 정의하고, 
연구관리 전문기관 및 성과관리 
전담기관에서 정책 실행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업과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성과의 
공개와 활용 정도는 투입 노력에 
비해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국가R&D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표] 주요 연구성과 활용지원시스템 현황(2023년 6월 기준)

구 분

전담기관

기술정보 현황

특징

NTB

기술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과학기술기준 기술정보 224,016건

 산업분류기준 기술정보 116,938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정보 등록·수집(기계/소재, 바이오/의료, 

세라믹, 에너지/자원, 전기/전자,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화학 등)

 수요기술 이전을 위한 컨설팅, 기술탐색 등 지원 파트너 정보 제공

미래기술마당

과학기술사업화 

진흥원

 기술정보 9,111건

 특허 112,970건

  과학기술분야 원천기술 중심의 기술정보 및 특허 제공(정보기술, 나노기술, 

에너지기술, 바이오기술, 문화기술, 우주기술 등)

  기술수요발굴 및 신규수요 기반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수요기술과  

파트너 정보 제공

스마트

테크브릿지

기술보증기금

 특허 199,226건

 R&D과제 144,498건

 논문 551,282건

  이전대상기술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정보 및 전반 서비스 제공

IP-Market

한국발명진흥회

 특허·실용신안·디자인 약 50,216건 

 상표·서비스표 약 2,255건 

  지식재산의 거래, 금융, 사업화, 평가에 대한 통합서비스 제공(지식재산 

판매·구매, 경매, 특허거래 상담, 지식재산통합정보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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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정보는 기술사업화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기관의 연구자가 새로운 연구개발을 기획

할 수 있는 소재가 되거나, 연구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후속연구의 시발점으로 활용

될 수도 있다. 성과활용시스템이 기술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각 기관별로 운영되면서 

최종 소비자인 기업 또는 연구자들은 정보의 중복, 기술 간 연계 부족, 기술탐색의 어

려움, 그리고 다수의 전담기관으로 인한 지원사업의 분산 등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고,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부처별로 분산된 연구성과를 ‘개방형 통합성과활

용플랫폼(가칭)’으로 통합 구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4). 

연구과제 기획부터 수행 및 평가에 이르는 과정과 단계별 결과를 관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기 위한 연구성과관리체계(IRIS, NTIS, NDSL 등)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필수요

건에 가까우므로 연구자의 수용의도와 체계 운영의 성과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반면

에 연구성과의 활용과 확산을 위한 연구성과활용체계에는 연구자, 연구기관, 전담기관, 

기업, 사업화전문기업, 일반 국민, 타 부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고, 세부 기

능들이 성과확산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관리체계에 비해 운영 성과가 

높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 ETRI가 1,199건의 기술이전 계약 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에 따르면

5), 이전한 기술에 대한 정보를 획득한 채널이 정부의 기술거래온라인플랫폼

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1.1%에 불과하고, 외부 기술거래기관의 소개를 통한 경

우도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연구성과활용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에

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도입희망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동연구,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연구기관의 직접 마케팅과 홍보채널 등을 통해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ETRI의 사례로 한정한 결과이긴 하나, 연구성과활용체계가 기술혁신생태계에서 기대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의 활용과 확산 성과는 기술 자체의 우수성과 함께 수요자에 대한 노출 정

도, 기술정보의 풍부성, 유관기관의 협력 지원, 그리고 정보유통의 상호작용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성과활용체계를 구성하는 세부 활동들의 공통 지향점이 시장 중

심과 수요 중심이어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의 체계가 있기까지 정부와 과학기술계가 

시도한 개선의 방향도 시장과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수요지향적시스템을 만

드는 것이었다. 

4.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3~2027), 과제 1-3-1 기업 눈높이에 맞는 R&D 성과 창출·확산 체계 확립.  
5. 2022년도 기술이전 상용화 실태 및 사업화수요조사 결과보고서, ETRI.

연구성과관리체계의 운영 성과는 비교적 높은 반면  

연구성과활용체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성과활용체계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고, 세부 기능들이 성과확산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어서이다.

연구성과활용체계를 구성하는 세부 
활동들의 공통 지향점은 시장 중심과 
수요 중심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연구결과의 활용과 확산 성과는 기술 
자체의 우수성과 함께 수요자에 
대한 노출 정도, 기술정보의 풍부성, 
유관기관의 협력 지원, 그리고 
정보유통의 상호작용성 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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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성과의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개발체계는 기획과 실행, 결과물의 관리, 그리고 활용단계를 거치면서 잠재적 가치

가 증가하는 전형적인 가치사슬모형이다. 정부도 연구개발 전주기의 전방 활동에 내재

된 경제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성과활용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

나, 성과정보의 활용과 관련한 제도와 재정투입은 정보수집과 관리체계에 비해 부족하

다. 정책가치의 실현 차원에서 연구개발 성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최적화의 무게중

심이 활용의 효과성 달성으로 이동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책, 제도, 그리고 재정

투입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기업과 연구자들이 필요한 성과정보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것도 성과활용

체계가 당면하고 있는 핵심 과제이다. 연구성과 정보가 수요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것과 함께, 수요자의 의사결정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보로서의 질적 요건인 적합성, 

적시성, 정확성, 형태성 등도 갖춰야 할 것이다. 모든 기술에 표준화된 양식을 적용하기

보다는, 기술정보의 풍부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이 적용될 산업별로 필요한 정보를 보

완하고 연구자가 생성한 기술정보에 시장과 산업정보 등을 부가하여 가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연구성과관리 및 활용체계는 연구자, 성과관리 및 활용 전담기관, 그리고 기업이 공동

의 목표하에 함께 구현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국가과학기술생태계이다. 정부와 연구

기관, 기업의 의견과 시각들을 반영하여 협력 가치를 창출해 내는 문화의 확산이 요구

된다. 

연구성과관리 및 활용체계는 
연구자, 성과관리 및 활용 전담기관, 
그리고 기업이 공동의 목표하에 
함께 구현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국가과학기술생태계이므로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 모두 협력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의 확산이 요구된다.

11

국가R&D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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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R&D 성과관리 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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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성과관리·활용 체계 구축,
제4차 산업혁명, 개방형 혁신의 이정표

R&D 성과관리 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근 세계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공급망, 통상, 산업 차원의 기술 우위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촉발한 디

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5G·6G 등 ICT 혁

신 기술에 힘입어 디지털 기반 신산업·서비스 창출뿐만 아니

라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까지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

러한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로 연구개발(R&D)을 통한 

성과 창출과 보호, 활용의 중요성

1) 이 점점 커지면서 기업과 

국가 모두 세계 최고의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지 않고는 생

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총 연구개발비 100조 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4.96%)

 시대와 정부 R&D 예산 3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정부 R&D 사업(program) 수는 1,200여 개, 

과제(project)는 73,500여 개, 연구책임자는 47,000여 명 수

준으로 외형적 규모는 급속히 확대되었다. 그러나 GDP 대비 

R&D 투자 비중과 인구 수 대비 연구원 수가 세계 1위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는 지적은 여전하다. 여기에는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기초과학 

연구, 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전략 부재를 원인으로 

1) 세계 일류기업들은 저마다의 지식재산을 무기화하여 강력한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하거나, 경쟁 기업을 공격하는 도구로 삼아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2) 교육과학기술부(2009), 연구성과 관리·활용 촉진 기반 조성 및 연구관리 전문기관 운영 효율화 지원 

꼽고 있다. 부처 간 장벽, R&D 관리기관의 기획력 부족, 논

문·특허 등 정량평가에 집중된 평가 방식, 사업화 부진 등 관

리 중심의 R&D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본 기고에서 국가 R&D의 연구성과 확산을 

목적으로 구축된 연구성과관리체계의 현황을 진단하고, 관리

체계 운영 과정에 내포된 문제점을 분석하여 성과관리체계가 

지향해야 할 개선 방향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성과관리체계의 현황
성과관리체계는 성과물 관련 정보의 유통, 거래, 이전

(transfer)

 등 공급자(연구개발자)로부터 수요자(활용자)로의 확산

(R&D  diffusion)

을 촉진하기 위한 성과의 체계적 수집, 저장, 

분석 및 확산 등 전 과정에 대한 인적·물적 관리 활동을 의

미한다

2). 즉, R&D 성과관리는 성과의 유형별 관리 기준을 마

련하여 관리주체인 중앙행정기관, 연구관리 또는 성과관리 전

담기관, 주관연구기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후속 연

구나 기술이전 등 R&D 성과의 활용을 촉진하는 데 그 목적

이 있는 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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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개발 성과를 체계적

으로 관리하면 성과의 효과성(effectiveness)과 관리의 효율

성(efficiency)을 높일 수 있고, 성과관리 시스템은 성과측정

에 선행하며, 성과관리를 통해 창출된 성과에 대한 측정은 

다시 성과관리에 영향을 미쳐 두 영역 간 상호 지속적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

의 관계를 형성한다. 

정부는 2006년 ‘제1차 연구성과 관리·활용 기본계획’에

서 연구성과를 4가지 유형(기록물, 성과물 및 성과물 정보, 기술

정보, 성과통계)

으로 분류하고 관리체계를 마련하였다. 2008년

부터는 성과물 중심으로 성과관리·유통 전담기관(이하 ‘전담

기관’)

을 지정하고 연구성과 관리·활용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최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

제2022-41호, 2022. 6. 29.)

에서 지정한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

담기관 현황은 [표]와 같다. 2008년에 ① 논문 ② 특허 ③ 보

고서 원문 ④ 연구시설·장비 ⑤ 기술 요약정보 ⑥ 생명자원

(생명정보/생물자원) ⑦ 화합물 등 7개 전담기관을 지정하였

고, 2014년에 ⑧ 소프트웨어 ⑨ 신품종을, 2020년에는 표준 

성과를 추가함으로써 현재는 10대 성과물에 관한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구성과 관리·유통 체계에

서는 연구성과에 대해 주관연구기관, 연구관리 전문기관, 전

담기관 등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NTIS(국가과학기술지식

정보서비스)

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관연구기관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연구성과를 전담기관에 등록하거나 

기탁해야 하며, 보고서 원문 및 기술 요약 정보의 경우에는 

연구개발 종료의 확인을 위해 연구관리 전문기관에 제출한다. 

등록 대상은 ‘논문, 특허, 보고서 원문, 기술 요약정보, 연구시

설·장비, 생명정보, 소프트웨어, 표준’이고 기탁 대상은 ‘화합

2022년 현재 연구성과 활성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정,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구축 등 

R&D 성과 관련 시스템 선진화에 매진하고 있다.

ViewPoint

[그림 1] 연구성과 관리 선순환 관계

출처: 교육과학기술부(2011), 「연구성과관리 인증제도의 효율적 추진에 관한 연구」

[표]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 현황

연구성과

전담기관

멀티플

전담기관

논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화합물

한국화학연구원

특허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생명
자원

생명정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보고서원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생물자원

기술요약정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신품종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시설·장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표준

한국표준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프트웨어

한국저작권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성과측정

Performance

Measurement

선순환

feed-forward

선순환

feed-forward

성   과

Performance

관리시스템

Management

System

성과관리

Performance

Manage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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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성과관리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01

물, 생물자원, 신품종’이다. 연구관리 전문기관은 주관연구기

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성과(보고서 원문)를 확인한 후 전

담기관에 등록한다. 전담기관은 등록·기탁된 연구성과를 검증

하고, 분류·가공하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NTIS의 국가 

R&D 과제 정보와 연계하여 성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NTIS는 성과 데이터베이스 연계망을 통해 연구성과 통계, 현

황,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성과는 연구자, 기업, 정부 등 주체에 따라 다양한 형

태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연구기관(산·학·연)은 성과 창출자

이자 활용자로서 성과물과 성과물 가치 등 성과에 대한 미시

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후속 연구 및 사업화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 관점에서 연구성과 통계, 성과 제고 요인 

등 전반적이고 거시적인 분석 결과를 후속 연구개발사업 기

획·추진에 활용한다. 

이러한 연구성과에 대한 다양한 통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는  2008년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
다. 여기에는 ① 논문 ② 특허 ③ 기술료 ④ 사업화 ⑤ 인력

양성 지원 ⑥ 연수 지원 등 6개 성과 항목에 대한 분석 내용

이 담겨있으며, 분석 대상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대

상 과제 중 해당 조사 연도에 발생한 성과이다. 예를 들어, 

2022년 성과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대학, 정부 출연연, 기업 등이 획득한 최근 5년간의 성과이다. 

즉, ‘2022년 성과분석 보고서’의 분석 기간은 2018~2022년

이 되며, 이 보고서는 성과 검증을 거쳐 다음 연도 말(2023년 

말)

에 발간된다.

이 외에도 2022년에 시행하여 추진 중인 ‘국가 R&D 사

업 수행 후 성과에 대한 효과성 분석’과 매년 실시하는 ‘연구

성과 관리·활용 실태조사’, ‘연구관리 전문기관 실태조사·분

석’, ‘우수성과 100선 선정’ 등 성과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많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적 근거로는 

「과학기술기본

」,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고자 하

고 있으며 최근 연구몰입 환경 조성을 위한 

「국가연구개발

혁신법

」 제정,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구축 등을 통

해 R&D 성과 관련 시스템 선진화에 매진하고 있다.

성과관리체계의 문제점
이렇듯 정부는 연구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

해 지금까지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성과관리·활용 주체별 역량 강화 노력이 미흡하다

는 점이다. 

연구기관 대부분이 성과관리·활용 담당 조직을 운영하

고 있으나, 전담조직 보유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타 부서

와 업무를 병행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연구성과관리활

용 실태조사(2020년)’에 따르면 성과관리·활용 업무 담당 조

[그림 2] 연구성과 등록·기탁 주체별 역할과 절차

주관연구기관

(대학·출연연·기업 등)

제출

등록
기탁

연구수행 → 성과발생

연구관리전문기관

(부처별)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

(부처별)

NTIS

(국가 R&D 성과정보)

과제 관리·평가

연구성과 수집 · 관리 · 유통

검증·분류 → 가공 → 정보개방·공유

서비스 제공

ㅣ성과통계ㅣ

ㅣ성과현황ㅣ

ㅣ성과정보ㅣ

ㅣ성과검색ㅣ

등록
기탁

연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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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형태에서 전담조직 보유 현황은 2016년 66.7%에서 2019

년 56.7%로 감소하였으며, 타 부서와 업무를 병행하는 비율은 

2016년 29.5%에서 2019년 39.4%로 확대되었다. 

또한 ‘연구성과관리제도’에 대한 연구현장의 인지도가 여

전히 낮고, 자발적으로 성과를 관리·활용할 유인이 부족하여 

체계적인 성과관리 정착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

제로 ‘연구성과 등록·기탁제도’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지율은 2016년 47.7%에서 2019년 49.5%로 3년간 1.8%p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과 등록, 성과관리, 성과 활용 주체 간 연

계가 약하여 연구성과에 대한 종합적이고 상세한 정보제공에

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연구기관 내 전담조직 내실화와 연구자의 참여

를 유도할 수 있는 성과관리·활용 체계가 필요하며 법·시스

템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전문기관, 전담기관 등 각 기관

의 역할과 책임 재점검이 요구된다. 

둘째, 연구개발 전주기 관점의 연계 및 환류와 정부 R&D 

기획 시 기업 수요의 적절한 반영이 미흡하다. 

‘연구성과관리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 수요가 반

영됨’으로 응답한 비율은 2016년 30.7%에서 2019년 36.5%

으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획기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평가와 성과관리의 연계가 성과 발생 현황만을 파

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성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취득

하기 어렵고 이는 성과 활용에도 한계를 가져온다. 

평가 종료 후에는 중·장기에 걸쳐 발생하는 성과 활용에 

대한 현황 파악이 어려운데 이는 성과 활용 결과를 환류하는 

체계가 미흡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성과관리·활용 체계에 있어 전반적으로 성과에 

대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활용, 환류하는 구조를 강화할 필요

가 있다. 

마지막으로 관리 대상인 연구성과 범위의 재정립이 필요

하다. 

현재의 관리체계는 관리·활용이 가능한 논문, 특허와 같

은 산출물 중심인데, 이 체계로는 사회문제 해결 R&D 등이 

지향하는 사회적 파급효과와 같은 비정형 성과를 인정하기 

어렵다. 즉, 국민 행복 증진, 국격 제고, 시민참여, 국민 체감 

등의 비가시적인 가치에 대한 성과는 측정하기 어려운 게 현

실이다. 따라서 삶의 질 제고, 시민참여, 연구의 파급효과 등 

새롭게 창출되는 비정형 성과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R&D 성과관리체계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선 방향
이에 다양한 연구성과의 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개선 방

향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전담기관, 전문기관, 연구기관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연구성과의 체계적인 관리·활용을 위해 지정된 

전담기관은 기존 성과 수집·관리기관에서 수요자 맞춤형 성

과 활용을 지원하는 연구성과 큐레이터(curator) 기관으로 역

량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연구성과 등록·관리 시스템의 활용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연구

자-연구성과 정보를 연계한 직·간접적인 성과정보를 종합하

여 관리·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업 종료 후에도 발생하

는 연구성과 정보를 상시 입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

고, 연구자 중심으로 연구성과를 업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

능 지원도 필요하다. 

셋째, 평가와 연계한 연구성과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사

업유형-성과 지표-성과 평가-성과관리’를 연계하여 사업 

ViewPoint

성과관리·활용 주체별 역량 강화 노력 미흡,  

연구개발 전주기 관점의 연계 및 환류와  

정부 R&D 기획 시 기업 수요의 적절한 반영 미흡,  

관리 대상으로서 연구성과 범위의 재정립 등이  

현재 성과관리체계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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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R&D 성과관리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특성별로 평가와 성과관리의 연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덧붙여 연구성과의 확산을 위해서는 ‘시장 수요-기획-성과 

창출-평가-성과관리·활용-시장·사회 확산’으로 환류되는 

개방형 전주기 순환구조가 작동될 수 있는 시스템 설계도 검

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연구성과 범위의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 개방·협

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정형 성과를 인정하기 위해

서는 R&D 성과의 개념과 범위를 유연하게 운영하여야 한다. 

즉, 사업 목적과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자가 제시하는 연구 과

정과 연구 활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성과를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 노트, 연구 과정 중 발생하는 모델, 연구 

데이터, 학술대회 발표 등 다양한 유·무형 성과의 의미를 파

악하여 연구성과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

구성과의 특성을 고려한 활용도 필요하다. 논문, 특허 등 과

학기술적 성과와 함께 경제적, 사회·문화적 성과도 체계적으

로 파악하여 그 결과가 사업 관리 및 정책 결정에 환류되도

록 성과확산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성과 관리·활용 관련 법·제도도 개선되

어야 한다. 성과 활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의 양도, 

전용실시 기준 등 제도를 개선하고, 출연연 내 기술이전·사업

화 전담 부서와 연구자 간 역할 분담 등 협업 체계 마련을 위

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전담·전문·연구기관의 역량 강화와 연구성과 등록·관리 시스템 활용성 강화를 비롯해  

평가와 연계한 연구성과관리 체계 구축, 연구성과 범위의 유연한 운영, 연구성과 관리·활용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이 다양한 연구성과의 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개선 방향이 될 것이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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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연구개발 성과로 우수한 아이디어와 논문을 얻는 것은 

아주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또한, 기업이 바로 활용할 수 있

는 우수한 특허를 개발하고, 이를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연결

시키는 것도 더욱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R&D 성과가 기술 

사업화로 가는 길에 흔히 ‘악마의 강(devil’s  river)’,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다윈의 바다(the Darwinian sea)’가 있다

고들 한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고 지난한 길이라는 뜻일 것

이다. 이 길에 제4차 산업혁명과 개방형 혁신에 적합하고, 선

도형 R&D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관리·활용 

체계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

는 국가 R&D 성과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새롭게 구축하여 국

가 R&D 성과의 효율성 제고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

도화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미 잘 갖추어진 과학기술 인프라와 R&D 투자 

저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R&D 성과의 질적 수준을 끌어

올리고, 중소·벤처기업으로 이전하거나 사업화를 통해 부가가

치를 높인다면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

고 감히 확언하는 바이다. 

이 길 우  선임연구위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한국외국어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행정학 박사(과학기술정책전공)

● 

2017. 01 ~ 현재 | 한국기술혁신학회 부회장, 차기회장(2024년)

● 

2021. 06 ~ 2023. 06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조정전문위원회 위원

● 

2021. 03 ~ 2022. 07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원장

● 

2017. 09 ~ 2021. 02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사업조정본부장

도래한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 R&D 성과의 효율성 제고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도화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해 R&D 성과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사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참고문헌]
[1]  교육과학기술부(2011), 「연구성과관리 인증제도의 효율적 추진에 관한 연구」, 

KISTEP.

[2]  교육과학기술부(2009), 「연구성과 관리·활용 촉진 기반 조성 및 연구관리전문기관 

운영효율화 지원」, KISTEP.

[3]  구본진 외(2018), 「대학 교원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기술혁신연구, 제26권 제1호.
[4] 국가과학기술연구회(2020), 「출연연 기술창업 가이드북」.
[5] 과학기술부(2022),  「제 1, 2, 3, 4차 성과관리기본계획」, KISTEP.
[6] 과학기술부(2022)  「2022년 연구성과 관리활용 및 운영지원」,  KISTEP, p47~73.
[7] 김선우 외(2018), 「기업가정신 모니터링 사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8] 김용정(2015), 「정부 R&D 성과의 기술사업화 실패 사례 연구」, KISTEP.
[9] 김현오·김홍영(2019), 「기술사업화 정책 동향」. KISTEP.
[10] 안승구(2017), 「기술기반 창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KISTEP.
[11]  윤정근 외(2019), 「혁신성장기반 공공 연구자 중심의 기술창업 활성화 정책연구」, 

산경연구논집. 제10권 제2호.

[12] 이길우(2012), 「국가연구개발사업 기술이전·사업화 제고 방안 연구」 KISTEP.
[13]  이길우 외(2012), 「정부 R&D 성과관리활용체계 현황진단과 시사점」, 2012-02호, 

KISTEP, p7~12.

[14] 이길우(2013), 「연구성과 창출·관리·활용·확산 활성화 사업」 KISTEP.

18

View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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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작

년 10월 발표한 ‘2022년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

전 및 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의 기술이전율은 40%를 넘어섰고 기술료 수입은 총 2,566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기관에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최고치이다. [표 1]에 따르면 이전 기술의 약 80%가 중소기업

으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나, 기술이전의 주요 수요기업이 창

업·중소기업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보고서에서는 사업성 높

은 기술의 부족, 연구자 인식과 참여 부족, 인력 부족, 수요기

업 발굴의 어려움 등을 기술 공급자가 생각하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의 주요한 애로 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

면, 공공기관은 적은 인력으로 많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

요기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 기술거래기관, 사업화 전문회사 등과 협

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디리서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

(KAIST)

,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주요 연구소와 대학에

서 개발한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를 10년 이상 추진해 왔으

며 최근에는 공급기관과 시장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고 협력

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 설립,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

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그동안 이디리서치에서 

연구성과 관리·확산체계, 
이제는 수요자 관점의 관리체계로 
발전 필요한 때

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02

[표 1] 기술 도입자 유형별 기술이전 현황

2022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구 분

대기업

중견
기업

중소기업

해외
기관

기타

(일반)

중소기업

(자체기술기반)

창업기업

기술 도입자별 

이전 건수

456

258

11,362

864

2,029

414

비중(%)

3.0

1.7

73.9

5.6

13.2

2.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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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했던 공급기술 마케팅(Tech Push) 방식과 시장수요 대응

(Market  Demand)

 방식의 기술이전 사례를 통해 연구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연구성과 관리·확산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공급기술 마케팅 방식과 시장수요 대응 방식의 기술이전
먼저 ‘공급기술 마케팅 방식’으로 기술이전에 성공한 사

례를 소개해 본다. 

‘공급기술 마케팅 방식’이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공급

기관의 기술이전 전담조직(Technology Licensing Office, 이하 

TLO)

 담당자와 협의하여 사업화 유망한 이전 가능 기술을 선

발하고 마케팅을 통해 수요기업을 발굴하여 이전하는 방식이

다. 이디리서치는 이러한 공급기술 마케팅 방식에 따라 ETRI

의 기술이전 사이트(ITEC)에 등록된 영상 기반 생체신호 측정

과 관련한 5개의 유망기술을 선별하고, 잠재적 수요 기업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였다. 그중 E사의 경우, 당시 바이

오 인식을 이용한 출입통제 시스템과 영상감시 시스템을 연

동한 통합관제 솔루션을 개발 중이었기에 이전 가능 기술 중 

‘얼굴 영상 기반 심박신호 측정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기술이전을 위한 기업 담당자와 연구자 간 미팅이 진행

되었으나, 당시 기술의 수준이 기업이 원하는 영상인식의 정

확도에 미치지 못하여 해당 기술의 이전이 불발되고 말았다. 

이후 6개월 이상의 추가적인 개발 및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기술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이디리서치는 이전 

받은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대덕특구의 

상용화 연구개발(R&BD) 사업을 연계하여 기업이 사업화를 추

진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이어나갔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공급기술 마케팅 방식’은 기

술 공급기관과 수요기업 간의 협력을 촉진하여 공공기술의 

사업화와 기업의 기술혁신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다음은 ‘시장수요 대응 방식’의 사례이다.

이 방식은 기술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을 먼저 발굴하고 

그 수요를 구체화한 후, 적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공급

기관의 기술을 매칭하여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례 

내용은 다음과 같다. 

ViewPoint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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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02

이디리서치는 기술이전 수요가 있는 A사를 발굴하였다. 

A사는 라스트마일 도로에 특화된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

었는데, V2X(Vehicle to Everything) 레퍼런스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여 고도화된 기능을 갖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수요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연구소 2~3곳에서 개발 중

이던 관련 기술 중 적합 기술을 선별해 A사에 제안하였고, 업

체에서는 내부 협의 과정을 통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

서 개발한 기술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결정하였다. A사는 

연구자와의 미팅을 통해 해당 기술이 자사의 수요에 대응함

을 확인하였고, 이후 TLO 담당자와 함께 기술이전에 대한 세

부적인 조건 등을 협의하여 계약을 추진하였다. 이디리서치에

서는 KETI가 주관하고 있던 사업화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기

업의 기술료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기술이전 이후 연구자

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도록 하였다. 

이렇듯 ‘시장수요 대응 방식’은 기술이전을 위한 수요와 

공급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이 방

식을 통해 수요기업은 신기술을 확보하여 제품 개발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공급기관은 기술이전을 통해 연

구성과를 사업화할 수 있다.

위의 두 사례를 통해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수

요기업에게는 공급기관이 제공하는 기술의 개발 수준(TRL), 

개발 내용의 구체성, 기술이전의 조건 등이 아주 중요한 정보

임을 알 수 있다.

기술이전 정보시스템의 현황 및 활용 방안
이러한 정보들은 ‘기술이전 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기술이전 정보시스

템으로는 국가기술은행(NTB), 미래기술마당, 테크브릿지 및 

ITEC 등이 대표적이다. 위 정보시스템에서는 특허, 기술마케

팅자료(Sales Material Kit, 이하 SMK), 수요 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량적 데이터베이스 현황은 [표 2]와 같다. 

이중 각 성과관리기관에서 제공하는 SMK는 기술개요, 특징, 

개발 수준(TRL), 시장 동향, 적용 분야, 특허 현황 등의 정보

로 구성되어 있다. 단,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이전하는 ETRI

의 경우 SMK에 구체적인 기술이전 내용 및 범위, 기술이전 

조건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수요기업의 관점에서 기존 SMK에 보강하면 유용성

을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항목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기술 및 마켓 키워드를 추가하는 것이다. 개발 내용을 정확히 

나타내는 기술 키워드 및 시장 내 기술 응용 분야를 보여주

는 마켓 키워드 항목을 추가 시, 수요기업이 희망하는 기술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다. 둘째, 마케팅 대상기술을 이전해 가

고자 하는 수요자의 유형, 역할 및 협력 희망 파트너십 등에 

관한 항목을 보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잠재 수요자가 대상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공급기술 마케팅 방식이나 시장수요 대응 방식 중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하더라도 수요기업에게는 공급기관이 제공하는 

기술의 개발 수준(TRL), 개발 내용의 구체성, 기술이전의 조건 등이  

아주 중요한 정보라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표 2] 기술이전 정보시스템별 DB 현황(2023년 4월23일 기준)

각 개별 웹사이트 참조하여 별도 정리한 자료

구 분

KIAT

(NTB)

www.ntb.kr

COMPA

(미래기술마당)

rnd.compa.re.kr

기술보증기금

(테크브릿지)

tb.kibo.or.kr

ETRI

(ITEC)

itec.etri.re.kr

특허 정보

253,532건

112,970건

192,895건

-

SMK 정보

4,002건

9,111건

5,422건

1,503건

수요 정보

10,071건

1,660건

402건

-

기타 정보

과제 정보

-

온라인

특허 평가

기술이전

범위/조건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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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술이전 정보시스템에 기술 및 마켓 키워드를 

추가하고 마케팅 대상기술을 이전해 가고자 하는 

수요자의 유형, 역할 및 협력 희망 파트너십 등에 관한 

항목을 보강한다면 기술이전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돕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적합한 수요자인지 사전에 판단해볼 수 

있으며, 이전할 기술의 대상을 특정할 수 있어 진성 수요자를 

발굴하는 데 유용하다. 

이러한 추가 항목은 수요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급기관도 보다 정확하게 수요자

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술이전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돕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이전’은 ‘기술을 개발한 공급기관이 해당 기술을 상

용화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 등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과정’

인데, 그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어

려움이 있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기술이전을 희망

하는 기업의 수요가 구체화된 경우에는 ‘기술이전 정보시스

템’에 등록된 SMK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기술을 검색해 보

는 것이 유용하다. 반면 수요가 구체화되지 않은 경우에는 별

도의 ‘특허 전용 시스템’을 활용하여 다양한 검색과 분석을 

통해 관련 기술을 타겟팅 해 나가는 과정이 선행적으로 필요

하다. 하지만 수요기업이 독자적으로 기술이전 정보시스템이

나 특허 전용 시스템을 활용하여 관련 특허와 기술을 찾아내

고, 해당 공급기관의 TLO 담당자와 연구자를 콘택트 하는 일

련의 과정을 모두 소화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이다. 

기술거래기관, 사업화전문회사 등 전문기관은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급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전문기관 또한 실제 업

무 수행 과정에서 몇 가지 애로사항을 겪게 되는데 이디리서

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 

규모가 큰 연구소의 경우 TLO 부서와 담당자의 활동이 활발

한 반면 상대적으로 인력이 적은 연구소에서는 TLO 담당자의 

보직 변경이 잦아 마케팅 가능 기술에 대한 제공 및 대응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둘째, 기술이전

보다는 공동 R&D 과제 수행을 선호하는 경향의 연구자가 많

으며, 연구과제가 종료된 기술의 경우에는 후속 지원이 원활

하지 않아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과 마찰이 발생하곤 한다. 마

지막으로, 대학의 경우에 교수의 긴 재직 기간으로 인해 기술

이전에 따른 사후지원과 관련해 그 책임을 더 명확하게 규정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교원 창업 활성화 지원정

책’으로 인해 기술이전보다는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

고 있어 기술이전을 위해 준비했던 마케팅 활동을 보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전문기관들조차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연구성과 사업화의 길은 점점 험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2

View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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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방안
그렇다면 연구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어떻

게 해야 할까?

먼저, 성과관리기관에서 정보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으로 

고도화, 즉 수요자 관점에서 성과관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2021년 KISTEP에서 발간한 ‘국가 R&D 기술사업화 핵

심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는 수요자 관점에서 기술이전 및 사

업화 관련 시장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혁신조달, 기술정보 

개방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R&D 실증, 

TRL 향상을 위해 예산 편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는 그동안의 기술이전 사례 및 사업화 경험에서 필자가 느꼈

던 다음과 같은 사항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즉, 수요기업

이 R&D 성과물을 편리하게 검색해 볼 수 있도록 정보시스

템을 고도화하고 연구자와의 콘택트를 쉽게 하며 R&D 결과

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연구

성과 사업화의 핵심 영향요인은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성과

관리 체계의 발전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공공기관들이 각

자 운영하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하여 하나의 통합 인

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기술마당, NTB, 테크브릿

지 등의 시스템에서 데이터 구조화 및 분류체계 표준화가 먼

저 이루어져야 한다. 수요자는 이렇게 구축된 하나의 시스템

을 통해 필요한 성과정보를 검색 및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연구소의 역할이다. 연구소는 연구성과 사업화

를 위해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

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등 연구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인

식을 제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DM 발송이나 기술 설

명회 및 상담회 개최 등 기본적인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

가되 정부 사업의 성과목표 달성을 위한 업무로서가 아니라 

기관 고유의 전략적인 활동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

를 들면 소규모의 단순한 기술이전 설명회보다는 공공조달, 

투자, 창업 등과 관련한 정보들이 결합된 형태 즉, ‘사업화 프

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기술이전만

을 위한 설명회에서 벗어나 기술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

을 모색할 수 있어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더욱 원활하게 할 

것이다.

02

연구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성과관리기관에서 정보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으로 고도화 즉, 수요자 관점에서 성과관리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기술마당, NTB, 테크브릿지 등의 시스템에서 데이터 구조화 및  
분류체계 표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3

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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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시장 수요가 있는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자, 

TLO 담당자, 사업화기관, 투자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기술이전 정보시스템에 기술거래기관이

나 사업화전문회사가 운영하는 개별 브랜드관을 만들어 유망

기술의 등록, 관리, 활용을 온-오프라인 형태로 협력하는 방

안도 유용할 것이다. 이때 정보시스템에 게시되는 기술에는 

거래기관의 연락처만을 공개하여 거래기관에서 책임과 권한

을 가지고 마케팅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

해 나가기 위해서는 성과관리기관의 수요자 중심의 정보시스

템 고도화, 연구소의 시장성 있는 기술 제공, 기술거래기관과 

수요기업의 사업화 역량 제고 등을 기반으로 민간 중심의 민

관 협업 모델을 더욱 강화하고 운영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서 주 원

 대표이사 / ㈜이디리서치

● 

KAIST 신소재공학과 전자재료 학사

● 

KAIST 신소재공학과 전자재료 석사

● 

KAIST 신소재공학과 반도체/전자재료 박사

● 

 2007 ~ 현재 | ㈜이디리서치 대표이사 

●  

2017 ~ 현재 | 슈타인바이스기술혁신센터  대표이사

●  

2001 ~ 2004 | 선익시스템 이사

● 

1993 ~ 2000 | 삼성전기 팀장

기술이전 및 사업화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성과관리기관의 수요자 중심의 정보시스템 고도화, 연구소의 시장성 있는 기술 제공, 

기술거래기관과 수요기업의 사업화 역량 제고 등을 기반으로  

민간 중심의 민관 협업 모델을 더욱 강화하고 운영해 나가야 한다.

[참고문헌]
[1]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21), 국가 R&D 기술사업화 핵심 영향요인 분석 및 시사점.
[2]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22), 연구성과 확산 정책 수립 및 제도 운영.
[3] 한국산업기술진흥원(2022),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  

24

View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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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OVER

TechBiz Insight는 창간호에 게재한 ‘연구소기업제도가 나아갈 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공공연구성과의 확산 촉진을 위한 인프라 관점의 고찰’을  
목적으로 ‘연구성과 확산체계의 개선방향 및 사업화주체(TLO)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 보았다.

●  

미래 기술을 담은 저수지, 미래기술마당 
(권재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  

 기술사업화생태계 활성화의 중심, 국가기술은행 
(곽용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  

기술사업화 성공을 지원하는 전문가 집단, 한국기술사업화협회 
(김호원 회장 / 한국기술사업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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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을 담은 저수지,  
미래기술마당

권 재 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의 권재철 본부장은 미래기술마당을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미래기술마당

(ETechS)

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과 전국 이공계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 활용 가능성이 큰 기술, 이른바 

사업화유망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이다. 더불어, 연구산업과 관련된 연구개

발서비스 기업 정보, 연구장비·재료기업 

정보, 그리고 기술 시장 정보와 정부지원 

사업화 R&BD 사업정보를 통합하여 제공

하기도 한다. 이로써 정부와 공공기관의 

R&D 과학적 성과를 시장과 산업계에서 

활용해서 경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이나 정부 출연연 TLO에서 추천받

은 사업화유망기술만 현재 9,461건이 등

록되어 있고요. 특허 같은 공공기술은 11

만 2,969건에 이르는데, 처음에 날것의 

데이터로 받아서 이걸 2년 동안 다 정제

하고 분류한 것들입니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미래기술마당 플

랫폼을 중심으로 사업화유망기술과 수요

기업 간의 매칭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

치고 있다. 우선, 바이오, 나노, ICT 등 각 

기술 분야별 사업화유망기술과 수요 기

업 간 기술매칭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하

고 있다. 또한,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온라

인 기술 홍보 및 기술이전 설명회와 기술

상담회를 연계하여 공공연구 성과의 기술

사업화를 돕고 있다. 그 외에도, 기술 보

유기관, 연구산업 기업, 기술 수요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정보 공유 및 업무

협력을 돕고 있다.

“미래기술마당은 댐이나 저수지와 같은 

기술정보를 담는 큰 그릇이 되어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술사업화하기 좋은 

기술을 담아 두면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업이 언제든 와서 퍼갈 수 있는 저수지

인 거죠.”

미래기술마당의 주 이용자는 이공계 대

미래기술마당은 

미래를 지향하는 기술들을 

모아놓은 보물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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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출연연 연구자, 산학협력단 소속 직원, 

공공기술 도입 희망기업, 기술이전·사업

화 전문 컨설팅 기관, 스타트업 준비팀 등

이다. 월별 메인 화면 접속은 4,200회에

서 5,200회 수준이며, 연도별 3~400명의 

신규 회원이 유입되면서 현재 회원 수는 

약 7,7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 말할 수 없는 성공사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민간 기술거래기

관을 지원하는 수요발굴지원단 사업을 통

해 연중 기술이전 거래 성사도 지원하고 

있다. ‘수요발굴지원 전용관’을 통해 기술 

수요를 접수하면, 수요발굴지원단이 기술

이전 매칭을 돕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

은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2

년에만 17개의 수요발굴지원단 활동을 통

해 기업의 수요발굴 1,741건, 기술이전 계

약 603건, 기업의 후속 R&D 연계 404건

을 이룬 것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들자면 ‘우울증 예

방·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헬스바이옴

의 경우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중계로 

㈜이디리서치의 주관 하에 생명공학연구

원과 12억 3천만 원에 이르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정부 R&D 과제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었고, 100억 원 규모

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도 성공하였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기술 개발업체인 ㈜

비이아이랩은  준성특허법률사무소의  주

관 하에 한국나노기술원과 2건의 기술이

전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역시 정부 R&D 

과제 지원사업에도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후속 투자유치에도 성공하였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성과가 이미 드러나

고 있음에도 권재철 본부장은 수치나 도

표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성과가 더 많

다고 한다. 진흥원이 중개한 시점으로부

터 계약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진흥원의 역할이 희석되거나 묻히기도 하

고, 기업이 기술이전에 대한 공개를 꺼리

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러면, 진흥

원은 성과를 자랑하기보다 기업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민간 기술거래기관을 지원하는 

수요발굴지원단 사업을 통해 연중 기술이전 거래 성사도 지원하고 있다. 

‘수요발굴지원 전용관’을 통해 수요기술을 접수하면,

수요발굴지원단이 기술이전 매칭을 돕게 되는데 이와 같은 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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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심정으로 내려놓는 거죠. 자식이 

잘 되길 바랄 뿐 저희가 한 뒷바라지를 

일일이 자랑할 수는 없으니까요. ‘생이불

류(生而不有)’라는 말이 있잖아요. 낳았지만 

소유하지 않는다는 (웃음) …”

시스템을 빛나게 하는 사람의 역할
권재철 본부장은 미래기술마당과 같은 시

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음에도 시스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기술정보 DB 시

스템 구축과 정보 등록은 기술사업화에 

있어서 필요조건일 뿐 그 자체로 연구성

과 활용·확산이 저절로 일어나기를 기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역할이 있어야 시스템이 빛을 발

하는 거예요. 결국은 사람이 뛰어야 합니

다. 시스템이 준비돼 있더라도 이를 촉진

하는 인력의 역할 즉,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흥원에서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일

명 TMC(Technology  Management  Center) 

사업을 통해 이공계 대학 TLO와 유기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TLO와는 수

요발굴지원단 사업과 연구산업 기술거래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네트워크 강화

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기술이

전협회, 연구소기술이전협회, 기술지주회

사협회와도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출연연 아이코어 지원

사업, 대학 아이코어 지원사업과 네트워

크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도 노력하고 있다.

미래기술마당을 통해서는 국가과학기술연

구회와 협의하여 출연연 보유 기술등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등록된 유망기술의 기술거래 경과 등 세

부 이력 사항의 현황을 기관 담당자가 직

접 관리하도록 지원할 계획도 있다. 사업

화유망기술 정보제공 못지않게, 기술이전 

대상기업, 즉 수요기업에 대한 기업 정보 

기술정보 DB 시스템 구축과 정보 등록은 기술사업화에 있어서 필요조건일 뿐  

그 자체로 연구성과 활용·확산이 저절로 일어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결국 사람의 역할이 있어야 시스템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진흥원 수요발굴지원단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헬스바이옴의 균주 발굴 기술과 ㈜비이아이랩

권재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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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이 들어오면 NICE평가정보㈜와 연계

하여 기업 정보 제공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앞서 미래기술마당이 저수지와 같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검색의 시대에는 무작

정 많은 정보를 담아만 두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챗GPT 등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

는 지금은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가치 있

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개선이 전문인

력의 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개선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사업

화진흥원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자체 제

작한 기술소개 동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공동TLO 마케팅 사무국과 연계하여, 동

영상 SMK(Sales  Material  Kit; 기술마케팅 

자료. 즉, 기술의 특징

·장점, 완성도, 활용 분

야, 주요 도면

·사진 등) 내용을 더 풍부하

게 만들 예정이다. 현재 한국연구산업협

회에 등록된 신고업체 약 1,700여 개 업

체의 기업 정보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

획이다. 미래기술마당은 국내에서 유일하

게 연구산업 기업 정보를 주문연구, 연구

관리, 연구장비, 재료 등으로 구분하여 제

공하고 있다.

부처별 연구성과를 모두 한 곳으로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정부가 추진 중

인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3~2027)’

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과학

기술기본계획은 부처·기관별로 분산된 연

구성과를 ‘통합성과활용플랫폼(가칭)’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성과활용플랫폼이 완성되면 허브 오

브 허브, 플랫폼 오브 플랫폼의 역할을 기

대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기술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기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산

기협(KOITA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약바

이오협회, 나노융합산업조합 등 연구협회 

및 연구조합들과 논의하여 선제적 기술수

요 발굴을 진행하고 NTB, 테크브릿지 등 

기술거래 플랫폼과도 지속적으로 연계하

여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비즈바이오  파트너링  투자포

럼, 경기바이오진흥센터 등과 함께 계속

해서 바이오 분야 기술거래 설명회를 이

어가고, 이외에도 각 기술 분야별 기술거

래장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납

품 회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설명회 

등 ‘대기업 산하 중소·중견기업 대상 소

부장 기술설명회’ 뿐만 아니라 KST, 미

래과학기술지주회사, 민간 액셀러레이터

와 VC(venture capital)를 대상으로 한 ‘스

타트업 투자 IR 피칭의 장’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성과활용플랫폼을 구축하고 제 역할

을 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

도 필요하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인력들

의 목소리도 반영되어야 합니다. 기본적

으로는 부처별로 분산된 연구성과를 ‘개

방형 성과활용 플랫폼’에 통합하여 수요

기반으로 분야별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것

은 바람직한 방향이므로, 범부처통합플랫

폼 구축 노력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

다.”

통합성과활용플랫폼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과 현장 인력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부처별로 분산된 연구성과를  
‘개방형 성과활용 플랫폼’에 통합하여 
수요기반으로 분야별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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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로 완성하는 미래 산업
권재철 본부장은 미래기술마당이 지속적

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진흥원 혼

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말한다.

“대학이나 출연연에 있는 TLO와 민간 기

술거래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진흥원은 이들과 함께 삼각형을 이루면서 

그 사이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물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역할을 언

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산하의 공공연구성과 결과물, 특

히 사업화유망기술의 선별 등록을 통해 

공공 TLO와 민간 TLO 사이에서 중간 매

개자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진성 수요기업의 비매칭 수요를 매

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직접 기술사업

화에 나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 지

원에도 민간 투자자를 매칭해 주는 역할

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공공과 민간, 그리고 수요기업과의 TLO

와의 접점에서 진흥원은 다양한 지원사업

과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기술등록을 업

데이트해나가면서, 촉진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술사업화 과정이 단기간

에 이루어지기 어렵기에 인내심을 가지

고 지켜봐 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기술이

전이나 창업 이후 시장에 제품화 또는 서

비스화되어 성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

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진흥원은 긴 호흡

으로 꾸준하게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업화 성공까지도 차분하게 기

다리려고 한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영문명은 아시

다시피 ‘Commercialization  Promotion 

Agency for R&D Outcomes’입니다. 약

어인 ‘콤파(COMPA)’로 많이 알려져 있죠. 

예전 스페인 출장 때 알게 된 단어가 있

는데 동반자를 뜻하는 ‘꼼빠냐(

compaña)

입니다. 그래서 우리 진흥원의 영문 약어

가 COMPA인 것이 필연이라고 생각했

습니다.(웃음) 

우리 진흥원은 공공 기술사업화를 지원하

는 데 있어서 수요기업과 동반자(꼼빠냐)

라는 생각으로 그 역할을 활발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연구자의 과학기

술 성과가 경제·사회적 성과로 전환하는, 

즉 기술에 가치를 더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영문명의 약어인 ‘콤파(COMPA)’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반자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꼼빠냐(compaña)’처럼 우리 진흥원도  

공공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수요기업과 동반자(꼼빠냐)라는 생각으로  

그 역할을 활발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권재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권 재 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 

 경희대학교 행정학 학사

● 

 경희대학교 정책학 석사

● 

 건국대학교 벤처경영공학 박사

● 

 2018. 07 ~ 현재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본부장

● 

 2016. 06 ~ 2018. 07  국회사무처

● 

 2014. 05 ~ 2016. 05  미래과학기술지주㈜ 본부장

● 

 2008. 01 ~ 2013. 11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 

사무국장

● 

 2003. 06 ~ 2007. 12  과학기술부 장관실 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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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 생태계 활성화의 중심, 
국가기술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곽용원 

단장은 국가기술은행(NTB)에 대한 소개에 

앞서 탄생 배경을 먼저 강조했다. 한국산

업기술진흥원(KIAT)은 기술요약정보에 대

한 연구개발 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으

로 국가기술은행(NTB)을 운영하고 있다. 

NTB는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

된 기술정보를 등록 및 관리하며,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 정보 등

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에 제정된 ‘기

술이전사업화촉진법’에  따라  2001년에 

구축된 이후, 기업과 연구자의 기술이전

과 확산을 지원해오고 있다.

“국가기술은행의 운영 범위는 기술요약

정보의 수집·관리·유통, 관계기관이나 기

술정보시스템과의 협조체계 구축, 그리고 

기술정보의 가공과 기술이전 설명회 등을 

포함합니다.”

국가기술은행에는 현재 약 32만여 건의 

기술 요약정보가 집적되어 있으며, 2022

년 기준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6만여 명

에 달한다. 공공 R&D 결과물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

며,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 기조

와도 맞물려 있다.

“연구자는 기술요약정보를 최종보고서 제

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국가기술은행

에 등록해야 하고, 기술이전이 발생했을 

때는 최소 6개월 이내에 관련 정보를 등

록해야 합니다(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촉진

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

. 정부로부터 

R&D 자금을 지원받아서 연구개발을 한 

경우에도 국가기술은행 등록이 의무화되

곽 용 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국가 기술자산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구결과를 한 

군데로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것이 ‘국가기술은행(NTB)’의  

탄생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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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기술은행은 

국가연구개발의 모든 결과물이 집적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차별화된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국가기술은행은 법에 근거하여 기탁된 국

가 R&D 결과물 집적에 그치지 않고 기술

정보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 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정부 정책 및 사용자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 기술 키워드 검

색으로 ‘기술관계망’, ‘타임라인 시뮬레이

션’, ‘통계 시각화’, ‘기술 추천’ 등 인공지

능(AI)을 이용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관계망’은 검색할 기술명을 몰라도 

기술과 기술, 키워드와 키워드를 연결하

여 관련 기술 분야를 그래픽으로 시각화

해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타임라인 시뮬

레이션’은 연도별 기술 등록 현황을 통해 

기술발전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기관별 및 기술 개발 

상태별로 통계를 보여주는 통계 시각화와 

검색된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추천하는 

검색서비스가 있다.

“NTB의 AI 기능을 이용하는 연구자나 기

업은 기존의 단편적인 기술 검색에서 벗

어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

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서는 협력과  
연계 지원사업
국가기술은행은 기술이전과 사업화의 촉

진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수행 

중인 다양한 사업과도 연계하고 있다.

“현재 진흥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R&D 재

발견 프로젝트와 기업 기술이전 지원 및 

확산사업 등과 연계를 하고 있습니다. 특

히 ‘R&D 재발견 사업’과 ‘기술거래촉진네

트워크’ 등은 대표적인 연계 지원사업입

니다.”

2014년부터 진행 중인 ‘R&D 재발견 프

로젝트’는 잠자고 있는 공공의 우수기술

을 기업에 이전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요기업과 원천 기술을 보유

한 대학연구소나 공공연구기관 중심의 컨

소시엄을 대상으로 하며, 국가기술은행에 

등록된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상용화 연구개발을 지원

한다.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2건의 

기술을 이전받은 칸워크홀딩㈜은 사업화 

R&D 과제수행 완료 1년 후 연간 6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구개발 결과

물에 대한 국내외 특허 확보로 장기적 매

국가기술은행은 국가연구개발의 모든 결과물이 집적되는 플랫폼이지만, 

기술이전과 사업화 촉진에도 적극 나서며 집적된 기술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정책과  

사용자 수요에 대응해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데  

이중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키워드 검색서비스는

NTB를 이용하는 연구자나 기업에게 획기적인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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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출 창출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는 기술이

전 후에도 기업과 대학 간 긴밀한 기술 

협력관계를 지속함으로써, 사업화 및 상

용화 이후까지 기술적 우수성과 우월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

례이다.

“상용화까지 가지 못하고 서랍 속에 들어

가 있는 기술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시

장 가치가 있음에도 기업에 이전되지 않

아 잠자고 있는 기술들을 활용하자는 취

지입니다.”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는 기술이전을 희

망하는 기업에 국가기술은행에 등록된 기

술정보를 제공하여 기업과 공공기술을 연

계하고, 기술이전을 지원한다. 대학, 테크

노파크,  기술이전  전담조직,  기술거래기

관, 사업화 전문회사, 기술평가기관, 기술

거래사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중심적

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이 가질 수밖에 없는 NTB

의 한계를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사업

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즉, 기술 검

색에서 그치지 않고 ‘기술거래촉진네트워

크’ 를 통해 기술이전과 상용화까지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더욱 가깝고 더욱 쉽게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는 민간의 

기술이전을 통한 ‘개방형 혁신전략(Open 

Innovation)

’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의 우

수한 기술을 발굴하여 국가기술은행에 등

록하고, 민간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무상으

로 이전받아 연간 400여 건의 ‘기술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POSCO로부터 핵심 기술을 무상이전 

받은 ㈜그린폴의 경우 사업화R&D 과제 

종료 후 즉시 사업화 매출액이 발생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기술

을 무상이전 받아 사업화 및 상용화에 성

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

한 사례는 기술이전 지원체계의 고도화에 

따라 앞으로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술은행 플랫폼은 온·오프라인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여 

기술 접근성도 높이고 있습니다. 연간 1,000여 건의  

‘기술 상품화 자료(SMK)’를 ‘E-기술거래전시관’에 게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유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술을 찾는 사람과 기술을 이전하려는 사람 간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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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OVER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

원(ETRI)과 같은 출연연은 물론 삼성전자, 

SK, LG화학 등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특허 중 일부를 중소기업에 양도해

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가기술은행 플랫폼은 온·오프라인을 전

방위적으로 활용하여 기술 접근성도 높이

고 있다. 양도 가능한 기술은 예비 창업자

나 중소기업에서 활용 가치와 방법을 정

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연간 1,000여 건

의 ‘기술 상품화 자료(SMK, Sales Material 

Kit)

’를 제작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 상품

화 자료를 국가기술은행 ‘E-기술거래전시

관’에 게시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유

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술 상품화 자료는 이 기술을 어떻게 

상용화하여 실제로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

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국가기술은

행은 기술을 찾는 사람과 기술을 이전하

려는 사람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

니다.”

5개 기관을 하나로 묶는 정보연계와 공유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3~2027)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주

관으로 준비 중인 ‘개방형 통합성과활용 

플랫폼(가칭)’ 구축 과정에서, 한국산업기

술진흥원은 10대 성과물 중 하나인 ‘기술

요약정보’를 전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

여 지난 3월 과기부가 주관한 기획 회의

를 기점으로 현재 관계기관 간 협업을 추

진 중이다.

“성과물 개별 검색, 연계 성과물 간 통합

검색, 과제·사업 단위의 성과물 검색 등 

10대 성과물 중심의 포털 구축에 있어, 

국가기술은행이 수집·정제하는 정보를 활

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

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2022년부터 한국발명진

흥회, 기술보증기금, 농업기술실용재단 등 

5개 기관이 협의를 거쳐 협조체계를 구축

하였다.

“우선, 5개 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결

하는 것이 1단계입니다. 국가기술은행에

서 검색했는데 정보가 없다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서 관

련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기관별 사이트를 연결하는 1단계 구축은 

지난해 이미 마무리되었으며, 기관별 데

이터를  공유하는  2단계(2023년)를  거쳐, 

기관별 API 등 정보를 연계하는 3단계

(2024년)

가 마무리되면, 성과활용플랫폼 간 

정보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어느 한 기관의 

웹사이트에만 들어가도 5개 기관에서 운

영하는 사이트들의 기술정보를 손쉽게 활

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연계로 공동 

수요발굴, 우수기술 공유 등이 가능해지

고, 이것이 기술이전·사업화 실적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곽 용 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 

 고려대학교 전산학 학사

● 

 고려대학교 전산학 석사

● 

 건국대학교 기술경영학과 박사과정수료

● 

 2021. 07 ~ 현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 

 2016. 09 ~ 2021. 07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기획팀 팀장

● 

 2004. 08 ~ 2005. 08 LG전자 이동통신연구소

● 

 2002. 09 ~ 2004. 08 ETRI 표준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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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품질과 영역을 확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지금까지 적지 않은 연구성과들이 데이터

베이스에 축적 및 관리되어왔지만, 이 데

이터베이스를 통해 발생한 기술사업화 성

과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제8차 기술이

전·사업화 촉진계획 수립을 통하여 축적

된 연구성과가 산업계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 활용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전략(Open  Innovation)’

도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스페인의 

‘Almirallshare’, 싱가포르의 ‘IMDA(정보통

신 미디어 개발청)

’, 한국발명진흥회의 ‘국

가 지식재산 거래 플랫폼(IP-Market)’ 등 

국내·외 다수의 플랫폼이 이미 AI 기반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국가기술은행 또한 이에 발 맞추어 추진

하고 있다.

“데이터를 공유하면 민간이 국가기술은행

의 정보와 연계해서 새로운 서비스 플랫

폼으로 확장해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국가기술은행  시

스템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창의적인 민간 

서비스를 발굴하여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 

‘NTB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

기도 했다.

“NTB가 그동안 기술거래 플랫폼으로서

의 기능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

서 이러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NTB에서 기술거래 서비스도 제

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또한, 특허분석과 특허 기반의 탐색 서비

스 등의 민간 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제공

할 예정이다.

“하나의 기술정보를 다양한 민간 서비스

와 연계하여 제공하면, 연구자와 기업이

국가기술은행 플랫폼에서 더욱 깊이 있고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시간

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으며, 플랫폼 자체

도 활성화되는 ‘윈윈(Win-Win)’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사업화 성과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기술

은행을  기반으로  기술거래기관,  사업화 

지원기관,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터, 기술평

가기관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주체가 연

계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국가기술은행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등 오프라인 플랫

폼이 서로 잘 맞물려 효율적으로 돌아가

도록 하려는 것이죠. 앞으로도 한국산업

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은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하나의 기술정보를 다양한 민간 서비스와 연계하여 제공하면,

연구자와 기업이 국가기술은행 플랫폼에서 더욱 깊이 있고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으며, 

플랫폼 자체도 활성화되는 ‘윈윈(Win-Win)’전략이 것입니다.

곽용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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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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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 성공을 지원하는  
전문가 집단,  
한국기술사업화협회

김 호 원

 회장 / (사)한국기술사업화협회

여름의 초입에 만난 사단법인 한국기술사

업화협회 김호원 회장은 ‘코리아 R&D 패

러독스’를 극복하기 위한 중심에 협회의 

역할이 있다며 더위를 무색하게 하는 열

정을 보였다.

(사)한국기술사업화협회(KATEC;  Korea 

Association  of  Technology  Commerciali-

zation)

는 기술거래·사업화 전문기관의 전

방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기술

사업화 역량 강화를 통한 산업의 기술고

도화로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

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협회이다. 

한국기술사업화협회는  2008년  설립된 

‘기술거래기관협회’와  2013년에  설립된 

‘비즈니스아이디어산업협회’가 2015년에 

통합 출범하여 지금의 협회가 되었다. 

협회는  우수한  비즈니스  아이디어(BI; 

Business  Idea)

를  발굴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개발 및 투자 연계 

등의 과정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플

랫폼 역할을 한다. 또한 기술 상품성 진

단, 파트너 탐색, 협상 자문, 계약 이행, 

사업화 계획 등 기술수요자가 외부기관에

서 기술을 도입하여 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도 하고 있다. 

정부에서  선정한  기술거래기관,  사업화 

전문회사 및 평가기관 등이 회원사로 참

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단체로  현재 

154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한국기술사업화협회는 R&D 패러독스를 

극복하는 열쇠입니다.”

‘R&D  패러독스(paradox)’는  연구개발

(R&D)

에 투자를 많이 하고 기술 개발 성

한국기술사업화협회는  

코리아 R&D 패러독스를 극복하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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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 올렸지만, 막상 개발된 기술을 활용

하는 사업화는 부진한 고투자·저효율 현

상을 일컫는다. 특히, 세계 1위의 GDP 대

비 R&D 투자와 인구 대비 연구인력에도 

경제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우리의 형편

을 자조하는 ‘코리아 R&D 패러독스’는 고

투자·저효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R&D 성과를 사업화하는 방식은 

기술 공급자 중심이었죠. 즉, 대학이나 공

공기관 등 기술을 개발한 공급자를 중심

으로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는 것입니다 ” 

김호원 회장은 지금까지 공급자 중심의 

사업화 구조로 나름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수요자의 자리가 부족한 상황에

서는 기술사업화 성공에 그 한계를 드러

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사업성, 기술성, 시장성, 법적인 안정성 

등 사업화를 위해서는 두들겨 봐야 할 다

리가 많습니다. 기술 공급자의 위치에서

는 벅찰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저희 협

회와 같은 민간 또는 사업화 중개 기관이 

필요한 거죠.”

김호원 회장이 지적하는 또 다른 차이는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의 생태에서 출발한

다. 사업화 성공 여부가 기업의 이익은 물

론 때로는 존망까지도 직결되는 점에서 

민간기업은 사업화 성공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기술사업

화 과정에서 민간업계 참여와 역할을 중

요하게 평가하는 이유이다.

공급자 중심의 사업화 구조로 그동안 나름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수요자의 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사업성, 기술성, 시장성, 법적인 안정성 등 사업화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기술 공급자의 위치에서 파악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이다.

PRIME M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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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 파트와 사업 파트, 이 두 파트

를 어떻게 조정해야 대한민국의 기술사업

화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지, 이를 고민하는 선봉장에 선 이들이 한

국기술사업화협회 회원들입니다.”

공공과 민간의 접점을 넓히다
한국기술사업화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지

원사업의 하나로 국가기술은행(NTB)을 기

반으로 한 기술마케팅 사업을 지원하고, 

신성장동력 분야의 중소기업에 기술사업

화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 테크노

파크(TP)와 함께 사업화  관련  기관들과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의 구축과 운영에

도 나서고 있다.

NTB 기술마케팅 지원사업은 NTB 등록기

술의 수요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기술이전 체제 전환 및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을 기반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기술 상품화 자

료(SMK) 제작, NTB 운영협의회 및 발전

포럼 개최, NTB 이슈리포트 발간, NTB 

뉴스레터 발행, NTB 홍보채널 운영 활동 

등이 포함되며, 협회도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산

업통상자원부의 5대 신산업(전기·자율주행

차, IoT 가전, 에너지 신사업, 바이오

·헬스, 반

도체

·디스플레이) 및 주력산업 분야의 중

소·중견기업이 필요한 기술사업화 컨설팅 

전문기관의 서비스를 선택하여 정부 지원

금을 받을 수 있는 수요 맞춤형 사업이다. 

여기서 협회는 기업들과 전문 컨설팅 기

관과의 매칭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

다.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에서 협회의 역

할은 특히 중요하다. 지역 중소·중견기업

과의 접점에 있는 테크노파크(TP) 및 민

간 기술거래기관이 기술기업 성장 지원

을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

게 되는데 그 중앙 지원센터가 (사)한국기

술사업화협회이다.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는 TP를 중심으로 

R&D 업체와 사업체까지 다 묶어서 기술

을 거래하는 기관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드

는 것입니다. 거기서 한국기술사업화협회

가 총괄 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죠.”

또한, 협회는 테크브릿지의 기술 마케팅

을 위한 SMK를 제작하여 기술보증기금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가 지식재산 거래 플

랫폼(IP-Market)’의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

도 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중소벤처

기업부와 특허청과 같은 기관은 물론 서

울시 등 지자체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진행하는 사업은 교육사업입니

다. 희망하는 청년에게 취업과 관련된 교

육을 하고 실무수습을 거쳐 회원사에 취

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사업이죠. 서울

시 외에 경기도, 인천시와도 지원사업 추

진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과의 접점에 있는 테크노파크(TP) 및 민간기술거래기관이 
기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는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에서 총괄 지원센터 역할을 한국기술사업화협회가  
맡아 다양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호원 회장 / (사)한국기술사업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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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 수립

이나 관련 법 개정 등에서 민간업계의 의

견을 수렴하여 정부 측에 제안하는 것도 

협회의 주된 역할 중 하나이다. 나아가 공

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활용하면서 해

당 ‘기술이전 전담조직(TLO)’과 민간 기

술거래기관이나  사업화  전문회사  간에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계

획이다.

“협회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접점을 

늘려서 수평적 리더십을 완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원은 협회의 업
협회의 회원사들이 다양한 정부 사업에 

참여하여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한 성

과는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거래촉진네트워

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화 전문회

사들은 TP와 함께 매년 2~3천 건의 수요

기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

술이전 지원도 매년 1천여 건에 이른다. 

이 경우 공급기술은 공공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물이 대부분이다.

아울러 회원사 자체적으로도 상시 진성수

요기술을 발굴하고 있으며 국가기술은행 

등 정부 플랫폼에 등재되어 있는 공급기

술과 연계시켜 기술이전 및 사업화가 이

어지고 있다. 

일례로 G사는 경남 I대학에서 개발한 ‘매

장 내 고객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위한 방

법과 시스템 기술’을 이전 받았으며, ‘김

의 병균을 방제하기 위한 조성물에 관련

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K

사 사례도 있다.

하지만, 김호원 회장은 드러나지 않은 사

례가 더 많다고 얘기한다.

“몫을 챙기는 게 아닌 지원하는 게 저희 

협회 회원사의 업이다 보니 그중 몇 사례

만 떼어내 따로 언급하기가 쉽지 않습니

다. 그래서 협회 회원사에서 실행하는 지

원이나 사업은 모두 특별하고 가치 있다

고 생각합니다.”

자율성은 보장하고,  
사업화에는 인센티브를
일부 기술 수요자는 현재 기술정보의 양

과 질에 대하여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

다.

“공공연구성과물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입장에서는 각종 플랫폼

의 기술정보 공개가 많이 미흡하다는 인

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성 측

면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많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죠.”

김호원 회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와 같은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인식을 불

식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연구 

활동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보장하되, 연

구성과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리해 공개

해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의견이다. 현

재 정부 지원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경우 

NTB에 등록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지

만, 여전히 등록되지 않는 기술이 적지 않

은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

다.

PRIME MOVER

협회의 회원사들이  

다양한 정부 사업에 참여하여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한  

성과는 확연히 드러나고 있지만  

몫을 챙기는 게 아닌 지원하는 게 

협회 회원사의 업이다 보니 

협회 회원사에서 실행하는 지원이나 

사업은 모두 특별하고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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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기술에 집착하는 등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공급자와 수요자는 서

로를 만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인식의 문제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고, 기

술개발에 성공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

럼 자신의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했을 때

에도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방식 등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김호원 회장은 공공연구성과에 대한 기업

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기술 플랫폼 간 통합·연계

가 보다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불어 연구성과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

할 때 시장성과 사업성에 대한 평가를 대

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거래기관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연구개발 과제 선정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기술사업화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
“한국기술사업화협회는 사업화 전문가 집

단입니다. 그런 저희가 우리나라의 기술

사업화 생태계를 단단히 구축하는 데 일

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숙명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김호원 회장은 특허 하나로 신제품이 나

올 수 없는 것처럼 어느 한 요인만으로

는 기술사업화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는 물론 정책, 

사람, 네트워크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맞물

려 돌아가는, 이른바 건강한 생태계 구축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의 기술사업화 정

책은 공공기관과 공급자 중심으로 추진

되어왔습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지만 

민간 기술거래기관 등이 자생력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점을 잉태해 왔습니

다. 앞으로는 민·관 협력이 바탕이 된 기

술 사업화 생태계 조성이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

희 협회에서는 민간 영리법인의 기술 신

탁업 허용, 민·관 협력의 지역 생태계 조

성, 상업용 기술거래 플랫폼 구축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확

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술 사업화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

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김호중 회장의  

다짐에 ‘코리아 R&D 패러독스’ 극복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해 본다. 

김호원 회장 / (사)한국기술사업화협회

한국기술사업화협회는 사업화 전문가 집단입니다. 그런 저희가 우리나라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단단히 구축하는 데 일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술사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는 물론 정책, 사람, 네트워크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는, 이른바 건강한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 호 원

 회장 / 한국기술사업화협회

● 

 부산대학교 경제학 학사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 

 미국 캘리포니아대(UCSD) 국제대학원 석사

● 

 중앙대학교 행정학 박사

● 

 2021. 08 ~ 현재 

(사)

한국기술사업화협회 회장

● 

 2023. 01 ~ 현재 

(사)

한국기술거래사회 회장

● 

 2012. 05 ~ 2013. 03  특허청 청장

● 

 2010. 01 ~ 2012. 04  국무총리실 국정운영 2실 실장

● 

 2009. 02 ~ 2010. 01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 실장

● 

 2004. 10 ~ 2008. 03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산업정책국장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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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성과가 산업적 가치로 이어지려면 
‘연구자의 창업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SPECIAL COLUMN

윤 기 동

 박사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술경영학(MoT) 박사

● 

2012년 ~ 현재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책임

● 

2005년 ~ 2012년 | 한국기술거래소/한국산업기술진흥원 팀장

● 

2000년 ~ 2005년 | 벤처 창업 

● 

1997년 ~ 2000년 |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조사부 

● 

 (현)  KIAT, KEIT, COMPA, 특구, TIPA, 지재위 기술사업화 자문위원

● 

 (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스케일업사업 추진위원 

● 

 (현) 대전충청권 엔젤투자허브협의회 민간위원

● 

 (현) 대전시 정책워킹그룹 전문위원

● 

 (현)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부회장

● 

 (전) 연구소기술이전협회(KARIT) 부회장

국가혁신시스템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역할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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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냉전이 도래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

영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진영 간 알력 다툼이 재현

되면서 각 진영은 과학기술, 국방기술 등 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 수준이 곧 해당 국가의 국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가 되었다.

지난 2020년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대중국 전략 보고

」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시장을 왜곡하는 강제 기술이

전과 지식재산권 관행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로 대응하겠다’

라고 명시하며,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미·중 갈등의 근본 원

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과학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

되는 기술 지배의 시대 일명 ‘팍스 테크니카(Pax Technica) 시

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게 만들고 

결국 세계 경제 질서의 판이 완전히 바뀌는 결과를 가져오면

서 수출 중심 경제인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위기가 되고 있다. 

이제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술 강국 실현’은 대

한민국 생존 전략의 주요 방향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혁신시스템

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게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기술 패권 시대에 선도자가 되려면 연구개발

을 넘어 연구성과가 산업적 가치로 이어지는 ‘혁신 체계 구

축’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출연연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본 칼럼에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와 그에 대

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출연연이 나아갈 방향에 대

해서 몇 가지 제언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
먼저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팬데믹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이다. 이에 따라 자국 중심의 ‘완결형 혁신 시스템’이 강

조되면서 글로벌 협업구조(Global Value Chain, 이하 GVC)재편

1.  CVC는 전통적인 R&D 기능을 보완하며 혁신을 가속화하는 도구로, 단기적 이윤추구에 집중하기보다 전략적 성격이 강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주로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되어 

비중이 확대되어 왔다.

이 가속화된 것이다.

두 번째는 기술 주권 즉, 안보의 위기다. 첨단 기술 확보

는 경제를 넘어 외교·안보적 역학관계에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5G, 

AI, 빅데이터, 로봇, 항공 우주,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첨단 기

술은 민·군 겸용이 가능하여 첨단 기술 개발에 투자하면 할

수록 경제적·군사적 패권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첨단 기술과 관련된 중국의 부상은 미·중 갈등 격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공급망·통상, 산업, 외교·안보 차원의 

기술 우위 확보 경쟁으로 심화되고 있다.

끝으로 ‘Big Blur’의 확산이다. 제조와 서비스, 대기업과 

창업·벤처기업, 공공과 민간 등 전 영역에서 경계가 허물어

지는 현상인 ‘Big Blur’ 확산은 ‘개별 기업 경쟁’에서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경쟁의 판을 

뒤집기 위해 기술 리더십 확보에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

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최근 산업계는 ‘유니콘’, ‘데

카콘’으로 대변되는 빅 테크 기업의 출현과 글로벌 벤처 생태

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벤처 생태계의 양대 변화
현재 글로벌 벤처 생태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금융 주도형 벤처시장’과 ‘대기업-벤처·스타트업 간

의 협업시스템’ 등장이다.

 
▶ 금융 주도형 벤처시장 
‘유니콘 기업’이라 불리는 혁신기업들은 기존에 없던 새

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 뒤편에는 초대형 

벤처 투자자본이 자리하고 있다. IBM벤처그룹, 인텔캐피탈, 퀄

컴벤처스, 구글벤처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기업 주도형 벤

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 이하 CVC) 

1)을 통해 혁신

을 일궈 왔으며, 미국의 경우 전체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CVC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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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최근 투자자 전반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면서 광범위한 

슬럼프가 벤처시장에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2021년 3분기 

최고 실적(펀딩 490억 달러, 거래 1,368개)을 보이던 투자금

도 2023년 1분기 글로벌 CVC의 펀딩과 거래가 각각 128억 

달러와 842개를 기록하며 급격히 감소하였다. 반면, 초기 단

계의 거래 규모는 증가하여 스타트업 라이프 사이클에 선제

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가 높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림 1] 

참고)

.

또한, 대기업들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서만 신기술을 확

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산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그룹 전

체의 성장 목표 및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벤

처·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거나 미래 먹거리 산업을 효과적

으로 발굴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다퉈 

CVC를 설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2] 참고).

▶ 대기업 - 벤처·스타트업 협업 시스템 
최근 기술 개발 경쟁이 속도전으로 변화하며 글로벌 대

기업들은 R&D에서 비용과 시간 측면의 병목 요인으로 인식

[그림 2] 국내 CVC펀드 확산 현황

자료: 여신금융협회, 한국벤처캐피털협회(2022년은 8월말 기준 등록된 회사 수)

년도

분류

CVC명

2021년

신기사

씨앤씨아이파트너스(코아시아),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와이팜)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에스앤에스텍), 빌랑스인베스트먼트(대저건설)
솔리크인베스트먼트(천보),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동구바이오제약)
에베레스트인베스트먼트(초록뱀컴퍼니),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화천)

창투사

이랜드벤처스(이랜드), SBW인베스트먼트(쌍방울), 솔트룩스벤처스(솔트룩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제일건설), 일진투자파트너스(일진)
디케이투자파트너스(대광건영), 비전벤처스(아이티센)
서울경영파트너스(서울반도체), 허드슨헨지인베스트먼트(수성이노베이션)

2022년

신기사

엠더블유앤컴퍼니(한국앤컴퍼니), 동원기술투자(동원), LK기술투자(LK)
GS벤처스(GS), F&F파트너스(F&F), 프롤로그벤처스(현대코퍼레이션)
피오인베스트먼트(에이치피오), DSN인베스트먼트(DS네트웍스)
모비릭스파트너스(모비릭스), 카스피안캐피탈(제주맥주)

창투사

SGC파트너스(SGC에너지), 스프링벤처스(유진)
웰컴벤처스(웰컴), HLB인베스트먼트(HLB)
라이징에스벤처스(금성백조), 예원파트너스(평화)
플랜에이치벤처스(호반)

최근 2년간 설립된 CVC 

* ( )은 모기업 및 관계기업, 자료 : 여신협회, 한국벤처캐피털협회, 업계 취합

최근 2년간 설립된 CVC 

신기술금융회사(개)
창업투자회사(개)

133

51

2018

2019

2020

2021

2022

149

58

197

74

220

91

165

63

[그림 1] Global CVC Backed Funding

$14.9B $15.6B $13.4B $13.5B $13.9B $16.2B $18.9B $21.0B

$33.2B

$43.2B $49.0B $46.4B $39.3B

$26.7B $18.0B $14.5B

-12%

QoQ

$12.8B

841

897

861

875

800

861

885

936

989

1,207

1,368 1,374

1.496

1,278

1,159

1,078

842

deals

Q1

Q2

Q3

Q4

Q1

Q2

Q3

Q4

Q1

Q2

Q3

Q4

Q1

Q2

Q3

Q4

Q1

2019

2020

2021

2022

2023

$3.9M

$5.0M

$5.9M

$5.8M

+3%

YoY

$6.0M

median early-stage 

funding

2019

2020

2021

2022

2023

YTD

(Source: CB Insights) 

SPECIAL COLUMN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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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R’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기법들을 적극적

으로 수용하고 있다. 소위 X&D

2) 시대로의 진입은 기업이 중

앙연구소를 통해 미래기술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추진하

던 기존 방향에서 탈피하여, 오픈 이노베이션으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B Insights’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대기업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08년 18%에서 2018년 8%로 급격히 감소하

였으며, 우리나라 역시 민간 R&D 증가율이 2017년 14.7%에

서 2020년 4.0%로 하락하여 민간 R&D 투자 둔화가 심화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CVC나 VC 펀드를 활용하여 스

타트업을 발굴·투자하고, 이를 통해 핵심사업을 보완 및 신사

업에 진입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

랩 인사이드’를 확대해 2018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

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까지 스

핀오프 60여 개로 C랩 스타트업 누적투자유치금액이 1조 

3,400억 원에 달하며, 2022년에는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

하고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파트너십과 투자 확대 

중이다. ‘향후 스타트업과의 협업 정도에 따라 대기업의 생존

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것이다.

2.  C&D(Connect & Development,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의 R&D 역량과 연결시켜 시제품을 개발하는 개방형 기술혁신 모델), A&D(Acquisition & Development, 필요한 기

술을 갖춘 기업을 인수한 후, 추가 개발을 통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방식), S&D(Seeding & Development, 신기술 개발 등 전략적 미래 투자 목적으로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
거나 인큐베이션 하는 방식) 등

3.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학이 보유한 지식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과 사업(business)을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음.

출연연 공공기술 사업화 현황
이러한 가운데 투자효율성 측면에서 출연연의 창업 성과

는 기술이전 등 타 기술사업화 성과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매

우 미흡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2022년 

기준 출연연 기술사업화 수입은 약 1,305억 원으로 출연연에 

투입되는 연간 예산의 약 2.5%에 불과하다. 특히, 출자기업 

지분액, 지분 매각 수익 등 기술사업화 수입 중 

非 기술료 성

과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기술료 수입 위주의 구

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업을 통한 혁신’은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으로 정착되

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여 대학은 ‘Third Stream Mission’ 개

3) 개념을 도입하거나 ‘Academic  Entrepreneurship’을 강

화하는 반면, 출연연은 아직 전통적인 기술이전 사업화 모델

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출연연 창업 성과를 살펴보면, 2006년 이후 총 

499개의 창업기업이 설립되었으며, 이 중에서 2022년 12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와 벤처 생태계의 변화는 

출연연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즉,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적 가치로 이어지는  

‘혁신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다.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5년 합산

기술료

수입

금액(억원)

942

1,070

1,204

1,206

1,216

5,368

비중(%)

96.5

91.4

53.0

91.4

93.2

80.1

비 기술료

수입

금액(억원)

34

101

1,066

114

89

1,407

비중(%)

3.5

8.6

47.0

8.6

6.8

19.9

기술사업화수입

976

1,171

2,270

1,320

1,305

7,042

[표] 출연연 기술사업화 수입 구성 비중

※ 출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가혁신시스템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역할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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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말 기준 385개의 기업(77%)이 운영 중이다. 연구소기업

은 2006년 3월 제1호가 설립된 이후 2015년 10호, 2017

년 11월 500호로 빠르게 늘어나다가 2023년 3월, 17년 만에 

1600호를 넘어섰다. 또한, 연구소기업 중 최근 5년 이내 설립 

비중이 66%인 것을 보면 양적으로나마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 참고).

출연연 창업 사업화 추진전략 방향
우리나라가 기술이전 사업화를 추진한 지 20년이 넘었

음에도 아직도 공공기술 사업화의 생산성은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 소위 하드웨어(H/W)인 혁신지원 기관, 소프트웨어(S/W)

인 정부 및 혁신지원 기관의 기술사업화·창업 지원 프로그램

의 다양성과 규모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크게 뒤지

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의 답은 H/W와 S/W를 구동하는 O/S 즉, 생태계에서 찾

아야 할 것이다.

현재 출연연 운영체제와의 부적합성 및 전문성·책임성 

미흡 이슈를 해결하고, 기술 창업 지원의 용이성(인력 및 재원 

운용의 탄력성)

 및 효과성, 지속적 업무추진 가능성(자금의 지속 

운용 가능성)

을 기준으로 전주기적이며 일관되고 통합적인 지

원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출연연 창업 사업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거버넌스’의 개선이다. 속성상 리스크를 감수

해야 하는 기술 창업기업의 경우 육성에 대한 기관의 의지가 

낮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기획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출연연 전체의 

기술·창업 인큐베이션을 체계적·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조

직이 필요하며, 최종적으로 이 조직을 통해 대형 융복합 딥테

크 기반의 기획 창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즉, ‘이미 만들

창업기업 수

2008

13

4

9

2007

6 6

2006

6

0

10

20

30

40

50

60

70

6

2009

8

4 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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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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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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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창업기업 수
연구소기업 수
연구원창업 수
신창사 수

[그림 3] 출연연 창업기업 현황

※ 출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자료 활용(‘22.12월말 기준)

SPECIAL COLUMN

공공기술 사업화의 생산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문제의 답은 생태계에서 찾아야 한다. 

출연연 창업 사업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의 개선, 투자 연계, 창업자에게 필수인 

인프라 구축,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인큐베이션 등이 필요하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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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금궤를 순도를 보고 골라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금광을 

선별·채굴해서 순도 높은 금궤를 만들어 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불명확한 역할·거점·사업이 혼재하고 있는 

공공기술 창업·인큐베이션 기능을 혁신주체 간 R&R 기반의 

전주기 통합지원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두 번째 추진전략 방향은 ‘투자 연계’이다. 공공연구성과 

사업화 추진 시 가장 큰 걸림돌은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기

술 성숙도의 미흡’과 ‘산업 자본의 모험투자 미흡’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 프로그램, 딥테크 전용 펀드 조

성·운용과 더불어 창업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안정적 투자 

자금이 요구된다. 모태펀드의 ‘투자형 R&D’ 같이 R&D와 연

계한 ‘공공기술투자’ 구조의 확대 및 ‘투자조건부 융자’, ‘조건

부 지분 전환 계약’과 같은 다양하고 단단한 벤처금융의 도입 

역시 필요할 것이다. 

세 번째는 ‘인프라(창업 보육)’이다. 창업자에게는 기술의 

완성도를 헌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인력뿐만 아니라 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관

련 연구자의 창업기업 주식취득과 출연연 소속 직원의 창업

기업 겸직·파견이 가능해야 하며, 보육공간의 제공도 필수적

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이다. 딥테크 창업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입이다. 국내의 공공분야 사업화 지원 시스템은 아직 

효율적이지 않으며 벤처 생태계는 미성숙하다. 딥테크 창업기

업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하여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 

인큐베이션이 필요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인큐베이팅 된 기

업에는 기술 단계별 해외 진입, 또는 기업 거래 GVC에 기반

한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할 것이다. 이 역할을 출연연이 성공

적으로 수행한다면 글로벌 창업·기업 거래 생태계의 한 축을 

출연연이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며
‘딥테크’의 가치는 ‘연구자’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즉, 

지원조직이 보유한 자원의 한계를 고려한 전략적 기술 창업

이 옳은 방향인 것이다. 따라서 ‘대형/융·복합 딥테크 기반 창

업’은 ‘스케일업’을 통해 지금 같은 위기 시대에 대한민국의 

다음 먹거리를 만들어낼 중요한 해법이며, ‘연구개발-사업

화-연구개발 재투자’가 연결되는 선순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

다.

2개의 기업을 EXIT 한 경험이 있고, 현재 3개 기업의 

CTO와 CEO를 맡고 있는 연쇄 창업자 KAIST 배현민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술벤처 3대 성공요건(기술, 자본, 노동력)에 대하

여, 기술경쟁력은 높으나 자본과 노동력 모두 미국의 1/3 수

준이며, 특히 자본의 질(투자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

적한 바 있다. 더불어 ‘기술을 가진 소수의 전방위적 역할이 

성공의 열쇠’라며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이것이 앞으로 출연

연 기술사업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연구자가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즉,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계 구축은 정부와 

관련 혁신기관뿐만 아니라 출연연 기술사업화·창업 지원조직, 

기술지주회사 등 모두가 중점적으로 풀어야 할 공통 과제일 

것이다. 

‘딥테크’의 가치는 ‘연구자’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즉, 지원조직이 보유한 자원의 한계를 감안한  

전략적 기술 창업이 옳은 방향인 것이다.   

따라서 ‘연구개발 - 사업화 - 연구개발 재투자’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구축은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공통 과제일 것이다.

[참고문헌]
[1]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2022.12.14.)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23~’27)(안)’
[2] 백악관, ‘미국의 대중국 전략보고서’(https://trumpwhitehouse.archives.gov/)
[3] 산업통상자원부(2022.12.14)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23~’25)’
[4] 포스코경영연구원, POSRI 이슈리포트(2017.4.27.) ‘R&D의 진화, 이제는 X&D 시대’
[5] CBINSIGHTS Report, ‘State of CVC GLOBAL’(https://www.cbinsights.com/) 

국가혁신시스템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역할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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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ETRI

기술에 가치를 더하다 :  

ETRI의 성과확산체계

박웅 실장(wungp@etri.re.kr) / 박호영 책임 / 심용호 선임 / 김은정 선임 / 조지형 연구원

ETRI 사업화전략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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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화와 기업육성기능의 통합, ‘ETRI기술사업화플랫폼’
ETRI는 우수한 기술을 산업계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일찍부터 기술사업화와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여 운영해왔다. 

초기의 사업화와 기업지원 활동들은 사업의 재원, 출연처 등에 따라 지원내용과 범위, 

그리고 지원대상이 다를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프로그램들이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

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출연(연)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기대와 요구가 확대되고, 특

히 기술사업화의 최종 목적이 시장에서의 상용화 성공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ETRI도 목적별로 운영하고 있던 사업화와 기업지원프로그램들을 성과확산이라는 공

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협력체계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체계화된 것

이 지금의 ETRI기술사업화플랫폼이다. ETRI는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굴하여 이를 SMK 

등으로 적절히 가공한 후 분야별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술설명회와 교류

회 등 기술정보를 기업에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업화 

활동의 결과로 기술을 이전한 기업에게는 기술애로 해소, 연구시설과 장비의 공동활

용, 연구인력 현장파견, 시제품제작 등에 이르는 상용화 지원을 서로 협력하여 수행하

고 있다.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예비창업지원과 창업 및 연

구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등의 지원도 수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지원 활

동들의 과정과 결과를 플랫폼 내에서 공유하면서, 상용화 성공과 기업성장의 최적경로

를 제공하는 것이 플랫폼의 지향점이다. ETRI의 연구성과활용체계인 ETRI기술사업화

플랫폼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한 기업육성이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TRI 내부 

기능들뿐만 아니라 유관기관들과도 서로 협력하는 장(場)문화를 토대로 하고 있으며, 출

연(연) 기술사업화를 선도하는 성과 창출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기술 정보
(Tech Info)

연구성과 활용

(Utilization)

사업화 지원

(Resources)

육성 지원

(Nurture)

창업기업설립

·성장 지원

기술/인력 지원

기술탐색 지원

기술정보서비스

기업육성지원

예비창업프로그램

이전가능기술

사업화유망기술

TechBiz 홈페이지

기술이전 홈페이지

지식공유플랫폼

혁신기업 기술교류회

기술이전/사업화상담

사업화유망기술설명회

기술이전/특허실시

기술금융연계

기술가치평가

애로기술/패밀리기업

연구인력 현장파견

연구장비공동활용센터

시험검증랩

시제품제작/양산 지원

테스트베드

유니콘프로젝트

E-케어 프로그램

연구소기업 설립 · 지원

스케일업 투자(EH)

사업화R&D사업 연계

성장지원 사업 연계

창업아카데미

창업동아리

창업아이디어공모전

스케일업 투자 연계

창업연구반

외부사업 연계

기술예고제

기술정보 포털

기술활용 지원

연구인프라지원

시제품제작/실증지원

개방형 성장지원

창업기업 성장지원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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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특허컨설팅

[그림 1] ETRI기술사업화플랫폼

in ETRI

 ● 기술에 가치를 더하다 :  ETRI의 성과확산체계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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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의 기술사업화 성과
ETRI는 출연(연)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 공공R&D사업화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술사업화 성과는 기술이전, 특허, 창업 및 연구소기업, 그리고 기업

육성성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는데, ETRI는 모든 분야에서 출연(연)을 선도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공공연구성과의 사업화를 대표하는 지표는 기술이전이다. 기술이전은 국가연구개발사

업의 결과인 기술이 양도, 실시권 허락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기관에서 기술보유자 이

외의 자(일반적으로 기업)에게 이전되는 것을 말하며, 기술을 개발한 연구기관이나 연구

원이 직접 사업화를 진행하는 기술창업이나 연구소기업 설립과 비교하여 간접사업화라

고 불린다. ETRI는 기술사업화플랫폼을 통해 사업화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기술설

명회, 기술교류회, 그리고 온라인채널(유튜브 등) 등을 활용해 기업에게 홍보하고 기술사

업화사업(R&BD) 등과의 연계도 지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매년 300여 건이 넘는 기

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한 사업화 실행과 수입구조

를 혁신하기 위해 일찍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특허비즈니스를 강화

하였으며, 그 결과로 매년 300억 원이 넘는 특허기술료를 창출하고 있다. 지금의 특허 

활용성과는 2000년대 초반부터 특허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관차원에서 IP경

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결과이다. 최근에는 IP -R&D를 통해 우수한 특허(상용표준특

허 등)

의 선제적 확보와 글로벌 특허 수익화 대상 지역의 확대에도 매진하고 있다. 기술

료 수입구조를 강건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결실로 2021년에 출연(연) 최초로 기술

료 누적수입 1조 원을 달성한 바 있으며, 1,077건(2022년 말 기준)의 국제표준특허를 보

유하고 있고, 특허활용률도 57.2%(2022년 말 기준)에 달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

로 창출하고 있다.

ETRI가 기술사업화플랫폼을 통해 선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기술창업과 연구소

기업이다. ETRI는 창업동아리, 창업아카데미, 창업아이디어공모전 등 창업아이템 발굴

부터 에트리홀딩스(주)를 통한 투자, 외부사업 연계 및 연구소기업 설립까지 창업과 출

자 전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까지 연구

원 창업기업 78개 사 설립과 연구소기업 90개 사 설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

히 연구소기업 중 4개 사(㈜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인즈랩)는 코스닥시장

에 상장(IPO)되는 성과도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약 220억 원에 달하는 출자수익도 확

보할 수 있었다(2022년 말 기준).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기술이전 계약(건)

321

257

304

370

319

기술료 수입(백만원)

37,102

56,135

62,502

56,761

47,277

창업기업 설립(누적: 78개)

8

4

5

3

9

연구소기업 설립(누적: 90개)

9

6

10

10

7

[표] ETRI 기술사업화 성과 현황

※ 자료: ETRI사업화본부 내부 자료(2022년 말 기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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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의 마지막 성과는 ETRI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성장성과이다. ETRI는 기술이전기업, 창업기업, 연구소기업 등 연

구성과를 활용하여 기술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에 지원역량을 집중하

기 위해, 성장유망기업을 중심으로 연구인력파견, 연구인프라 지원 등 내부자원은 물론 

유관기관의 기업지원프로그램까지를 연계하여 지원하기 위한 E-케어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E-케어 대상기업은 2022년 말 기준으로 총 117개 사이며, 이들 기업을 대

상으로 기술활용전략 등 사업화컨설팅부터 성장에 필요한 사업화 지원까지 맞춤형으

로 제공하고 있다. ETRI가 제공하는 성장지원프로그램 중 효과와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연구인력현장지원이다. 매년 40여 명의 연구원이 기업의 사업화 현장에서 상용화

를 함께 하고 있으며, 지원으로 인한 기여매출액은 기업당 평균 8.5억 원, 기술 개발기

간 단축 효과는 기업당 평균 9.6개월, 그리고 기업당 평균 1.6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

도 거두는 등 기업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TRI의 새로운 시도
기술적 성과에서 경제·사회적 성과로 과학기술 정책의 외연이 확장되면서, 출연(연)의 

역할과 책임이 국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원천기술의 확보뿐만 아니라 상용

화 단계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전에 무게중심을 두던 기술사업화 체계를 산업혁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즉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성과확산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ETRI는 그동안의 성과확산체계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성과의 파급효과 극

대화와 사회·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연구성과확산통합전략체계

(e-STAMP)

’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그림2] 참고). e-STAMP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

사적 성과확산 협력모델’이다. 이것은 연구부서, 사업화부서, 기업지원부서, 외부혁신기

공공연구성과의 사업화를 대표하는 
지표는 기술이전이다.
ETRI는 기술사업화플랫폼을 통해 
사업화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설명회, 기술교류회, 온라인채널 
등을 활용해 기업에게 홍보하고 
기술사업화사업(R&BD) 등과의 연계도 
지원하고 있다.

in ETRI

 ● 기술에 가치를 더하다 :  ETRI의 성과확산체계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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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이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연구성과의 산업계 확산(Spreading Technologies)을 활성

화하고 사업화 성과 창출 및 협력기업의 혁신과 성장(Making Performances)을 촉진하

는 완결형 성과확산체계를 의미한다.

e-STAMP의 핵심은 비전과 목표의 공유, 정보와 프로세스의 연계, 그리고 기능과 부서 

간의 협력에 있다. 즉, 연구과제의 산업혁신 기여를 ETRI의 비전으로 설정하여 모든 

부서가 공동목표와 공동책임을 갖게 하고, 연구과제 수행 과정에서 수립한 성과확산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프로세스와 사업화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통합함으로써 

R&D -사업화-기업성장이 하나가 되는 완전한 성과확산 실행체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e-STAMP는 연구개발이 종료된 이후에, 연구성과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추진하던 이

어달리기식 기술사업화 모델을 탈피하고, 연구수행 단계부터 성과확산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게 함으로써 R&D와 사업화가 함께 달리는 새로운 사업화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사업화플랫폼이 사업화 활동과 기업성장지원 활

동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였다면, e-STAMP는 기술사업화플랫폼과 연구기

능 간의 간극을 줄이고 공동목표달성을 위한 협력을 ETRI의 문화로 조직 내에 체화시

키기 위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과학기술 진흥과 발전(양적 산출)을 넘어 국가·사회의 현안 해결과 경제성

과 창출(질적 효과)을 출연(연)에게 기대하고 있다. 연구성과확산체계로서 e-STAMP 도

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ETRI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의 도약과 함께 산업혁신에 

도움이 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성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

아갈 것이다. 

[그림 2] 연구성과확산통합전략체계(e-STAMP)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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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Biz Ins

ight

RESEARCH BRIEF

Jun. 2023. 

vol. 02

국가R&D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SPECIAL COLUMN

국가혁신시스템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역할은?

R&D 성과관리 체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1459

R&D 성과관리 체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PRIME MOVER

VIEWPOINT

 R&D 성과관리 체계와 인프라의 역할

 R&D 성과관리·확산체계, 

과연 기업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권재철 본부장 /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성과활용본부

 곽용원 단장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

 김호원 회장 / 한국기술사업화협회

TechBiz Insight, Vol

. 02., Jun.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