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문서ETRI 테크비즈 인사이트 3호(TechBiz Insight vol.3).pdf

닫기

background image

TechBiz Ins

ight

RESEARCH BRIEF

Nov. 2023. 

vol. 03.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현황과 이슈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의 역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1459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의 역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PRIME MOVER

VIEWPOINT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조일연 소장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허세영 대표 / (주)루센트블록

 임   환 회장 / (사)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TechBiz Insight, Vol

. 03., Nov. 2023.


background image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
Technology Pioneer Making Happy Future through Digital Innovation


background image

ETRI 사업화본부는 

연구개발 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TRI가 보유한 자원(기술/인력/연구인프라)을 개방하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 중심의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위하여 사업화 지원 전주기 프로세스를 연계한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TechBiz)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화본부는 앞으로도 지원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Tech-Market Curator

ETRI 사업화본부


background image

과학기술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튼튼하게 하는 양분과 같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연구성과가 산업계에
서 폭넓게 활용되고,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국가 경제 발전의 밑
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를 비전으로, 경영목표인 ‘디지털 주도권 확보
와 지속가능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국가전략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
구과제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단계부터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고려
한 성과확산 전략을 수립하여야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창출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연구개발-사업화-기업성장을 하나로 통합
한 ‘연구성과확산통합전략체계’를 수립하여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자 합니다.

한편, 지난해 ETRI에서는 기술사업화 분야의 특정 주제에 관
한 현황과 통합적 시각을 국내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기 위하
여 「ETRI TechBiz Insight」를 창간했습니다. 「ETRI TechBiz 
Insight」가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잇는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기술이전 전담조직)
의 역할」을 주제로, TLO가 당면한 문제와 해결 방향 탐색을 위
한 전문가의 견해와 함께, 실제 사례를 담았습니다. 기술사업화는 
연구개발 결과물이 산업계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입니
다. 그 과정에서 공공 TLO가 수행하는 역할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기관에서 기술
사업화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뿐만 아니라 사업화 전문회사 및 
산업계에 종사하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방 승 찬

공공 TLO 역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
당면한 문제와 해결 방향 모색할 때
각계의 많은 관심과 조언 필요

Greetings

4


background image

vol. 

03

Nov. 2023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의 역할
- 연구성과 확산체계의 개선방향 및 사업화주체(TLO)의 역할

RESEARCH BRIEF
06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현황과 이슈
- 박호영, 조지형, 박웅 /  ETRI

VIEWPOINT
13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 임 채 윤 선임연구위원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19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

 송 주 영 대표 / 비즈니스전략연구소㈜

25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

 장 기 술 회장 /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PRIME MOVER

32
연구자와 함께 성장하는 TLO, 연구자와 더 가까워져야…

-

 조 일 연 소장 /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38
공공 TLO가 품고 키운 루센트블록
- 허 세 영 대표 / (주)루센트블록

44
기술은 옮기고 사람은 지킨다!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 임  환 회장 / (사)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IN ETRI
50
공공기술 사업화의 프론티어, ETRI 사업화본부: 전략, 성과, 그리고 미래
- ETRI 사업화전략실 

발행인 

방승찬

발행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획편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기술사업화부 사업화전략실 

 

박웅·박호영·심용호·김은정·조지형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1459

발행일 

2023. 11. 30.

발행주기 

반연간지(2회/년)

ISSN 

2951-2565

기획·디자인  엔터즈컴퍼니 / Tel. 070-7700-3305

*  본 매거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운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23ZV1100, ETRI R&D 성과의 사업화 촉진사업)

*  출처를 밝히지 않고 ETRI 테크비즈 인사이트의 내용을 무단전재/복제하는 것을 금하며, 

본 매거진의 내용은 필자들의 개인 의견으로 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TechBiz

Insight

5


background image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은 공공 연구기관 내에서 지
식재산권, 기술이전, 그리고 사업화에 관한 업무를 전문적으
로 맡아서 수행하는 조직이며, 지식재산권을 매개로 연구계
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00년 이후 공공 연구 결과물에 대한 기술사업화 성과가 
지속하여 상승한 반면, 해당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전담조직에 관한 주요 지표는 대부분 점진적 증가 또
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이번 호 ‘Research Brief’에서는 공공 TLO의 현주소
와 과제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숙고해 
보고자 한다.

박웅 

ETRI사업화전략실 실장

책임연구원/경제학박사

박호영

ETRI사업화전략실

책임연구원/경영학박사

조지형

ETRI사업화전략실

연구원/정보시스템학박사

6


background image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은 공공 연구기관 내에

서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그리고 사업화에 관한 업무를 전문적으로 맡아서 수행하는 

조직이며, 지식재산권을 매개로 연구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결

과물을 사업화하는 과정에는 공공연구기관 내부조직뿐만 아니라 기업의 기술사업화 

과정을 컨설팅하고 기업의 수요를 연구기관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업화 전문

회사(민간 TLO)도 존재한다.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기능의 연계로 기대하는 바는 연구

성과의 효율적인 관리, 연구성과의 확산을 통한 경제·사회적 부가가치의 창출, 그리고 

R&D -사업화-재투자가 끊김이 없이 연결되는 선순환구조의 형성이다. 바로 TLO가 

필요한 이유이자 전담조직이 갖는 의의이다.

공공 TLO의 현황

TLO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1980년대 초부터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에 대한 대학과 국공립 연구기관의 관심을 촉발한 미국의 바이-돌법(Bayh-

Dole Act, 1980년)

이 제정되면서부터이다. 공공자금으로 확보된 특허권에 대한 연구기

관의 소유가 허용되면서 일본(대학기술이전촉진법, 1998년 제정)에 이어 우리나라(기술이전

촉진법, 2000년 제정)

도 법률에 따라 공공연구기관 내에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전담조직

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TLO의 기능은 학자에 따라 지식재산권 관리부터 연구결과물의 상용화, 더 나아가 기

술이전·사업화 관련 포괄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공 TLO도 연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허의 출원·등록 등 지식재산권 업무만 수행

하는 곳도 있고,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와 함께 기술정보의 수집·분석·가공 및 기술의 

중개·이전 등 기술이전까지 담당하기도 하고, 일부는 기술이전을 넘어 창업 지원, 기

술금융 연계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상용화 지원까지로 기능을 확장한 조직도 있

다. 공공 TLO의 주요 역할과 기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결과물을 대상으로 하기에, 

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 추구하는 가치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 현황과 이슈

7


background image

와 주요 전략의 변화에 따라 공공 TLO의 역할과 기능의 범위, 그리고 필요 역량도 같

이 변화해 왔다. 

우리나라의 공공 TLO는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화 촉진과 TLO 육성정책에 따라 대

학과 공공연구기관 대부분에 설치되어 있으며, 그 규모와 역량 그리고 창출하는 양

적·질적 사업화 성과 모두 크게 성장하였다

1). 공공연구기관의 누적 기술 보유 건수는 

2006년 42,038건에서 2021년 말에는 381,723건으로 대폭 증가하였으며, 이전된 기

술의 건수는 2006년 2,073건, 그리고 2021년에는 15,383건을 기록하였다. 기술의 활

용 성과인 기술료 수입도 2003년 490억 원, 2007년 1,044억 원을 거쳐 2019년에

는 2,273억 원, 그리고 2021년에는 2,643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공공 TLO의 당면 과제

2000년 이후 공공 연구 결과물에 대한 기술사업화 성과가 지속하여 상승한 반면, 해

당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전담조직에 관한 주요 지표는 대부분 점진

적 증가 또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먼저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업무를 전담하여 수

행하는 전담인력의 수를 보면, 2007년 538명에서 2013년 628명, 그리고 2021년에

는 797명으로 증가하였는데, 동일 기간 증가한 관리 대상 기술과 사업화 성과를 고려

하면 상대적인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전담인력 당 보유기술의 수: 78건(2006

년) → 478건(2021년))

. 또한 전담부서의 평균 인력도 2007년 2.9명, 2013년에는 2.53명, 

그리고 2021년에도 2.88명에 불과하여 증가하고 있는 사업화 관련 업무를 적절히 수

1) 공공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2008~2022, 각 권), 산업통상자원부. 

공공 TLO의 주요 역할과 기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결과물을 
대상으로 하기에, 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 
추구하는 가치와 주요 전략의 변화에 
따라 공공 TLO의 역할과 기능의 
범위, 그리고 필요 역량도 같이 
변화해 왔다. 

8


background image

행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인력의 평균 근

무연수를 보면, 연구기관의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012년 3.6년에서 

2014년에는 2.6년, 그리고 2021년에는 4.2년으로 사업화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공공 TLO가 기술이전·사업화 활동을 수행하는 데 활용하는 예산의 부족도 TLO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 중의 하나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정부 R&D에서 사업화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도에 1%였고, 2021년도에는 2.6%, 그리고 동일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2023년에도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 또한 출연연의 경

우도 총 예산 대비 TLO예산의 비중이 2016년에 2%에서 2022년도에는 1.4%로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2022년 12월 기준). 이는 국가 R&D 체계 내에

서 사업화에 대한 기대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

고 할 수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의 기술사업화 분야 발전 과정에서 공공 TLO가 상당한 역할을 담

당해 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또한 공공 TLO가 앞으로의 과학기술 성과 창

출과 활용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생태계에서 

성과확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공공 TLO가 수행한 역할, 그리고 주요 변화 내

용을 요약하면 [그림]과 같다. 정부의 R&D 투자 증가와 맞물려 연구 산출물을 관리하

고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난 20여 년에 걸쳐 추진되었으며, 공공 TLO는 세

부 정책의 대상이면서,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실행의 주역 역할을 담당해왔다.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정책 중에는 공공 TLO의 육성과 역량 강화가 세부 전략으로 포함된 

계획이 다수 존재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3년 주기로 수립하고 있는 기술이전·사

업화 촉진계획이다. 본 계획을 통해 TLO의 역할 변화를 살펴보면, 먼저 R&D 성과의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 현황과 이슈 

1차 ~ 3차(2001년 ~ 2011년)

4차 ~ 6차(2012년 ~ 2019년)

7차 ~ 8차(2020년 ~ 2025년)

기반 조성자(Constructor)

사업화 촉진자(Facilitator)

기술가치 설계자(Designer)

시기

정책 방향

주요 내용

TLO 역할

● 

기술거래시장 조성

● 

기술이전 / 사업화 기반 마련

● 

거래시장 조성 및 활성화

● 

기술이전 / 사업화 기반 확충

● 

기술평가시스템 / 기술금융 확대

● 

사업화 전주기 지원 시스템

●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 

IP비즈니스 확대

● 

기술마케팅 / 기술평가 역량 증진

● 

개방형 혁신 촉진 생태계 조성

● 

고부가가치 기술창업 촉진

● 

대학 / 출연연 통합 기술경영 도입

● 

사업화 투자 확대

● 

공공창업 활성화

● 

R&D 전과정에 사업화 성과 지향

● 

사업화 / 스케일업 집중 지원

● 

TLO의 사업화 지원 역량 강화

● 

기술 - 시장 선순환 생태계 조성

● 

신산업 중심 개방형 혁신 촉진

● 

시장중심의 R&D성과 창출

● 

기업주도 산업 대전환

[그림]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과 TLO의 역할 변화

2) 손수정 외(2021), 기술사업화 정책 20년의 성과와 과제, STEPI Insight Vol.271.

9


background image

활용을 위한 기반 구축이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었던 초기에는 공공 TLO를 중심으로 

기술거래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이를 위해 기술DB 구축, 기술가치평가 

수행, 기술이전 제도의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 이후 2010년에는 구축한 기반을 활용

하여 사업화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데 필요한 IP분야 역량의 강화와 기술마케

팅, 그리고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활동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사업화 촉진계획

의 7차와 8차에 해당하는 2020년 이후는 공공 TLO에 기대하는 역할이 가장 크게 변

화하는 시기이면서 또한 공공 TL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다. 기술과 

시장 간의 선순환 생태계 내에서 연구기관, 기술지주회사, 정부, 지자체, R&D 전문기

관, 기업, 금융, VC 등 기술사업화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이 협업 및 기술 스케일업

을 통한 시장성과 극대화를 위해 자원과 역량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 TLO의 향후 나아갈 길

기술사업화 정책의 변화 과정을 토대로 공공 TLO가 수행해 온 역할을 보면, [그림]과 

같이 초기에는 기반 조성자에서 기반을 활용한 사업화 촉진자로, 그리고 현재는 기술

가치의 설계자로 변화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술가치 설계자인 공공 TLO는 연

구실의 연구성과를 기업으로 이전시키는 역할을 뛰어넘어, 능동적으로 시장에서 새로

운 기회를 찾아내고 실현할 방법을 연구자에게 제안하거나 직접 기획함으로써 기술 

가치의 실현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뿐만 아니라 연구자와의 접점 

확대도 필요하다. 과거의 TLO가 정적인 업무 내에서 효율화를 추구했다면, 앞으로의 

TLO는 보다 동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과와 효과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이다. 

TLO에 대한 기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역할 수행을 위한 필요 역량

도 재정의해야 한다. 기업 간의 경쟁 관계에서, 경쟁우위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인 기

업의 역량을 보유자원과 조직역량으로 정의한 연구들이 다수 있으나, 공공 TLO의 환

경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문헌들

을 통해 경험적으로 TLO의 역량을 구성하면,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 전담조직의 활

동을 규율하거나 촉진하는 제도적 역량,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

을 위한 네트워킹 역량 등을 대표 역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공 TLO가 연구 결

과의 관리, 중개 및 사업화 촉진 모델을 넘어 기술가치의 설계자 모델로 역할을 전환

하기 위해서는 개별 구성원의 인적 역량과 함께 사업화 프로세스, 그리고 내·외부 자

기술가치 설계자인 공공 TLO는 연구실의 연구성과를 기업으로 이전시키는 

역할을 뛰어넘어, 능동적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실현할 방법을 

연구자에게 제안하거나 직접 기획함으로써 기술 가치의 실현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뿐만 아니라 연구자와의 접점 확대도 필요하다.

10


background image

원을 연결하는 아키텍처로서의 역량을 정의하고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공공 TLO가 현재와 앞으로의 역할 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유형화하고, 이를 토

대로 역량 강화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함으로써 역할과 역량 사이의 정합성(Fitness)을 

높여야 한다. 

공공 TLO의 역할 정립과 이에 근거한 전문성의 확보는 기술이전·사업화 업무에 대

한 연구기관 내에서의 위상을 변화시킴으로써, 순환근무에 따른 짧은 근속기간 및 사

업화 분야 전문가 확보 어려움 등의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기술사업화 업무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가 딥테크 창업, 중개연구 확대, 사업화·스케

일업 집중 지원과 같은 공공 TLO의 역할 수행에 필수적이면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무형자산이라는 인식의 확산도 필요하다.

현재의 공공 TLO는 전담조직, 전담인력, 기술이전 제도 등 연구기관 내부 여건의 개

선 과제와 함께 재정투자 확대, 출연연 TLO의 거버넌스 방향 정립, 공공 TLO ·민간 

TLO ·기술지주회사(연구기관 지주회사 및 공동 기술지주회사) 간의 협업 등 기술사업화 성

과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사업화 패러다임의 전환 시대

에 기술사업화의 중심인 공공 TLO가 담당해야 할 역할, 기능, 그리고 지원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 TLO가 연구 결과의 관리,  
중개 및 사업화 촉진 모델을 넘어 
기술가치의 설계자 모델로 
역할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개별 구성원의 인적 역량과 함께 
사업화 프로세스, 그리고 내·외부 
자원을 연결하는 아키텍처로서의 
역량을 정의하고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윤장호(2017). TLO 조직과 기술이전 성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연구, 제250권 4호, 166-187.

[2]  최치호(2011). 출연(연) 기술이전 및 사업화 촉진 

방안, STEPI Issue Paper. 

[3]  손수정 외(2021), 기술사업화 정책 20년의 성과와 

과제, STEPI Insight Vol.271. 

[4]  산업통상자원부, 공공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2008~2022, 각 권)

11

국가R&D 성과의 관리 및 활용체계: 현황과 과제


background image

ViewPoint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01

02

03


background image

 

공공 TLO,
‘기술가치 실현의 프런티어’로
새로운 변신 실현할 때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금은 기술이 시장과 산업지배력의 원천이 되는 ‘기

술패권의  시대’이다.  기술이  산업과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도 

R&D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기

본계획

1) 을 통해 기술주권확보를 위한 전략기술의 발굴 등 과

학기술 체계 고도화부터 R&D 성과 창출과 확산체계까지를 

아우르는 범국가 차원에서의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기본계획은 유관 과학기술분야 중장기계획들을 통해 

실행되는데, 대부분의 계획에서 기술 개발 전략과 함께 고려

되는 내용이 연구성과의 확산이다. 과학기술정책이 추구하는 

1)  공공 TLO와 관련된 과학기술정책은 ‘과학기술기본계획’이외에도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 ‘연구성과 관리·활용 기본계획’ 등이 있으나, 본 고에서는 과학기술정책의 근간이  

되는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목표의 상당부분이 연구성과의 활용과 확산으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여 년간 수립·시행되어온 ‘과학기술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우선, 동 계

획의 초기시점(제1차 ~ 3차)에서는 주로 국가혁신체계(National 

Innovation  System)

 내 투입과 성과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경

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년대 이후(제4차 ~ 5차)에는 과학기술혁신의 내용과 질적 

수준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양적인 성과보다는 경

제·사회적 문제 해결 중심의 성과에 무게를 둔 정책이 수립·

추진되고 있다.  

정책 목표

공공 TLO관련 계획

제1차

- 세계 10위 과학기술경쟁력 확보

- 연구성과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 지원 강화

제2차

- 7대 과학기술강국 달성

제3차

- R&D 경제성장기여도 40%, 일자리 64만 개 창출
- 과학기술혁신역량 세계 7위 달성

-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및 성공률 제고
- 기술이전 중개자 역량 제고 (*기술이전전담조직 전문성 및 역량 강화)

제4차

- 파괴적 혁신  

- 활발한 혁신 생태계 조성

-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가속화 

- 삶의 질 향상과 인류문제 해결

- R&D 전 과정에 지식재산 전략 도입 강화
- 공공 IP·연구성과의 경제적 활용성 제고

제5차

- 질적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체계 고도화
- 혁신주체의 역량제고 및 개방형 생태계 조성
- 과학기술 기반 국가적 현안 해결 및 미래 대응

- (가칭)개방형 통합성과활용플랫폼 구축
- AI ·빅데이터 기반 기술 수요-공급매칭 시스템 마련
-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술지주회사 설립 및 운영규제 완화
- 기술사업화 펀드 내실화

[표 1] 과학기술기본계획의 정책목표와 공공 TLO 관련 내용

13


background image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적인 경쟁력으로 변환하기 위

해서는 ‘성과확산’과 ‘산업화’라는 과정이 필수이다.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에서 연구성과를 관리하

고 확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 공공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성과확산 전담조직)

이다. 우리나라의 혁신시스

템에서 공공 TLO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기

술이전촉진법」이 제정된 2000년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른바 R&D 투자의 경제·사회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

해 공공 TLO 정책이 추진된 것이다.

공공 TLO의 주요 성과
연구성과의 기술·경제·사회적 파급력, 문제해결 등 질적 

성과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정책의 목표 변화는 공공 TLO

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 TLO

의 기능과 R&D 생태계에서의 역할 확대를 전제로 한 국가차

원에서의 투입 증가에 따라, 지난 20여 년 동안 공공 TLO가 

주도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성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

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료 수입이나 기술창업 실적 등 

기술사업화의 절대적인 규모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기술이전율은 감

소하고 있으나, 기술료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기술이전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업화 성과 향상의 이면에는 여전히 공공 

TLO의 규모, 역할, 그리고 역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

하고 있으며, 출연연 TLO의 경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도 현

재진행형이다.

지속적인 기술사업화 성과 향상의 이면에는 여전히 공공 TLO의 규모, 역할,  

그리고 역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으며,  

출연연 TLO의 경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도 현재진행형이다.

ViewPoint

기술료(억 원)

4,000

3,500

3,000

2,500

2,000

1,500

1,000

500

0

45.0

40.0

35.0

30.0

25.0

20.0

15.0

10.0

5.0

0.0

기술이전율(%)

기술창업(건)

기술료(억 원)

기술이전율(%)

20.7%

23.1%

38.6%

35.5%

3,361

2,041

1,245

687

57

2005년

2010년

2015년

2020년

98

197

395

[그림 1] 공공 TLO의 기술이전·사업화 성과 변화

[출처] 산업통상자원부(각 년도)

14


background image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공공 TLO의 역할과 발전의 장애요인

공공 TLO의 역할
공공 TLO의 역할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공공 TLO는 기술자산 관리자(Legal  Advisor)와 기술의 중개

자(Facilitator)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Brantnell & 

Baraldi,  2022)

. 기술자산 관리란 유망기술 발굴, 지적재산권 

출원 및 관리, 기술이전 또는 창업 관련 계약 기능 등 기술공

급자 측면에서의 관리 활동을 의미한다. 한편, 기술 중개는 기

2)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2022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술 도입 또는 사업화를 진행할 기업·창업자 발굴 어려움”을 1순위(2020년 기준, 22.4%)로 생각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술수요자를 발굴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기술공급자와 매

칭시키는 활동을 뜻한다. 이는 이른바 ‘경계 확장자 (Boundary 

Spanner)

’역할을 의미하며, 조직 내 또는 조직 간 경계에 위치

하면서 소통, 전달, 중재를 통해 ① 지식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 균형, ② 전달될 지식의 신뢰성, ③ 정보의 정당성을 높여

주기 위한 역할을 담당한다(Safford, H.D., 2017). 기술의 공급

자와 수요자의 경계면에서 상호 간의 교류와 협력 성과를 극

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기술공급자의 역량(기술

자산 관리

)과 기술수요자의 요구사항(기술중개 활동)에 대한 이

해뿐만 아니라 수요·공급 매칭을 위한 자원 확보 기획과 네

트워킹 역량, 그리고 성과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필요하다.

공공 TLO의 발전의 장애요인
공공 TLO는 지난 20년 동안 축적된 경험을 통해 기술자

산 관리 역량은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기

술 중개 활동 중 기술과 수요자 발굴 기능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 공공 TLO가 느끼고 있는 ‘잠재적 기술이전 

수요자 탐색 및 발굴’의 어려움은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원

인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표 2] 공공 TLO의 역할과 주요 활동

기술자산관리 활동

기술중개 활동

- 유망기술 탐색
- 유망기술의 평가
   * 특허가능성(Patentability)
   * 사업성
- 지재권 보호 전략 수립
-  지재권 확보 및  

IP 포트폴리오 관리

 * 지재권 갱신 또는 포기
- 기술이전 또는 기술창업 계약
- 기술이전 수입 관리

-  잠재적 기술이전 수요자  

탐색 및 발굴

- 기술이전 수요자의 기술니즈 접수
- 이전 희망기술 탐색
- 연구자의 기술이전 의지 확인
-  기술이전 수요자의 기술적  

요구사항 접수

- 연구자의 후속 R&D 의지 확인
- 이전 대상기술의 Scale-up 자금 확보
- 기술이전 수요자의 Scale-up 피드백
- 기술이전 기업 사후관리

15


background image

첫째, 불특정 다수 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특

정 기술의 수요를 파악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

년 새롭게 축적되고 있는 보유기술에 대한 잠재적 수요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불특정 다수 기업의 현재 시점의 기술 수

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수준의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둘째, 기술이전·사업화 정책을 통해 공공 TLO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왔지만 기존의 지원 방식으로는 잠재

적 기술수요자를 적시에 탐색할 수 있는 역량이 아직까지 축

적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공 TLO에서 수행하는 활

동과 절차의 대부분은 조직 내에서 표준화될 수 있으나, 조직 

외부에 존재하는 기술수요자 탐색은 아직까지 자발적인 기술

수요의 접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요자 발굴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책의 변화에 사후적

으로 대응하는 공공 TLO 정책도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공공 

TLO의 사업화 추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나 연구기

관의 노력이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TLO 전문역량 강화 교육이나 TLO 육

성 정책의 많은 부분이 과학기술정책의 변화로 인한 TLO의 

미래 역할과 필요역량의 변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이다.  공공 TLO가 기술이전 중개자를 뛰어넘어 새로운 사업

화 기회의 장을 기획하는 ‘기술가치 설계자’로 발전해야 함을 

고려할 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공공 TLO의 발전을 위한 제언

전담인력의 전문성 확대 방안 모색
기술이전·사업화 활동 중 기술중개자의 임무를 수행하

기 위해서는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Siegel  등

(2003)

의 연구에서는 기업 또는 투자자들이 공공 TLO의 전담

인력을 기술사업화의 촉진자로 느끼기보다는 단순히 법조인

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 오히려 기술이전의 장애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실제로 공공 TLO의 전담인력과 수

요 기업 간 협상 과정에서 전담인력의 전문성과 태도가 기술

이전 협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 TLO 전담

인력을 적정한 규모로 확대하고, 전담인력에 대한 실적관리

(Track Record)

를 통해 기술사업화 전문성을 키우는 경력관리

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TLO로 전환과 업무의 집중화
최근 기술경영의 흐름은 ‘R&D 관리 → 기술경영 → 혁

신경영 → 디지털 혁신경영(Digital  Innovation  Management)’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Johnson 등(2022)은 디지털 혁신경

ViewPoint

공공 TLO의 전담인력과 수요 기업 간 협상 과정에서 

전담인력의 전문성과 태도는 기술이전 협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공공 TLO 전담인력을  

적정한 규모로 확대하고, 전담인력에 대한  

실적관리를 통해 기술사업화 전문성을 키우는  

경력관리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16


background image

01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영을  ①  R&D  자동화(R&D  Automation)와  ②  증강  R&D 

(Augmenting R&D)

로 구분하고 있다. R&D 자동화란 AI, 로봇 

또는 연구 장비 등을 이용하여 인간을 대체하는 활동을 의미

하며, 증강 R&D란 불확실성이 높고, 표준화하기 어려운 과

업에 대해, AI가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는 기능 만을 수행하

는 것을 의미한다.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의 경우 ‘Artificial 

Chemist 2.0’을 통해 기업이 LED 제조에 필요한 나노 크리

스털 소재 개발을 요청하는 경우 고객이 요청하는 조건에 맞

추어 최적 소재를 디자인하고 양산하는 과정을 1시간 내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Abolhasani, 2021).

공공 TLO의 기술이전·사업화 활동 중 상대적으로 표준

화가 가능한 과업(유망기술 탐색 및 발굴 등)에 대해서는 AI를 

이용한 기술이전·사업화 자동화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잠재적 기술수요자 탐색 및 발굴’과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작업에 대해서는 사업화 전문인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

는 데 AI를 도입하는 등 공공 TLO 업무의 성격을 분류하고 

핵심기능에 전문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공공 TLO 역할의 대전환 필요
과학기술정책이 추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의 실현을 위

과학기술정책이 추구하는 사업화의 미래는 기술이전과 함께 창업·기술출자·조인트벤처·유니콘기업의 설립,  

그리고 확산된 기술의 산업화를 통한 경제·사회적 기술가치의 극대화가 될 것이다. 

공공 TLO는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찾아내고, 이를 기업수요 또는 새로운 사업화 기회와 연결시키고, 

반대로 미래의 사업화 기회를 토대로 R&D를 기획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구개발 전주기를 완성하는 역할로 기능과 역량을 재구조화 할 필요가 있다.

17


background image

해서는, 공공 TLO가 현재의 주역할(개발이 완료된 기술과 존재

하는 수요를 연결하는 기술이전 중개자)

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가

치 실현의 프런티어라는 새로운 역할로 대전환하는 것이 필

요하다. 아직은 연구성과 확산의 핵심 지표가 기술이전이기

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대부분의 TLO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책이 추구하는 사업화의 미래는 기술이전

과 함께 창업·기술출자·조인트벤처·유니콘기업의 설립, 그리

고 확산된 기술의 산업화를 통한 경제·사회적 기술가치의 극

대화가 될 것이다. 공공 TLO는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찾아내

고, 이를 기업수요 또는 새로운 사업화 기회와 연결시키고, 반

대로 미래의 사업화 기회를 토대로 R&D를 기획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구개발 전주기를 완성하는 역할로 기능과 역량을 

재구조화 할 필요가 있다. 

임 채 윤  선임연구위원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

● 

서울대학교 경제학 박사

● 

 1999.04~현재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016.01~2018.12 |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  

2012.08~2013.07 | RAND Corp. 방문연구원

● 

1994.08~1999.04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선임연구원

[참고문헌]
[1]  Abilhasani. M.(2021), “The Aritificial Chemist 2.0 : From Lab Concept to 

Industrial Relevance”, NC State University

[2]  Brantnell, A. & Baraldi, E.,(2022), “Understanding the role and involvement of 

technology transfer office tn the commercialization of university research”, 
Technovation 115.

[3]  Johnson, P.C., Laurell, P.C., Ots, M. and Sandström, C.(2022), “Digital innovation 

and the effects of artificial intelligence on firm’s research and development-
Automation or augmentation, exploration or exploitation”, Technological 
Forecasting & Social Change 179

[4]  Safford, H.D., Sawyer, S.C., Kocher, S.D., Heirs, K. and Cross, M.,(2017), “Linking 

knowledge to action : the role of boundary spanners in translating ecology”, 
Frontiers in Ecology and the Evironment, Vol. 15, Iss. 10.

[5]  Siegel, D.S., Waldman, D., Link, A.(2003), “Assessing the impact of organizational 

practices on the relative productivity of university technology transfer offices: 
an exploratory study”, Research Policy, 32

[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기본계획(제1차~제5차)
[7] 산업통상자원부(각년도),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

18

ViewPoint


background image

년도 국가 예산안이 공개되었는데 2024년 국가연

구개발 예산이 25조 9천억 원, 올해 대비 16.6% 감

액되는 것으로 발표되어 과학기술계의 염려가 커지

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술 사업화에 관련된 예산과 조직

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2년도 기술이전 사

업화 실태조사(2021년 기준)’ 보고서에 의하면 공공연구소의 신

규 확보 기술은 16,303건, 기술이전 계약 4,653건, 이전 건수 

8,284건, 기술이전율 50.8%, 기술이전 수입 약 1,600억 원을 

기록하였다. 표면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에 실로 놀

라운 성과이다. 다만 계약 건당 기술이전 수입 2,600만 원, 

기술 건당 1,700만 원,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인력의 감소, 전

담인력 구조의 미성숙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 개선이 필요한 

항목 대부분은 기술사업화 전문조직(TLO)의 역량과 역할, 사

업모델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법」에 의하면 TLO는 ‘기술이전 

사업화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정의되며, 기술이

전, 창업보육, 특허출원 및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대학

의 기술사업화센터나 산학협력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사업

화센터, 연구성과확산팀, 지식재산경영팀 등을 의미한다. 즉, 

TLO는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관리, 기술 

발굴, 기술거래 중개, 창업보육 등 기술이전·사업화 과정에 

매우 중요한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공공

연구소 TLO의 인력 및 예산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이

에 따라 기술사업화의 질적 성과는 정체된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회 소관 출연연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문인력은 2017년 

163명, 예산 840억 원에서 2021년 전문인력은 123명, 예산

은 770억 원으로 급감하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

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원자력

연구원(KAERI) 등의 선도 출연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출연

연 내 TLO 전담인원이 1~6명 사이로, 전담조직의 역할을 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상생협력 활성화로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인다!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02

19


background image

대로 수행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기관장이 바

뀌면서 전담조직과 인력, 예산 등을 변경하고, 전문조직이 아

닌 행정지원 조직화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는 정치·경제·사회의 불확실성과 시대적 요구사항을 보여주

는 결과물인 것으로 보인다. 공공·민간 TLO 모두가 이 같은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여 주도적 역할을 재정립하고, 역량과 

협력사업 모델을 개발 및 실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공공 TLO와 민간 TLO의 강·약점
우리나라의 기술이전·사업화는 국가의 지원 예산으로 움

직이는 국가 주도형이며, 기술 공급자가 수요자를 찾아다니

는 공급자 주도형 시장이다. 이에 따라 출연연에서 설치 운

영 중인 공공 TLO는 창출된 연구 결과물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기술이전 계약의 협상력을 가지며, 기술이전 계약에 대

한 많은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 전담자, 기술 

중개 활동에 관련된 전문역량의 부족 등으로 기관 내 영향력 

및 전문조직으로의 위상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 역량

이 부족한 TLO 전담자는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낮

아 정부 지원프로그램 참여도 인건비 확보 목적 등의 수동적

인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기관 내 예산도 소액만이 편성되어 실질적 기술 중개를 

위한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기술이전 기여자를 위한 인

센티브 제도가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료 수입을 

기여자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비율도 매우 낮아 전담자

의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IP 관리

와 계약 중심으로 업무가 편중되어 있어 기술 중개 및 사업

화 지원 등의 기술 중개 과정에 대한 실전 경험을 얻을 기회

도 부족한 실정이다.

근래 민간 TLO 시장도 변화가 매우 많다. 민간 TLO는 

일반적으로 정책, 신사업, IP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사업화 과

정에 참여함으로써 성과를 도출하고 수익을 창출해 사업을 

영위하는 조직이다. 2000년 초반부터 2015년까지는 정책 및 

신사업기반 민간 TLO가 많은 활동을 하며 시장을 주도했으

나, 기술사업화 패러다임과 정책 기조의 변화로 현재는 IP 기

반 민간 TLO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민간 TLO는 보유한 

경험에 따라 전문 분야 및 세부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확보

하며, 제공하는 전문서비스를 효율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 

TLO 역시 공공 TLO와 마찬가지로 기술이전·사업화에 대한 

전문역량 및 전담인력 부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 못하

고 있다. 낮은 기술이전 금액과 기술이전 성공 수수료를 주요 

매출원으로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수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

며, 정부 지원사업을 활동비로 확보하고 단순 지원 업무를 수

ViewPoint

출연연에서 설치 운영 중인 공공 TLO는 

창출된 연구 결과물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기술이전 계약의 협상력을 가지며,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많은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적은 인력, 

기술 중개 활동에 관련된 전문역량의 부족 등으로 

기관 내 영향력 및 전문조직으로의 위상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20


background image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02

행하고 있다. 또한, 기술이전·사업화의 업무 범위 전부를 서

비스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실전경험을 원활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민간 TLO의 협력 성공 사례
2019년 9월 일본의 ‘리켄(RIKEN) 연구소‘는 일본 과학기

술 혁신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기술이전 전문 자회사인 ‘리켄 

이노베이션(RIKEN Innovation)’을 전액 출자로 설립하였다. 리

켄 이노베이션은 일본 정부가 2019년 1월 시행한 ‘연구개발

강화법 개정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개정법은 국립연구개발법

인이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하기 위해 민간 업체 대상의 기술

이전과 공동연구 사업을 중개하는 사업체에 대한 출자와 인

력·기술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켄 이노베이션은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고 연구 결실의 사회 환원을 목표로 외

부 파트너(민간 TLO)와 내부 조직 간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그림 1]과 같이 리켄 연구소의 산학연계 활동인 기

술이전, 벤처 지원, 공동연구, Co-Creation 활동을 연계하며, 

리켄 연구소와 협력하여 기술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혁

신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MIT 미디어랩(Media  Lab)’은 창출되는 모든 연

구 성과의 기술이전·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

어 있어 이를 활용해 기술사업화 성과를 높이고 있다. 이중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는 연구 성과가 바로 창업, 일

자리 창출로 연결되도록 학생·연구자들의 창업 및 산업계와

의 연계를 지원하며, 기업과의 관계 구축·유지부터 공동연구

에 관한 합의까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MTC(Martin 

Trust  Center)

’는 경영대와 공대가 공동으로 창업 지원 프로

그램을 운영하여 현장 기업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 아이

디어 단계부터 창업단계까지의 전체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는 기업 성장 플랫폼으로 공

유 오피스 제공 및 비즈니스 파트너링, 투자 설명회, 아이디어 

교류회 등의 행사를 지원한다. 상기 언급한 프로그램과 센터

는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문 기업과 외부 전문가, 멘토 등 

공공·민간 TLO들이 밀접하게 협력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필자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즈니스전략연구소(주)’의 기

술이전·사업화 협력 사례를 살펴보면, 에트리홀딩스(주)와 함

께 ETRI의 기술 중 사업 매력도가 높은 기술을 발굴·선별한 

후 기술의 패키징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비즈니스모델을 설

계하는 작업과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후보 기업을 추

천하는 업무를 진행하였다. 기술 발굴과 사업기획 과정에서 

[그림 1] 리켄 이노베이션의 주요 업무와 협력 구조

21


background image

공공 TLO는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체계와 업무를 단계별로 설정하고 

실력 있는 협력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 민간 TLO도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역량을 개발·강화하여 

가치 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에트리홀딩스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크로스체크를 통해 더욱 

좋은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결과물을 기반으

로 에트리홀딩스가 수요자 발굴 업무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6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되었다. 또한, 비즈니스모델 제안 방

식의 협상으로 초기 자본금 30억 원대의 창업기업을 설립하

는 성과도 창출하였다.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이전·사업화 과정은 공공·민

간 TLO의 협력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며 협력은 더

욱 강화되어야 한다. 공공·민간 TLO의 밀접한 협력은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한 상생협력의 방향성
2022년 12월 윤석열 정부는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

진계획(2023~2025)’을 발표하였다. 기술이전을 넘어서 기술사

업화와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민간 TLO의 역량을 높이는 한

편, 공공·민간 TLO의 협업을 유도해 기술사업화 성공 가능

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시장 및 성과 중심

의 R&D를 기획하고 지원하며, 통상실시권 원칙을 폐지하고 

이전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기술 신

탁 활성화를 위해 신탁관리업의 대상을 영리법인까지 확대하

며, 민간 TLO의 투자 장벽을 제거하겠다고도 한다. 또한, 공

공연구소의 기술지주회사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 TLO

의 역량 강화 및 TLO 운영 방식의 다양화를 허용한다. 민간 

TLO의 기능 제고를 위해 기술거래사 제도를 개선하고 종합 

사업화 서비스 등의 기술사업화 지원 기반을 육성·강화한다

는 것이다. 

상기의 계획으로 정부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복합위기

를 극복하기 위해서 추격을 넘어 초격차를 만드는 도전적 기

술혁신과 과감한 사업화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가 뒷받침하는 

혁신성장의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는 파격적인 촉진계

획이라 판단되며, 기술사업화 시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세부 내용의 실행에 있어 빠르게 적용되고 정책으로 집

행될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도 있으나, 법제도 개선과 시장 상

황을 반영하지 못한 계획이 존재하여 ‘실질적인 실행과 기술

사업화의 패러다임으로 정착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생

기는 상황이다.

촉진계획의 내용을 해석해보면, ‘기술이전 중심’에서 ‘기

술사업화 중심’으로 패러다임 및 기조의 변화가 보인다. 이런 

변화에 선도 대응하기 위해, 공공 TLO는 기술이전과 사업화

를 지원하는 체계와 업무를 단계별로 설정하고 실력 있는 협

22

ViewPoint


background image

력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 민간 TLO도 기술사업화를 지원

하는 역량을 개발·강화하여 가치 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수익

을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간의 한계와 장단점을 고려한 협력 모델을 만

드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정체성에 반하고 역량 확보가 어려

운 부분을 내재화하는 것보다 좋은 협력 파트너와 협업하여 

추진하는 것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더욱 좋은 효과를 가

져올 수 있다. [그림 2]와 같이 공공 TLO는 R&D 성과관리, 

기술기반 마케팅, 기술이전 지원 등의 공급자 영역의 기술사

업화 업무에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민간 TLO는 기술 공급

자 영역에서는 전문 방법론을 제공하고 공통 영역에서는 기

술마케팅 실행을 지원하며, 기업 영역에서는 창업기업 및 신

사업의 기술 사업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될 것이다. 이같이 상호 간 전문성을 명확히 하고 협업을 하

면, 신뢰가 깊어지고 협력의 횟수가 늘어날 것이며, 우수한 성

과도 창출될 것이다.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언
그렇다면 공공·민간 TLO의 상생협력을 활성화시켜 기술

이전·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우수 연구팀 또는 우수기술을 발굴하는 단계에서 

부터 협력이 필요하다. 기술 개발 이후 창출된 특허 소개에서 

이제는 연구개발기획 단계부터 연구팀·기술을 파악하고 기술 

완성도를 고려하여 기술이전, 기술창업, J/V, 기술 신탁, 협력 

연구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실행한다

면 기술사업화의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02

기술사업화 단계

민간 TLO(전문회사)

공공 TLO





R&D 과제 기획

R&D 과제 기획

수요자 발굴

R&D 추진




Prototype 개발

실장(Sample Test)




IPR 확보

제품 생산 · 판매

기업 성장

미래 유망기술 발굴

기업 수요기술 발굴

특허/권리 가능성 검토

R&(B)D 사업 기획 지원

특허/시장 분석 지원

우수기술(IPR)의 발굴

기술 패키징 지원

기술마케팅 실행/지원

기술사업화 전략 지원

사업타당성 분석

파트너 발굴(J/V, 창업 등)

사업화 자금 확보 지원

마케팅 지원

기타

특허출원 관리

기술이전 업무

기술 마케팅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추가기술 개발 기획

공공 TLO와 민간 TLO가  
전문성을 명확히 하고 협업을 하면,  
상호 간의 신뢰가 깊어지고 
협력의 횟수가 늘어날 것이며, 
우수한 성과도 창출될 것이다.

[그림 2] 기술사업화 단계를 고려한 공공·민간 TLO의 협력

23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background image

둘째, 공공 TLO는 민간 TLO의 특성과 전문분야를 먼저 

이해하고 협력을 제안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20여 년간 기

술이전·사업화 분야에서 활동하고 경험해 보니 민간 TLO는 

창업자, 대표자, PL급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전문

영역을 구축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P, 신사업, 정책 등 해

당 분야별로 각각의 민간 TLO가 기술사업화에 다른 가치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다양한 민간 TLO들과 전문 분야를 기반

으로 협업한다면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성과의 파급 효

과도 커질 것이다. 

셋째, 공공·민간 TLO 간의 명확한 업무 분담과 전문화가 

필요하다. [그림 2]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역할을 다 잘하는 조

직은 없다. 선진 국가의 거대 연구소와 기술사업화 조직처럼 

많은 사람을 고용하기도 어렵고, 고용한다 해도 모두를 전문

가 수준으로 양성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공공·민간 TLO 조

직의 한계와 장단점을 고려해서 영역을 구분하고 역할을 집

중해야 한다. 협업할 때도 명확한 업무 분담으로 협업의 효과

를 높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장기·심화 협력을 위한 인식 개선과 규제 해

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가·공공 주도로 기술이전·사업

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 감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는 장

기·심화 협력을 어렵게 만든다. 기술이전·사업화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술과 사업환경에 대한 깊고 넓은 이

해가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조직이라도 어느 정도의 경험

과 지식을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단기의 협업으로

는 탁월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패러다임을 바꿀 깊은 고

민과 실행이 필요한 시기이다. 

송 주 영

 대표이사 / 비즈니스전략연구소㈜

● 

부산대학교 화학과 학사

● 

부산대학교 화학공학 석사

● 

충남대학교 경영학 석사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술경영학 박사

● 

 2015.01 ~ 현재 | 한국연구재단 기술사업화부문 RP전문위원

●  

2011.03 ~ 현재 | 비즈니스전략연구소  대표이사

●  

2007.08~2011.02 | 비즈니스전략연구소 사업전략본부장

● 

1995.02~2007.05 | 애경종합기술원 신규사업팀장

[참고문헌]
[1]  국가과학기술연구회(2021), 출연연 기술사업화 전담조직(TLO) 운영의 선진화 방안에 

관한 연구

[2]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22), 공공 TLO의 미래(출연연 TLO를 중심으로)
[3] HelloDD(2022), TLO 미래? 따로 vs 같이, 될성부른 유니콘 ‘창업사업화’
[4] HelloDD(2022), 출연연 TLO, 기술사업화의 꽃 vs 애물단지?
[5] 관계부처(2022),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안)
[6] 산업통상자원부(2022), 2022년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
[7]  IPDaily(2022), 출연연 기술이전·사업화(TLO), 갈수록 ‘태산’… 전담인력 줄고, 

깡통특허 늘어

24

ViewPoint


background image

 

대학 - 출연연 TLO 간의 협력, 
지역 주도 과학 기술혁신의 
새로운 구심점 돼야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리나라 대학,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의 TLO 역사

는 2000년 기술이전촉진법의 제정과 함께 시작되

었다. 1980년 미국의 바이-돌 법안(Bayh-Dole Act)

1)

이 제정된 후 20년 뒤의 일이다. 약 43년의 세월이 지난 현

재 미국 대학 TLO는 국가혁신시스템의 중심에 있다. 미국대

학기술관리자협회(AUTM, Association of University Technology 

Managers)

는 미국 대학 TLO의 국가 경제 발전 기여도를 매

년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다. 2020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17년까지 대학 기술이전 활동은 국가 총생산 

1조 7천억 달러,  GDP 8,650억 달러, 일자리 창출 5,900만 

개, 창업 15,000개 이상 등 미국 경제 활동에 기여한 바가 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학 기술이전의 68%는 스타

트업이나 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TLO 활동이 국가 

경제 및 혁신 시스템에서 성과 수치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

실이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이제는 우리도 TLO의 활동이 국

가혁신체계 내에서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측정하고 정

당한 평가를 받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  바이-돌 법안(Bayh-Dole Act)은 1980년에 미국 상원의원 Birch ‘Bayh’과 Robert Joseph Bob ‘Dole’에 의해 제안된 특허 및 상표에 관한 법(Patent and Trademark Act 

Amendments)의 개정안이다. 국가 연구비로 개발된 특허의 소유권에 관한 법안으로 정부의 지원하에 개발된 지적 재산권의 소유를 대학, 비영리 연구소, 소기업 따위에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림 1] AUTM 2020 US Licensing Activity Survey

25


background image

ViewPoint

우리나라 대학·출연연 TLO는 지난 20년간 전담조직 정

비, 전문인력 양성,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고도화, 기술지주회사 설립, 펀드 조성 등 ‘Dynamic KOREA’

라는 슬로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달려왔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모습을 20년 전 미국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점을 고려하고, 필자가 현업에서 느끼는 

감각으로 평가해 보면, 외부에서 수치로 보는 TLO의 성과는 

경상로열티 수익, 연구 생산성 등 몇몇 질적 지표 이외에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발전했다. 우리보다 10년 앞선 일본과 

비교해도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10년 늦은 중국이 빠

르게 뒤쫓아 오는 형국으로 판단된다. 다만, 내부 구성원의 시

각에서 평가해 본다면 전문성, 처우, 거버넌스 등에 따라 달

라질 수 있겠으나 크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아쉬운 점이다.

기술사업화 환경의 변화 

제품 및 기업 성장 주기의 변화 : 빠른 성장과 쇠퇴
2010년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혁신 

전략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이 크게 화두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에 따라 대학 출연연 등 고급 R&D 인력과 우수한 원천 기술

의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2010년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개념의 이해와 추진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혁신이 시장에 침

투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기술 도입 및 제

2) Larry Downes and Paul Nunes(2018), “finding-your-companys-second ACT”, Harvard Business Review, January-February 2018 

품 개발에 대응하는 기업의 혁신 주기가 기존 ‘도입 → 성장 

→ 쇠퇴’의 순서로 진행하는 완만한 포물선의 구조에서, 상품 

출시와 함께 빠른 성장 후 급격하게 쇠퇴하는 상어지느러미 

구조로 전환되는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 최근 COVID 팬데

믹 환경에서 진단·치료 기술의 도입 및 관련 제품의 빠른 시

장 진입과 성장, 그리고 빠른 쇠퇴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변화한 혁신 주기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변화에 대한 대응은 기업의 전사적 노력을 넘어 

국가혁신시스템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림 2] 기업의 기술 및 제품 개발 혁신 주기의 변화

현재 우리나라 대학·출연연 TLO의 성과는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내부 구성원의 시각으로 본다면 전문성, 처우, 거버넌스 등의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아쉬운 점이다.

26


background image

03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지역 산업단지의 쇠락과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 도래
전통적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단지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 전기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등 딥테크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하고 공동화되면서 지역경제 성장

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15년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회사

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일명 ‘디젤게이트’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클린디젤을 표방하며 디젤자동차의 전

성기를 구가하였지만,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상용화가 멀게

만 느껴졌던 전기자동차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

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퇴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내연기관 부품·소재 기업은 전기자동차

용 부품·소재 기업으로 전환해야만 하는 절박한 현실을 맞이

하게 된 것이다. 

전기차 시장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는 엔진, 구동장치 부

품·소재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 기존 사업을 재편하거나 전기

차용 부품·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동안 자동차 부

품 공급 벤더로서 안정적인 가도를 달리면서 신기술 개발 등 

R&D에 소홀했던 기업은 생존을 위한 신기술 도입, 사업다각

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혁신 활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딥테크 기술을 요구하고 있으나, R&D 기

반이 없는 부품·소재의 제조 및 공급 기업들이 스스로 이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지역 R&D 거점 대학이나 출연

연과 함께 신기술 도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사업다각화 활동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TLO 사업화 기능과 역할의 확대 
-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초기 스타트업 육성
앞서 언급한 기업의 혁신성장 주기 변화에 대응하고 지

역 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역 R&D 

거점인 대학과 출연연 TLO의 사업화 기능과 역할의 변화가 

요구된다. 기초 원천 중심의 R&D 성과물들은 IP를 권리화하

고 IP를 중심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수준을 넘어 PoC(개념증명, 

Proop  of  Concept)

 활동을 통해 TRL(기술성숙도,  Technology 

Readiness  Level)

, MRL(제조성숙도,  Manufacturing  Readiness 

Level)

의 수준을 높이고,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

레이드해야 한다.

최근 대학, 출연연의 실험실 창업과 연구실 창업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보유 기술의 TRL 수준을 최소한 

Lab Scale 수준의 1, 2, 3단계에서 PoC가 완료되는 4, 5, 6단

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야 기업에서 사업화 대응이 가능한 

것이 요즘 현실이다. 이는 전통적인 TLO 기술이전 프로세스

기업의 혁신성장 주기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초기 스타트업 육성 등  

지역 R&D 거점인 대학과 출연연 TLO의 

사업화 기능과 역할의 변화가 요구된다.

27


background image

ViewPoint

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며, 초기 스타트업 활성화와 

비즈니스 모델링, 초기 투자 등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TLO

의 조직 역량을 액셀러레이터 기능까지 확대해야 하는 이유

가 여기에 있다.

대학 TLO의 향후 과제

Clustering Effect(연관효과) 
: 연결과 협업을 통한 혁신 속도의 가속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려는 소규모 기술 회사가 비즈니스

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이나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야만 

한다. 만약 그 기업의 입지에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기업이나 

투자자가 모여 있고, 서로 의미 있는 비즈니스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그 연결 네트워크는 제품의 상업

화, 매출 증가, 신규 고객 확보, 심지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로 이어질 확률이 커진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Clustering Effect의 우수사례로 프랑스의 ‘소피

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 프랑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주 알프마리팀에 있는 국제 첨단과학 기술단지)

’가 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남부 니스 해변의 휴양도시로서 1969년 프랑스

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하고 조성되었다. 1990년대까지는 입주 

3) 선동호(2020), ‘세계적 테크노폴: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지역혁신 성과’, 한국경제지리학회지, 제23권 제1호, 110-123
4) 손수정 외 9명(2020), 「기술사업화정책 20년의 진단과 새로운 전환」, 『정책연구 2020-12』, 과학기술정책연구원, p354

기관 간 시너지 효과가 없는 유명 연구기관의 단순 집적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약 2,500여 개의 

다양한 유형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하여 80개 이상 국적

의 38,000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소피아 앙티폴

리스의 주요 성공 요인은 첫째, 기업과 연구기관의 원활한 협

력과 상호작용, 둘째, 중소기업의 입주를 통한 성장 잠재력 강

화, 셋째, 대학과 연구기관의 클러스터 형성과 협력 체계 구축

에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클러스터 내 기업과 혁신기관 간 

상호작용이 클러스터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

고 있다는 점이다

3).

지역 R&D 거점 대학·출연연 TLO,
기능과 역할 확대 및 역량 강화 필요
우리나라도 연구개발특구, 테크노파크, 산업단지, 공공연

구기관 등 다양한 혁신기관이 지역에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지만 상호 통합적 관점에서 시너지를 내며 상호작용하기보

다는 중복, 경쟁 또는 적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형태로 존

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4).

비교적 국내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는 ‘대덕 특구’는 올

해 설립 50주년이 되었다. 국내외 지역 클러스터의 사례에 

비추어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년 이상의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 요인은 기업과 혁신 주체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대학·출연연의 혁신 기술이 활용되어 기술사업화, 창업화에 성공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클러스터를 통한 구성 주체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출연연의 장비와 인력을 활용하여 대학의 기초연구 성과에 대해 PoC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28


background image

03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상호작용일 것이다. 따라서 그 중심에 지역 R&D 거점인 대

학과 출연연 TLO의 기능과 역할 확대,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출연연 TLO 간 상호작용을 위한 제안
 

 2010년 이후 대학과 출연연 TLO가 협력하는 중앙정부

의 기술사업화 사업이 사라졌다. 교육부, 과학기술부, 산업부 

등 중앙부처의 이해관계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대학 TLO

와 출연연 TLO 모두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

치 갈라파고스의 핀치새처럼 고립되어 서로 다른 종으로 살

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대학과 출연연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

한 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대학이나 출연연의 혁신 기술이 활용되어 기술사업화, 창

업화에 성공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으

로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하나는 클러스

터를 통한 구성 주체 간 상호작용의 강화이고, 다른 하나는 

PoC 수행이다. 시장의 빠른 혁신 주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 및 출연연의 기초연구 성과에 대한 사업화와 창업성공

률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 PoC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다. PoC는 기술적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

으로 시험과 인증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출연연은 고유의 특

정 연구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필요한 연구 장비와 시험·

인증을 위한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대학의 기초·원천 연구

성과와 출연연의 장비와 인력을 활용하여 PoC 과정을 공동 

진행할 수 있다면 기술사업화 성공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

이다.

[그림  3]은  최근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KAUTM,  Korea 

Association of University Technology Managers)

의 기술사업화 

컨퍼런스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중국의 기술이전 생태계를 

[그림 3] 2023 기술사업화 컨퍼런스 

廖骁(LIAO Xiao), SUSTech TTC 발표자료 발췌

29


background image

ViewPoint

장 기 술

 회장 /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 

한양대학교 생물학 학사

●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석사

● 

 2019.4 ~ 현재 |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회장

●  

2021. 1 ~ 현재 |  한양대학교 ERICA 산학협력단 부단장 

경기안산강소특구단 단장

●  

2014.2 ~ 2018.3 | HYU Holdings(주) 본부장

● 

2005.3~2020.12 | 한양대학교 기술사업화센터 센터장

설명하는 그림이다. 대학은 기초·원천 연구를 진행하고, 이 

연구성과는 다른 도시의 연구기관에서 기술이전을 위한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통해 기술이전과 사업화가 추

진된다고 한다. 각 기관이 독립적이기보다는 상호 협력하는 

관계임을 알 수 있는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는 지역 중심의 R&D 혁신거점을 만들기 위해서 출

연연을 중심으로 지역 R&D 조직을 연합하여 지역 거점 연구

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어 

보다 섬세하게 정책 수립이 되고 실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1]  손수정 외 9명(2020), 「기술사업화정책20년의진단과새로운전환」, 『정책연구 

2020-12』, 과학기술정책연구원, p 354

[2]  선동호(2020), “세계적 테크노폴: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지역혁신 성과”, 

한국경제지리학회지, 제 23권 제 1호, 110-123

[3]  Larry Downes and Paul Nunes(2018), “finding-your-companys-second ACT”, 

Harvard Business Review, January-February 2018

[4]  Paul C. Godfrey1*, Gove N. Allen1 and David Benson(2020), “The biotech living 

and the walking dead”, Nature Biotechnology, VOL 38, February 2020, 132-141

30


background image

PRIME

MOVER

‘공공연구성과의 확산 촉진을 위한 인프라 관점의 고찰’을 목적으로  
지난호에서 다룬 ‘R&D 성과 관리체계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의 역할’이라는 주제 하에  
‘연구성과 창출·활용·지원 주체가 바라보는 공공 TLO의 역할’ 대한  
의견을 담아 보았다.

●  

연구자와 함께 성장하는 TLO, 연구자와 더 가까워져야… 
(조일연 소장 /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  

 공공 TLO가 품고 키운 루센트블록 
(허세영 대표 / (주)루센트블록)

●  

기술은 옮기고 사람은 지킨다!  
(임환 회장 / (사)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31


background image

PRIME MOVER

32


background image

연구자와 함께 성장하는 TLO, 
연구자와 더 가까워져야…

조 일 연

 소장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인공지능컴퓨

팅연구소는 성능 한계를 극복하는 컴퓨팅

시스템 및 인프라 개발을 통한 인공지능 

컴퓨팅의 파괴적 혁신 실현을 전략목표로 

삼아, 초성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

략기술의 개발, 그리고 사이버보안 연구

를 담당하고 있다.

“ETRI의 비전인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

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의 중

심이 되는 역할입니다.”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의  조일연  소장이 

밝힌 구체적인 연구 분야에는 지능형 반

도체와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하드웨어,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컴퓨

팅시스템 핵심기술의 개발, 그리고 AI 슈

퍼컴퓨터 및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이 포

함된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전략기술 기

반의 컴퓨팅시스템은 국가 인프라에 적용

되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

로 활용되고 있다. 개방형 기술 혁신을 이

루기 위해 국내외 대학, 기업 등 전문기술 

보유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는  우리나라가  세

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의 개발을 담당하

고 있다. 그러한 장기 과제 중 하나로 슈

퍼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개발과 양자컴퓨팅을 실현하

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공공 TLO가 연구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와의 협력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입니다.

33


background image

사업화의 중추는 연구자와 TLO 간의 협력
최근에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한 인공지

능컴퓨팅연구소는  전신인  인공지능연구

소 시절부터 많은 사업화 성과를 쌓아왔

다. 물론 대부분의 성과는 단일연구과제의 

결과물이 기업에게 이전되는 형태였고, 이 

과정에서 기술정보의 확산이나 기술수요

자의 발굴 등을 TLO와 협력하여 진행하

였다. 기술이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사

업화의 방식도 최근 들어서는 연구자의 

직접창업이나 기술출자를 통한 연구소기

업의 설립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

이다. 

“과거 인공지능연구소 시절에 만들어 낸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화 성과는, 여러 연

구소와 연구자들이 협업을 통해 한 기업

에 기술출자를 하는 데 성공한 건입니다. 

이것은 사업화본부가 주도했던 유니콘프

로젝트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결과도 우

수했지만, 저는 그 과정이 더 기억에 남

습니다. 이 사례는 ETRI가 그동안 해오던 

기술출자 방식과는 달리 30여 건의 특허

를 패키징하여 출자에 성공한 것인데, 사

업화본부가 ETRI 내에 있는 수많은 기술 

중에서 기업의 수요에 맞는 기술군을 축

약하고 연구자와 기업 사이에서 조정역할

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런 사례

가 앞으로의 공공 TLO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 TLO는 기업이 제공한 서비스나 요

구사항을 기반으로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가치평가도 진행하면서 출자계약을 위한 

각종 업무를 수행했다. 기술출자 이후에도 

공공 TLO는 ETRI와 기업 사이에서 중재

자 역할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출자 후 

연구소와 사업화본부, 그리고 기업이 협

업체계를 구성하고, 후속 작업을 위한 협

의를 이어 나갔다. 이와 같은 협의를 거쳐 

이전 기술에 대한 교육과 추가 기술이전,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일들, 그리고 앞으

로의 추가 지원 및 협업 등을 논의할 수 

있었다.

“사실 기술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되

고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이전 

이후부터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후속 작

업이라는 것이 서로의 요구사항을 전달하

고, 실행하고, 또 그 과정에서 계속 나오

기술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여, 상용화하기 위한 작업은 

기술이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후속 작업이라는 것이  

서로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실행하고, 또 그 과정에서 계속 나오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때 TLO의 협력·조정·중재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RIME MOVER

34


background image

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작업이다 보니 적

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

래도 연구자와 기업은 서로 관점이나 요

구사항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TLO가 가

운데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협의

체를 운영하면서 협력·조정·중재 역할을 

맡아주었습니다.”

전방위 협력, 양방향 상호작용
조일연 소장은 공공 TLO가 연구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성과인 기

술이전 과정의 상당 부분이 연구부서 자

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은 TLO와 

연구자 간의 협력 수준이 높지 않은 반증

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구자와 TLO는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R&D 전 과정에서 성과확산을 위

한 협력의 빈도와 강도를 대폭 높여야 

합니다.”

세부 기술 분야의 특성과 사업화 추진의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목표 

성과를 만드는 데 필요한 협력 수준에 도

달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와 TLO 구성원들

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일

연 소장은 연구개발 전 단계에 걸쳐 협력

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과제나 기술 단위로 살펴보자면 연구

과제 초기 단계에서는 연구자와 TLO 간

의 협력 정도가 낮다가 R&D의 종료 시점

이 가까워지면 높아지기도 합니다. 연구

자에게는 과제 종료 즈음에 기술 수요자 

탐색에 대한 요구가 있고, TLO는 시장의 

수요자를 내부의 기술과 연결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기 때문이죠.”

기술사업화에서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서는 특정 시기에 국한하지 말고 R&D 

기획부터 기술이전 등 사업화까지 전 단

계 걸쳐 협력해야 한다.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과 기술 설명회 등 기술 마케팅, 그리

고 새로운 연구주제의 발굴, 기업과의 공

동연구 기획, 기획형 기술이전과 기획형 

창업 등 협력이 중요한 업무가 전 단계에 

걸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협력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양방향

이어야 합니다. 양방향의 상호작용이 많을

수록 사업화 성과는 올라가고, 또한 그 기

술이 상용화에 성공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조일연 소장 /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2023년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한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초성능컴퓨팅연구본부,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사이버보안연구본부, 양자기술연구본부(상단부터)

35


background image

이런 가운데 2023년에 ETRI가 TLO와 

연구자 간의 협력을 위한 인프라로 ‘연구

성과확산통합전략체계(e-STAMP)’를 마련

한 것은 의미가 크다. e-STAMP를 통해 

연구자는 과제를 진행하면서도 성과확산

계획을 수립하고, TLO는 이를 기반으로 

연구과제의 사업화 경로와 후속 지원계획

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연구자

는 과제 종료 전에 새로운 사업화 기회를 

탐색하고, TLO는 사업화 대상 유망기술

을 조기에 발굴하여 우수한 성과를 끌어

낼 수 있다. 

사업화를 넘어 산업화까지 함께 간다
최근 출연연 기술사업화의 무게중심은 단

순 기술이전에서 창업, 기술출자, 기업과

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 산업화 지원 

등으로 점차 움직이고 있다. 그에 따라 IP

관리, 기술마케팅,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관리중심의 공공 TLO 역할도 기술창업기

획과 기술출자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이후

의 산업화 지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는 ‘기술이전 사업화’라고 했다면, 

이제는 ‘산업화’라고 얘기합니다. TLO 역

할의 범위를 기술이전으로 국한하지 않고 

사업화된 후 실제 매출이 일어나는 산업

화까지로 보는 거죠.”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도 기술이전을 목적

으로 하는 사업화에서 창업이나 기술을 출

자하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사업화의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 조일연 소장은 이러한 변화는 특

정 출연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

학, 출연연 등 모든 연구기관이 공통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TLO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자와 

기술이 동일 조직 내에 있다는 것입니다. 

TLO가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와 더 

가깝게 협력해야 하고 연구부서에서 진행

하고 있는 R&D와 더 넓게 협력해야 합니

다. 시장과의 상호작용은 필요시 외부 자원

을 활용할 수 있지만, 연구자와의 협력은 

공공 TLO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

기 위해서는 공공 TLO가 보다 적극적으

로 R&D와 성과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에 내재된 부가가

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 TLO의 역할도 단순히 연구성과를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이전시키는 것에서 

기술과 시장에 내재한 ‘새로운 기회’를 찾

아내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기획하는 역할로 옮아가야 합니다.”

조 소장은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 요구하

는 TLO의 역할도 이와 같으며, 다만 이

러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과확산 조직의 전문역량을 대폭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PRIME MOVER

최근 출연연 기술사업화의 무게중심은 단순 기술이전에서 창업, 기술출자,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 산업화 지원 등으로 점차 움직이고 있다.
그에 따라 IP관리, 기술마케팅,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관리중심의  
공공 TLO 역할도 기술창업기획과 기술출자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이후의 산업화 지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36


background image

“사업화 분야도 연구 분야와 같이 전문성

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인사제도가 

필요하고, 변리사 등 지식재산 전문가와 

함께 기술을 기반으로 R&BD와 창업 등

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확대를 위

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는 특히 TLO가 사업화를 주도하기 위

해서는 사업화 담당자도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고경력 연구자를 사업화 전문가로 탈

바꿈시키는 대안도 제시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협력과 지원
사업화 성공은 연구자와 TLO 각자의 노

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조일연 소

장도 사업화의 대상인 기술을 개발한 연

구자와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그리고 전

체 과정을 조율하는 TLO, 이렇게 3개의 

주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도 ‘사업

화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연구자와 TLO 각각이 처한 환경이나 보

유한 자원의 제약을 고려하면 여러 어려

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조

건에서는 일부 활동은 제도와 목표로서 

관리하고, 일부는 협력 인프라를 통해 자

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합리

적인 방향입니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

룰 때 협력과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ETRI의 e-STAMP가 추구하

는 바도 연구자와 TLO 간의 협력 문화를 

만드는 노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조 소

장은 e-STAMP가 ETRI 내부에 정착되면 

R&D와 기술사업화 간의 통합체계 사례

로 출연연의 모범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TRI는 기관 운영계획의 성과 목표에 

R&D의 산업혁신 기여를 포함하고 있습

니다. R&D 결과물인 연구성과에 대해 산

업계로의 확산뿐만 아니라 확산한 기술의 

상용화 성공까지 지원함으로써 R&D의 산

업화 기여도를 올리겠다는 기관장의 의지

가 담겨있습니다. 먼저 연구자가 보유한 

기술과 추구하는 사업화 방향에 대한 의

견, 그리고 TLO가 보유한 시장과 기업에 

대한 정보가 원활하게 교환되어야 합니

다. 여기에 성과확산과 함께 산업화를 위

한 기술의 스케일업 지원이 뒤따라 준다

면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조일연 소장 /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사업화 성공은 연구자와 TLO 각자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연구자가 보유한 기술과 추구하는 사업화 방향에 대한 의견, 그리고 TLO가 보유한 

시장과 기업에 대한 정보가 원활하게 교환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성과확산과 함께 산업화를 위한 

기술의 스케일업 지원이 뒤따라 준다면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조 일 연

 소장 /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 석사

●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 

KAIST 경영대학 기술경영 박사수료

● 

 1993~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책임)

● 

 2000~2001 

 ㈜스프레드텔레콤 팀장 
공동창업 이사

● 

 1996~1997 

 OSF RI(Open Software Foundation 
Research Institute) 
연구원(국제공동연구, 미국 보스톤)

37


background image

PRIME MOVER

허 세 영

 대표 / 루센트블록

● 

 Carnegie Mellon University 컴퓨터공학 학사

● 

 Carnegie Mellon University 컴퓨터공학 석사

● 

 2014.06~현재 (휴직)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38


background image

공공 TLO가 품고 키운 루센트블록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토큰 증권 플랫폼인 

‘소유’를 운영하는 프롭테크(Proptech) 벤

처 기업이다. 

“흔히 부동산 조각 투자로 불리는 ‘소유’

는 부동산 증권 거래 플랫폼 혹은 부동

산 증권 거래소나 토큰증권(ST,  Secutiry 

Token)

으로 불리기도 하는 서비스입니다.”

루센트블록이 2022년 4월에 출시한 서비

스인 ‘소유’는 투자 진입 장벽이 높고 현

금 유동성이 떨어지는 고가의 상업용 부

동산을 증권화해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해서 장벽을 낮추었다. 같은 해 6월

에는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혁신금융서비스

로 지정되었다.

“예전에 성수동에 있는 소셜 벤처회사를 

돕다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장사

하는 분들 덕분에 동네 분위기가 좋아지

고 유동 인구도 늘어나는데, 임대료가 올

라 쫓겨나게 되는 게 불합리하다는 생각

이 들었죠. 그래서 ‘만약 임차인들도 적은 

돈을 가지고도 건물의 지분을 살 수 있다

면 어떨까?’ 하고 고민하다가 루센트블록

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관리 처분신탁을 기

반으로 신탁사와 함께 부동산을 5,000원 

단위로 쪼개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수익

증권은 다시 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 등

록되고, 고객의 예치금이나 증권은 계좌

관리기관인  하나증권을  통해  관리된다. 

주식명의개서와  마찬가지로  토큰증권의 

거래가 투명하게 기록되는 것이다. 이처

럼 낮은 진입 장벽, 신뢰성, 투명성 등을 

바탕으로 루센트블록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허 세 영 대표 / 루센트블록

루센트블록의 성장은 

ETRI와 R&D 관계 기관 등 

공공 TLO 내외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은 덕분입니다.

39


background image

PRIME MOVER

루센트블록에 생명을 불어넣다
루센트블록의 허세영 대표는 2014년 한

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연구원으로 입

사한 뒤 2018년 ETRI의 기술창업 프로그

램을 통해 루센트블록을 창업했다. ETRI

는 소속 연구원이 예비 창업자가 되면 창

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 6년까

지 휴직을 보장하며 기간 내 원래의 부서

로 복귀할 수도 있다. 또한,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여러 방면에서 지

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전 ETRI 내부에서 기술창업을 하고 

인큐베이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죠. 단순히 기술적인

내용뿐 아니라 재무, 회계, 인사 등 법인 

설립 전 분야에 관련해서도 하나부터 열

까지 모르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TRI에 본사를 둔 1년여 동안 루

센트블록은 연구 전문인력의 현장 파견을 

포함해 ETRI의 폭넓은 지원을 받으며 성

공적인 창업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었다. 

비용처리와 같은 작은 일부터 투자와 같

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어려운 일까지, 

ETRI와 R&D 관계 기관 등 공공 TLO의 

내외부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은 덕

분이다.

“특히 ETRI 블록체인 센터와 긴밀한 협

업 관계를 맺어 블록체인 기술, 금융 소

비자 보호 기술 등 상생을 위한 기술협

력을 활발히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되

었습니다.”

허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에트리홀딩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소유’ 서비스가 출범하고는 에트리홀딩

스에서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해 주셨는데, 회사

가 성장할 때마다 투자를 반복하면서 세 

차례 이어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한

다는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 더 의미가 

큽니다.”

규제를 풀어낸 경험으로 
소비자를 보호한다
루센트블록은 공공 TLO의 지원과 협력 

덕분에 창업부터 ‘소유’ 서비스의 성공적

인 출범까지 가능했지만, 허세영 대표는 

공공 TLO의 역할과 기업의 역할이 엄연

히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TLO가 기업이 맞닥

뜨리게 될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고기를 잡고 싶

다고 했을 때 TLO가 낚시하는 방법을 가

르쳐 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결국 낚싯

대를 들고 물고기를 낚아야 하는 것은 기

업입니다.”

루센트블록은 공공 TLO의 지원과 협력 덕분에 

창업부터 ‘소유’ 서비스의 성공적인 출범까지 가능했지만, 

공공 TLO의 역할과 기업의 역할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


background image

허세영 대표 / 루센트블록

루센트블록은 뛰어난 스승을 두었지만 배

움을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부동산, 

금융, 기술 등이 모두 엮여 있다 보니 엉

켜있는 규제의 실타래가 적지 않았다. 결

과적으로 규제 샌드박스 승인에만 2년 반

이 걸렸고 그 이후에도 신탁사, 예탁결제

원, 계좌관리기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

원 등 관계 기관들과 협의하는데 또다시 

1년여가 걸렸다.

“2018년 ETRI 예비 기술창업으로 루센

트블록 법인을 설립했지만 2022년 4월이 

되어서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

다. 고객 한 명을 모으는데 3년 넘는 시

간이 걸린 거죠. 회사를 창업하고 서비스 

개발부터 시작했지만, 규제의 벽을 모르

고 덤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세영 대표는 승인과 협의에 걸

린 기간을 정부가 다수의 소비자를 보호

하기 위해 ‘기업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기업가로서는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지

만, 관점을 바꿔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규

제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 거

잖아요. 정부 정책은 특정 기업이 아닌 국

민 대다수의 공익을 우선해야 하니까요.”

허 대표는 사업화 추진과정에서 부딪혔던 

규제나 난관에 대응했던 경험을 루센트블

록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안정성과 완성도

를 기술적·정책적·법률적으로 높이는 양

분으로 삼았다고 한다.

“정부의 원칙도, 루센트블록이 궁극적으

로 바라보는 지점도, 결국은 ‘금융 소비자 

보호’이니까요.”

공공 TLO에게 바란다
ETRI의 연구원으로 시작해서 기술창업을 

거쳐 기업가가 되기까지 공공 TLO와 밀

접하게 협력하면서 허세영 대표는 공공 

TLO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

었다고 했다.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

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창업지원 제도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업이 제품을 

TLO가 기업이 맞닥뜨리게 될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고기를 잡고 싶다고 했을 때 

TLO가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결국 낚싯대를 들고 물고기를 낚아야 하는 것은 기업입니다.

41


background image

PRIME MOVER

시장에 내놓고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시장

과 연구자 중간에서 브리지 역할을 하는 

TLO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다만, 허 대표는 공공 TLO가 그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업가로서 바

라는 점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ETRI의 기술창업실에서 도와줄 수 있는 

범위와 역량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분들

에게 자율성이 더 주어진다면 TLO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

각이 들었어요.”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초기 단계 

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혁신 기업 

발굴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 

허 대표의 생각이다. 또한, 그는 시장 규

제와 관련된 전문조직을 두어 예비 창업

자들이 겪는 당혹감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안도 제시했다.

“사실 TLO에 가장 크게 바라는 점은 홍

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생각

보다 TLO의 역할은 물론 그 존재조차 모

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더 널리 알려져서 

저희처럼 수혜를 보는 기업이 많이 나왔

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파급력과 영향력

을 가진다면 선순환을 이루게 되겠죠.”

기회는 공평하게
지난 몇 년 동안 기술사업화의 전 과정

을 겪은 허세영 대표는 모든 기술창업이 

다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창업의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고, 공공 TLO

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똑같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루센트블록의 서비스

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모든 이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는 

루센트블록은 누구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주려고 한다.

“모두가 부동산을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최소

한 누구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

는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루센트블록은 평소에 부동산에 관심이 없

던 이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식음료(F&B) 브랜드, 카페, 창

업 공간, 호텔 등 다양한 자산을 선정하기 

2018년 ETRI 예비 기술창업으로 설립한 (주)루센트블록. 
설립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2021년에 이어 2023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42


background image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자면 단순히 수

익률을 넘어 가치 공유나 문화적 참여의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번째

로 상장된 대전의 ‘창업 스페이스’는 사

회적기업인 ‘윙윙’이 공간을 운영하는 민

간 창업지원센터입니다. 윙윙은 10여 년

간 지역 재생에 힘써온 기업이고, 초기 투

자자의 절반 이상이 대전 거주자였던 점

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5호 전주 ‘시화

연풍’은 관광지의 로컬 호텔을 통해 지역 

방문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루센트블록은 ‘소유’ 부동산의 공간 운영

사와 협력해 다양한 오프라인 문화 콘텐

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에서 오래된 숙

박시설을 ‘뉴스뮤지엄’이라는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기도 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부

동산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고민이 깃든 

결과물이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소유주와 임차인, 

임대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

치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건물주, 임차인, 

소비자라는 부동산 주체가 직접적으로 금

융 주권을 실현하고 함께 상권을 살리는 

‘상생상락(

相生相樂)’의 구조를 만드는 것

이 목표입니다.”

이처럼 ETRI의 연구실에서 탄생한 허세

영 대표의 아이디어는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루센트블록의 사례를 따라가

고 싶어 하는 가운데, 허 대표는 후배들에

게 다소 냉정한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창업

하겠다고 하면,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

다는 간절함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길도 많아요. 하지만, 의미 있는 일

을 하고 싶다면, 그 가치가 본인과 사회에

게 그만큼 중요하다면, 그러한 목적의식

이 확고하다면, 그런 다음에야 창업을 권

하겠습니다. 그리고 TLO의 문을 두드리

세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창

업가들에게 TLO가 제공하는 기회는 공평

합니다.” 

허세영 대표 / 루센트블록

창업의 목적과 가치가 확고하다면 

TLO의 문을 두드리세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창업가들에게 TLO가 제공하는 기회는 

공평합니다.

공공 TLO가 그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에게  자율성이 더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초기 단계 기업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혁신 기업 발굴에 힘이 실리면서 

TLO의 효용성이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43


background image

PRIME MOVER

44


background image

기술은 옮기고 사람은 지킨다!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임 환 회장 /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KARIT,  Korea 

Association  of  Research  Institute  Tech-

nology Transfer)

’는 정부출연연구소, 전문

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 등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부서 간의 협의체

다.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공공 R&D 

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

해 2012년 설립되었다. 연구실에서 개발

된 기술을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

회 임환 회장의 다음 한 마디가 협회의 

역할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연구실과 산업, 시장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죠.”

촉진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

연구소기술이전협회는  기술사업화를  위

한 네트워크 확대, 회원기관 간의 협력 강

화, 가치 창출을 통한 ‘기술이전 전담조직

(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

’의 성

장 기여, 그리고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통

한 역량 강화와 사업화 인프라 조성 등의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우선 협회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전담부

서 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업무 경험

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그 밖에도 연구소들이 우수기술

을 공동 발굴하고 이후 기술이전과 사업

화까지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또한, 전담인력의 전문성 및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이전과 사업

화 생태계 개선을 위한 법 제도 및 정책 

이슈를 발굴하고 조사·연구하는 활동도 

한다.

“국민경제의 성장과 지역산업 발전에 기

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역산업 발전의 

파트너로서 연구개발 성과를 확산해서 새

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 또는 

중견기업의 신기술사업 개발과 기술경쟁

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요.”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는 

연구실과 산업, 시장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합니다

45


background image

협력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다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의  운영  전략은 

‘협력 기반 강화’, ‘TLO 환경개선’, ‘전문

성 강화’, ‘협력 활동 확대’, 그리고 ‘성과 

창출 기여’ 등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회원기관도 확대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TLO  관계  기관들이나  사업지원기관들

과의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

니다. 그러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TLO 간 또는 TLO와 전문사업화기관 간, 

그리고 TLO와 기업 간의 세미나, 워크숍, 

컨퍼런스, 파트너링 등의 행사를 진행하

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가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및 한국기술지

주회사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2023 기

술이전·사업화 컨퍼런스’에는 580여 명

이, 같은 해 개최한 ‘2023 출연(연)×연구

소 TLO  Annual  Conference’에는 250

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정책 의견 토론

을 진행하고 전문기업과의 사업을 논의하

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는 TLO 관계 기관들이나 사업지원기관들과의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TLO 간 또는 TLO와 전문사업화기관 간, 그리고 TLO와 기업 간의 세미나, 워크숍, 컨퍼런스, 파트너링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PRIME MOVER

46


background image

“연구 단계부터 기업과의 접촉을 활성화

하기 위해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 

투자포럼’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습

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파트너링은 

2,300여 명이 참석하면서 성황을 이뤘습

니다.”

2023년도에 협회는 국내·외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의 파트너링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MEDITEK’을 구축

하기도 했다. ‘MEDITEK’의 발족과 함께 

처음으로 열린 ‘의료기기·헬스케어 Open 

Innovation & Biz Partnering’ 행사에는 

대학, 연구소, 병원, 첨단의료산업진흥재

단, 연구재단, 특구재단, 기업 등에서 480

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하기도 했다.

협회는 정책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운영

하며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정책규제를 개

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국가 R&D 성과제고를 위한 규제개선’

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결과, 올해 

국무조정실 발표 내용 중 대표적인 6가지

에 대한 개선 의견이 반영되면서 TLO 업

무 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활용 특허 관리체계를 개선하여 

불필요한 비용 및 행정부담을 줄이는 성

과를 거두었다. 또한, 기존 통상 실시 위

주의 제한된 기술이전 방식 지정 법률을 

대상특허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

도록 하고, 연구원 창업 시, 주식 보유 금

지에 대해 예외 조항을 둘 수 있게 하거

나 현금 위주의 기술료 징수 방법을 다양

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정

책을 개선하여 TLO 관련 제도의 선진화

에 앞장서고 있다.

전문성 약화는 극복해야 할 과제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가 TLO를 대표하

는 만큼 임환 회장은 ‘출연연 TLO가 당면

한 어려움을 직시하고 있으며, 이는 협회

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출연연 TLO의 성과는 정체되어있

고, 이들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만연

해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인력 감축과 

TLO의 자기 변신 부족, 그리고 기관장의 

취향과 관심도에 따라 사업 부서가 조정

되고 비중이 바뀌어 온 탓입니다.”

임 회장은, 특히 전문성이 필요한 조직

임에도 과감한 투자와 신뢰가 부족했다

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NST)

’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31명이

던 산하 출연연 TLO 인력 수는 2022년 

TLO 전문성의 약화는 사업화 실적의 정체로 나타나고,

TLO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다. 

연구기관이 국민이 원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 연구를 통한 

새로운 발견도 중요하지만, 상용화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임   환 회장 /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47


background image

6월 기준 약 190명에 그쳤고 변리사, 박

사, 기술가치평가사 등의 전문인력의 비

율  또한  70.6%에서  61.6%로  감소했다. 

TLO 전담인력의 숙련도를 간접적으로 파

악할 수 있는 근속연수를 살펴보아도, 5

년 이상 근무한 인력이 전체 190명 중 71

명으로, 그 비율이 37.4%에 머물렀다.

“전문성의 약화는 사업화 실적의 정체로 

나타나고, TLO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

을 계속 갖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

습니다. 연구기관이 국민이 원하는 경쟁

력을 갖추기 위해선 핵심 연구를 통한 새

로운 발견도 중요하지만, 상용화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상용화 단계에 필요한 인력 육성과 

사업화 성공에 따른 ‘기여자 보상시스템’

을 제대로 갖추어야 합니다.”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이와 같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임환 

회장은 TLO 업무를 꾸준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유지하고 핵심 역량을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다.

“현재 출연연 TLO의 규모는 1~3명인 소

규모 출연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7~15명 정도로, 애

매한 것이 현실입니다.”

임 회장에 따르면 전문성 확대를 위해서

는 사업화 직군을 신설하여 사업화 인력

을 육성하고 보전하며 순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나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에서 제

공하는 사업화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을 이수하게 하거나 관련 자격증 취득 및 

학위과정에 필요한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등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각별한 노력과 

유인책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필요에 

따라서 기관은 사업화 전문가를 채용하고 

사업화 경비를 확충하여 역량 있는 민간 

TLO와 협력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동기부여를 위해 기술이전 기여자 인센

티브 제도 개선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

춰야 합니다. TLO는 전문성 있는 리더십

PRIME MOVER

TLO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변화하는 과학기술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TLO 업무를 꾸준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유지하고

핵심 역량을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8


background image

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사업화를 추진해

야 합니다. MIT의 리타 넬슨(Rita Nelson)

과 같은 사업화 전문 리더를 육성하고 승

계 계획을 통해 운영해 나가는 노력이 필

요합니다. ETRI는 그간 전문인력과 전담

인력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임계 규모 이

상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화에 대비하는 공공 TLO
TLO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변화하는 

과학기술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TLO의 노력뿐만 아니라 공공 TLO의 역

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공 TLO가 추구해야 할 목표와 역할은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업화 기

관 간의 협력과 정보 공유 인프라 강화’, 

‘TLO 운영 형태의 자율성 부여와 여건 

조성’, ‘사업화 인프라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해외사업화 역량 강화’, ‘TLO 별 

전문성 및 조직 안정성 확보’, 그리고 ‘기

업과 TLO의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 플

랫폼 조성’입니다.” 

임환 회장은 특히 ‘기업과 TLO의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조성’을 강조한

다. 급격하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

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시장 상황에 

민감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사업화를 진행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예전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선택의 문

제였다면, 이제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기술 개발의 성과와는 별도로 활용과 인

지도 부족으로 발생하는 사업화 추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제

품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연구기관과 대

학이 함께 연구개발과 사업화 기회를 의

논하고, 초기에 파트너쉽을 형성해 협력

하도록 인프라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

이다.

“협회에서 MEDITEK을 구성하고 ‘인터

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 투자포럼’을 연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앞으로

도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

야를 중심으로 파트너링 활동을 확대하여 

공공연구성과가 시장과 어우러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기업과 TLO의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조성은 이제 생존의 문제입니다.

협회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파트너링 활동을 확대하여 공공연구성과가 시장과 어우러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임   환 회장 /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임 환

 회장 /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기술경영 석사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경영과학 박사

● 

 2022.1~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사업전략본부장 
홍릉강소특구사업단장(‘23.3~,겸무)

● 

 2023.5~현재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회장

● 

 2023.7~현재 

한국과학기술지주 이사회의장

● 

 2003~2021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경영기획실장 
연구지원부장 
기술사업화실장(‘16~’17), 
문화홍보실장 
기술기획그룹장(‘10) 
기술이전팀장 
지적재산팀장(‘06~’09) 

● 

 2009.3~2012.12   건국대학교  

벤처기술경영전공 겸임교수

● 

 2013.3~2019.12   과학기술연합대학원  

기술경영정책전공 겸임교수

49


background image

in ETRI

공공기술 사업화의 프론티어, ETRI 사업화본부

: 전략, 성과, 그리고 미래

박웅 실장 / 책임연구원 / 경제학박사   조지형 연구원 / 정보시스템학박사   박호영 책임연구원/경영학박사

ETRI 사업화전략실

50


background image

‘공공 연구기관 최초 기술료 1조 원’, ‘과기 출연연 기술이전 최고’, ‘출연연 성공 창업 

본보기’. ETRI의 기술이전·사업화에는 최초, 최고, 본보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가

장 많은 기술이전 성과와 우수한 상용화 성공사례를 창출하면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

사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기술이전 전담조직의 발전을 위한 꾸준

한 노력이 있었다. 지금이야 어느 공공연구기관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큰 

규모와 폭넓은 업무 범위를 자랑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조직이 있었던 것은 아

니다. ETRI의 시작도 다른 공공연구기관과 비슷했다. 본 고에서는 ETRI의 기술이전 전

담조직이 지난 20여 년간 어떻게 발전해 왔고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지 간략

히 살펴보고자 한다.

기술사업화의 본격화, IT기술이전본부
ETRI가  기술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2004년  10월  IT기술이전본부(IT 

Transfer  &  Evaluation  Center:  ITEC)

를 신설하면서부터다. 연구원의 우수한 연구결과

물을 적극적으로 산업체에 이전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팀, 기술평가

팀, 기술진흥팀을 구성했다. 또한, 기술이전 관련 자문을 담당할 기술이전 전문위원을 

둬 전문가 풀(pool) 체계도 갖추었다. 전담조직 신설의 효과는 기술이전 성과 증대로 나

타났다. 2004년에서 2008년까지 1,300여 개의 기술을 1,800여 개 기업에 이전했고, 

2003년 66억 원 수준이던 일반기술료 수입이 2008년에는 282억 원에 이르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정부의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정책에 부응해 ETRI는 2008년부터 기술사업화와 중소

기업지원 기능을 대대적으로 확대·강화하기 시작했다. 사업화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한

편, 기술이전·사업화의 외연을 지역과 글로벌로 확장하고, 기업지원을 전담하는 융합

in ETRI

 ● 공공기술 사업화의 프론티어, ETRI 사업화본부: 전략, 성과, 그리고 미래





 기술사업화 전략 및 정책 연구

 사업화 기획 및 실행체계 운영

 국내외 기술마케팅 협력체계 운영

 창업문화 조성 및 확산

 창업·출자기업 설립·보육 및 지원

 중소기업 육성 전략 및 정책 연구

 사업화기업 집중육성체계 구축·운영

 연구인력 현장지원 프로그램 운영

 연구인프라(장비·시험·시제품 등) 지원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운영·관리

 기술이전 계약 체결 및 사후 관리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및 관리

 국제표준특허 등 핵심특허 발굴·관리

 국제표준 특허풀 가입 및 활동

 핵심특허 활용전략 수립 및 실행

IT기술이전본부

기술사업화본부

중소기업사업화본부

HISTORY

2004~

2008~

2016~

2023~

사업화본부

「기술이전촉진법」 제정(2000)

사업화전략∙IP경영 기능 강화

기술이전 전담조직 신설

기술창업 기능 확대∙개편

연구성과 확산 통합전략 강화

글로벌 사업화 추진

사업화 지역적 범위 확대

사업화 투자 기능 신설

융합기술생산센터 신설

R&D사업화 기획 기능 강화

사업화-기업지원 연계 강화

사업화기업 집중육성 추진

사업화 협력 확대

[그림 1] ETRI 성과확산 전담조직의 변천(2004~2023)과 사업화본부의 주요 임무(2023)

51


background image

기술생산센터를 신설하여 R&D 기획에서 기술이전, 상용화 지원에 이르는 전주기 사업

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지식재산경영실을 신설하여 IP 경영을 강화하고,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자회사로 설립하여 기술사업화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2016년부터는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육성 정책에 대응해 사

업화와 연계한 기업의 성장 도모를 위해 공동연구실·기업부설연구소, 연구장비공동활

용센터 등 지원 기능을 강화하였고, 동시에 우수 연구성과 기반의 혁신기업 설립을 위

한 창업지원 기능을 확대하였다. 2019년에는 기술사업화 전주기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기업지원 기능을 기술이전·출자 기업 중심의 집중 지원체계로 개편하였다. 

가장 최근에는 사업화본부로 개편, 연구개발 투자의 효과성을 중심으로 조직의 임무

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의 산업발전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성과확산 체제

를 수립하여, 연구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ETRI는 ITEC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내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해 지속해서 기능재편·조정, 조직의 신설과 통·폐합, 전담인력 

확충 등 조직 운영체계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전략이 이끄는 변화, 기술사업화 성과
“구조는 전략을 따른다(Structure  follows  strategy.).” 현대 경영전략의 아버지로 일컬

어지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알프레드 챈들러(Alfred  D.  Chandler)가 1962년에 발간한 

『전략과 구조(Strategy and Structure)』라는 저서에서 한 말이다. 추구하는 전략에 따

라 이를 뒷받침하도록 조직의 구조가 배열된다는 의미이다. ETRI의 성과확산 전담조직

과 사업화 성과는 조직 내에서 그리고 외부와의 협력을 증진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ETRI 성과확산 전략의 변화 과정은 크게 기술이전 중심 간접사

업화, 핵심특허 중심 IP 사업화, 그리고 기술창업·기술출자 기반 직접 사업화의 세 단

계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사업화를 대표하는 지표는 ‘기술이전’이다. ‘기술이전’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산

출된 결과물인 기술이 실시권 허락, 양도 등으로 연구기관 이외의 자(일반적으로 기업)에

게 이전되어 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ETRI는 IT기술이전본부를 설립한 이후 개발기술을 

대외에 확산하고 산업계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기술을 활용하여 산업체가 성과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기업의 기술적 요구와 

사업화 과정의 애로를 효과적으로 수렴하고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시

작했다. 2009년 ETRI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11년 ETRI 기술세미나, 2014년 갭-브

릿지 프로그램, 2017년 기술교류회, 테크매칭데이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는 기업의 빠른 사업기회 발굴과 연구성과 활용을 촉진하고자 연구진

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산업계에 미리 공개하는 기술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7

년에는 새로운 시장과 산업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기술을 별도로 발굴·관리하고 

기술사업화를 대표하는 지표는 
‘기술이전’이다. ETRI는 연평균 
270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요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

52


background image

산업계의 활용을 지원하는 성과확산체계를 구축했다. 2022년에는 개별 기술, 기업 중

심의 단편적인 사업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연구성과 활용이 전략·핵심 산업 육성으

로 이어지도록 전략산업 분야별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의 활용을 도모하고 있

다. ETRI는 연평균 270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요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성과의 지속적인 산업계 확산 노력과 함께, ETRI는 지식재산권(IP)을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IP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2004년 출연연 최초로 특허전략을 수립한 이래 네 차례의 고도화 과정을 거치며, 시

기에 맞춰 전담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고 특허 관리 및 활용방안을 갈고닦았다. 사전에 

미래 유망 표준화 분야를 선정, 연구기획 단계부터 연구자와 IP 전문가가 협력해 핵심 

아이디어 발굴 및 특허 출원, 표준화 모니터링 및 특허 집중관리에 나서는 등 R&D 전

과정에 걸친 IP -R&D 밀착지원으로 핵심특허 확보를 추진했다. 특히, 2007년부터는 

IP를 장기적인 로열티의 원천이 되는 전략적 캐시카우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보유 특

허 실사를 통해 전략 특허를 발굴 및 패키징하여 핵심자산화하고, 해외 IP 펀드와 연계

한 미활용 특허의 해외 사업화 추진과 적극적인 권리행사, 그리고 시장수요에 맞춘 국

제특허풀 가입 활동을 확대해 나갔다. 최근에는 표준특허와 미국 시장 중심의 IP 비즈

니스를 중국, EU 등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 특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

다. 현재 ETRI의 특허기술료는 연평균 300억 원 이상, 전체 기술료 수입의 60% 이상

을 차지하면서 연구개발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의 확립에 이바지하고 있다.

ETRI는 또한 2010년부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첨단기술 창업을 촉진

하기 위해 직접 사업화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주요국에서 벤처·창업기업들이 각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기업들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ETRI는 2010년에 예비창업

지원 제도를 출연연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매년 창업활성화전략을 마련하여 창업 전

in ETRI

 ● 공공기술 사업화의 프론티어, ETRI 사업화본부: 전략, 성과, 그리고 미래

[그림 2] 주요 기술사업화 성과

최근 5년 1,378건 기술이전

(연평균 276건)

전체 기술료 

65.1%(2022년)

연평균

95억 원

연평균

182억 원

연평균

344억 원

244

2018

2019

2020

2021

2022

2008~2012

2013~2017

2018~2022

창업기업 성과

연구소기업 성과

243

291

297

303

총 

87社 설립

총 

68社 활동

총 

92社 설립

총 

63社 활동

코스닥(IPO)

4건

출자수익

220억 원

기술이전

특허기술료

창업·연구소기업

53


background image

주기 지원을 위한 체계를 갖추어 왔다. 우수 연구인력의 기술혁신형 창업을 활성화하

기 위해 창업아카데미 운영과 창업목표 연구직 채용 등 연구원 내에 창업문화를 조성

함과 동시에 우수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연계되도록 창업아이디어 공모전과 창업일체

형 기술개발사업을 신설하였다. 또한, 대형기획형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 전 과정

(R&D수행, BM기획, 기업설립 등)

에서 TLO와 연구자가 협업하는 전주기 기획형 창업모

델도 도입하였다. 2021년부터는 에트리홀딩스와 함께 유니콘 후보 발굴·육성 지원체

계(Unicorn Project)를 구축하고, 기술·시장·투자·성장지원별 협력팀을 구성해 딥 테크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직접 사업화 강화 

노력은 4개 연구소기업의 코스닥 상장(IPO)과 220억 원에 달하는 기술출자수익 등으

로 이어지며 기술창업 성과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사업화본부의 미래, 기술사업화 전문조직(TCO)
과학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성과를 경제·사회적 가치로 적

시에 전환하는 혁신생태계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제 기술사업화는 연구성과의 활용(기

술이전)

을 넘어 산업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확산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때 혁신의 핵심은 ‘문화’이다. 국가기술혁신체계의 

중추인 출연연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

는 성과확산의 의미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

하다.

ETRI는 연구성과의 파급효과를 높이고 경제·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근 ‘연구성

과확산통합전략체계(e -STAMP;  Spreading  Technologies  And  Making  Performances)’를 

도입했다. e -STAMP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사적 성과확산 협력모델’이다. 연구개발

의 산업계 혁신 기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을 ETRI의 문화로 

조직 내에 체화시키기 위한 시도이다.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와 책임을 갖게 하고, 

연구수행 단계부터 성과확산 전략을 중심으로 R&D -사업화-기업성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통합하는 완전한 성과확산 실행체계를 지향한다. 

새로운 성과확산체계로서 e -STAMP의 도입은 ETRI 사업화본부가 기술이전 전담조직

(TLO)

이 아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기술사업화 전문조직(TCO; 

Technology Commercialization Office)

으로 전환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혁신의 핵심은 ‘문화’이다. 
국가기술혁신체계의 중추인 
출연연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성과확산의 
의미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54


background image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
Technology Pioneer Making Happy Future through Digital Innovation

 


background image

TechBiz Ins

ight

RESEARCH BRIEF

Nov. 2023. 

vol. 03.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현황과 이슈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의 역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1459

기술사업화의 중심, 공공 TLO의 역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

PRIME MOVER

VIEWPOINT

 과학기술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 TLO의 역할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공공 TLO와 민간 TLO의 역할

 대학 TLO의 현주소와 과제

 조일연 소장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허세영 대표 / (주)루센트블록

 임   환 회장 / (사)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TechBiz Insight, Vol

. 03., Nov.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