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Biz Ins
ight
RESEARCH BRIEF
Oct. 2022.
vol. 01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혁신성장 시대,
연구소기업제도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4941
혁신성장 시대, 연구소기업제도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
VIEWPOINT
PRIME MOVER
●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대표모델, 연구소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 내실화 필요
●
가깝고도 먼 자본시장,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장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필요
●
출연연구기관 R&D결과의 출구 전략, ‘연구소기업제도’
●
신정혁 본부장 /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
최경민 대표 / 부산대학교기술지주㈜
●
김의중 회장 / 사단법인 연구소기업협회
ETRI TechBi
z I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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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Oct. 2022)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는
연구개발 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TRI가 보유한 자원(기술/인력/연구인프라)을 개방하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 중심의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위하여 사업화 지원 전주기 프로세스를 연계한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TechBiz)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사업화본부는 앞으로도 지원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
National AI Research Institute - Making a Better Tomorrow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하다!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급격한 확산이 디지
털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들의 기술패
권주의 확산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중하
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 및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혁
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술사업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
고 있습니다. 기존 연구개발 투자와 기업 지원방식만으로는 한계
가 있으므로 연구성과가 기업역량으로 전환, 실질적인 시장지배
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최대의 출연연구기관으로 정보
통신(ICT)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우리의 중소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
한 사업화 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TRI 테크비즈 인사이트(ETRI TechBiz Insight)」의 창간은 바로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공공연구성과의 활용·확산을 지속
해서 공론화하고, 국내 산·학·관·연구계와 함께 기술사업화 발전
을 촉진하는 ‘교류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ETRI 테
크비즈 인사이트」는 특히 기술사업화의 구심력으로 작용하는 특
정 주제에 관한 종합현황과 핵심 이해관계자의 현안을 두루 제공
하는 종합 매거진으로, 연구개발과 사업화의 격차 해소방안 마련
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창간호에서는「연구소기업제도 운용」에 관한 주요 현황과
질적 발전을 위한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소기업 설
립·경영·지원·투자를 담당하는 여러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력, 그
리고 기술사업화 선도기관의 사례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
공부문에서 기술사업화 업무를 담당하시는 관계자와 산업계 여러
분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 명 준
vol.
01
Oct. 2022
혁신성장 시대, 연구소기업제도가 나아갈 길
- 주요 현황과 질적 발전을 위한 방향
RESEARCH BRIEF
06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 ETRI 기술사업화부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평가팀
VIEWPOINT
17
공공 |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성과와 과제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대표모델, 연구소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 내실화 필요
- 박 은 일 본부장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3
투자 |
성장투자 촉진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
가깝고도 먼 자본시장,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장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필요
- 서 학 수 대표 / ㈜더웰스인베스트먼트
29
사업 |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 방안
출연연구기관 R&D결과의 출구 전략, ‘연구소기업제도’
- 문 종 태 대표 / ㈜호전에이블
PRIME MOVER
36
출연(연)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의 새로운 역할 정의
ETRI, 기술이 사업화되기까지 함께하는 종합지원센터
- 신 정 혁 본부장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2
대학 보유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대학기술지주회사의 기능과 역할
대학기술지주, 산학협력 유기체를 움직이는 거버넌스
- 최 경 민 대표 / 부산대학교기술지주㈜
48
연구소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회의 위상과 역할
연구소기업들을 잇는 촘촘한 그물, 연구소기업협회
- 김 의 중 회장 / (사)연구소기업협회
IN ETRI
54
연구소기업 주요 현황 및 질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
- ETRI 사업화전략실 & 기술창업실
발행인
김명준
발행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총괄편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 기술사업화부
기획팀(박호영, 심용호, 박웅, 윤수진, 김은정, 조지형)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4941
발행일
2022. 10. 31.
발행주기
반연간지(2회/년)
ISSN
2951-2565
기획·디자인 ㈜엔터즈컴퍼니 / Tel. 070-7700-3305
* 본 매거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운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22ZV1100, ETRI R&D성과의 사업화 촉진사업)
* 출처를 밝히지 않고 ETRI 테크비즈 인사이트의 내용을 무단전재/복제하는 것을 금하며,
본 매거진의 내용은 필자들의 개인 의견으로 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ETRI 테크비즈 인사이트,
연구개발과 사업화의 격차 해소방안 마련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
TechBiz
Insight
Greetings
4
5
올해로 연구소기업제도가 도입된 지 17년째이다. 2006년 1
호 연구소기업이 설립된 후 15년이 지난 2021년 말까지 등
록된 연구소기업은 1,333개에 이른다. 연구소기업의 양적
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2016년부터 연구소기업 등록 흐
름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에 179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되었는데, 이는 연구소
기업제도가 시행된 지난 10년 동안 설립된 160개를 초과하
는 실적으로 직전 연도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러한 단절
적인 변화는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설립 주체와 지역적
범위의 확대, 지분율 완화와 함께 연구소기업에 대한 성과
목표 설정과 성장지원 확대·강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
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지금까지의 연구
소기업제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짚어 보
고자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사업화부
- 박 웅 책임연구원(wungp@etri.re.kr)
- 조지형 연구원
- 심용호 실장
- 박호영 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평가팀
- 강성일 팀장(ksi@innopolis.or.kr)
- 박균호 연구원
추진 배경과 의의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 도시건설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되기 시작한 대덕연구단지는
우리나라의 연구개발과 기술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식을 창출하는 연
구단지와 연구결과를 활용하는 산업단지 간의 교류와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
면서 혁신클러스터로 기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연구개발 기능과 비
즈니스·생산 기능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제도약의 견인차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003년 대덕연구단지 조성 30주년을 기점으로 대덕연구단지를 혁신클러
스터로 육성하고자 하는 논의가 본격화되었고, 2004년 3월 제42회 국정과제 회의에
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로 지정·육성하는 방침이 결정되었다.
2005년 1월「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구법)」이 제정되면서
대덕특구는 연구집적지에서 혁신클러스터로의 질적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
다. 정부는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혁신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중추 거점을
마련, 국가성장동력 창출 기지로서 R&D-사업화-재투자의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고, 국
가혁신시스템(NIS)과 지역혁신시스템(RIS)의 동시 발전을 이루고자 하였다. 혁신클러스
터 정책은 우리 경제가 요소투입형에서 혁신주도형 성장으로 전환한다는 상징적인 의
미가 있다.
특구법 제정으로 도입된 연구소기업제도는 공공연구기관(이하 공공연) (R&D)과 민간기업
(경영)
의 강점을 결합해 상승효과 창출을 도모하는 혁신클러스터 정책의 주요 수단이다.
즉, 기술혁신형 기업을 공급하여 연구개발특구에 부족한 산업기능을 확대함으로써 혁
신클러스터로의 효과적인 전환을 도모하는 데 연구소기업제도 도입의 취지가 있다. 따
라서 연구소기업에는 연구기능과 산업기능의 연계와 상호작용의 과정이면서 결과물이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7]. 공공연에게는 연구소기업제도가 기술이전의 한계 극복을
도모할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사업화로 연구성과의 활용·확산을 촉진하며 연구개발 재
투자의 원천을 확보하는 전략적 수단이 된다.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6
7
제도 변화와 연구소기업 주요 현황
연구소기업은 공공연의 기술을 직접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업으로, 공공연 또는
공공연이 설립한 기술지주회사 등이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연구개
발특구 육성이라는 연구소기업제도의 도입 취지를 고려해 연구소기업 등록요건의 하
나로 특구 안에 설립해야 한다는 지역적 제한을 두고 있다.
연구소기업제도는 2005년 도입된 이후 시장환경의 변화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응
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설립 주체의 경우, 국립연구기관과 정부출연연구
기관(이하 출연연)에서 공공연으로 확대되었고,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이하 산학연기
술지주)
, 신기술창업전문회사(이하 신창사), 공공연 첨단기술지주회사가 추가되었다. 특
구 내로 한정되었던 설립 주체의 지역적 범위도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출자기관의 지
분율은 2018년 5월 특구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본금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것으로
완화되었고, 2021년 6월 특구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본금 규모와 관계없이 일괄 10%
로 완화되었다. 기존의 대덕특구 외에 4개 광역특구와 14개 강소특구가 추가로 지정·
운영되면서 연구소기업 설립지역도 크게 확대되었다. 특구의 추가 지정은 대덕특구의
운영성과 확산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대구·광주·부산·
전북 등 4개 지역이 특구로 지정되었다. 강소특구는 2017년 12월에 마련된 ‘연구개발
특구 발전방안’에 따라 지역특화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도입된 핵심기관 중심 소규
모 형태의 새로운 특구 모델이다. 현재 김해·안산·진주·창원·청주·포항 등 14개 지
역이 강소특구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연구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특별법 제12조(특구육성사업의 추진)에 따라 추진되는 연구
개발특구육성사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R&BD)와 성장지원
을 위한 연구소기업 지원사업의 규모는 2013년 42.3억 원에서 2021년 408.1억 원으
로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에서 연구소기업 지원사업이 차지
하는 비중도 2013년 7.3%에서 2021년 28.8%로 늘어났다. 다만, 사업 규모보다 지원기
업 수가 더 많이 증가하면서 수혜기업당 지원 규모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편,
2021년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연구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자 K-선도
연구소기업 프로젝트(사업)를 출범, 대형 R&BD 자금과 함께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시
장전략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 분
2013
2015
2017
2019
2021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A)
57,985
70,906
83,000
73,377
141,869
연구소기업 지원사업(B)
4,230(15)
18,177(148)
37,359(338)
31,090(397)
40,811(480)
R&BD(수혜기업 수)
4,230(15)
17,325(72)
22,651(112)
13,900(67)
24,711(98)
성장지원(수혜기업 수)
-
852(76)
14,708(226)
17,190(330)
16,100(382)
연구소기업 지원사업 비중(B/A)
7.3%
25.6%
45.0%
42.4%
28.8%
연구소기업 지원사업 규모와 수혜기업 수
(단위: 백만 원, 개)
연구소기업 수는 2006년 콜마BNH를 시작으로 15년이 지난 2021년 말까지 1,333개에
이르고 있다. 연구소기업이 양적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연구소기업 등록 흐름에서
2016년부터 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에 179개의 연구소
기업이 설립되었는데, 이는 연구소기업제도가 시행된 지난 10년 동안 설립된 160개를
초과하는 실적으로 직전 연도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러한 단절적인 변화는 연구소
기업 활성화를 위한 설립 주체와 지역적 범위의 확대, 지분율 완화와 함께 연구소기업
에 대한 성과목표 설정과 성장지원 확대·강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구별 연구소기업 등록 현황을 보면, 대덕특구가 404개(30.3%)로 가장 많았고, 이
어 대구 218개, 광주 188개, 부산 184개, 전북 170개, 강소 169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기업
제도 도입
2005. 1.
2005. 7.
2011. 1.
2012. 11.
2015. 8.
2019. 8.
2020. 8.
대덕특구육성법 제정
2009. 12.
대덕특구육성법 개정
2012. 1.
연구개발특구육성법 개정
2016. 8.
특구법 시행령 개정
2018. 5.
특구법 시행령 개정
2021. 6.
특구법 시행령 개정
특구 추가 지정으로
법률의 제명 변경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 확대
- 설립 주체의 소재지를 전국으로 확대
- 공공연구기관 범위 확대,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추가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 확대
- 공공연구기관 범위 확대
(국가, 지자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50% 이상
출연(보조) 기관)
강소연구개발특구 도입,
연구소기업 설립
최소 지분율 완화
- 지분율을 20%에서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 15%, 20%로 완화
연구소기업 설립 요구
지분율 인하
- 지분율을 10%로 인하
대덕
특구 지정
대구∙광주
특구 지정
부산
특구 지정
전북
특구 지정
김해∙안산∙진주∙창원∙
청주∙포항 강소특구 지정
천안아산∙구미∙군산∙나주∙
울주∙홍릉 강소특구 지정
제1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06~’10)
●
(비전) 10년내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
●
(성과목표) 첨단기업 824개(’04) → 1,485개(’10)
●
(개요) 대덕특구 중심 공공연구성과 사업화 인프라 구축
제2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11~’15)
●
(비전) ‘4만 불 혁신경제의 견인차’로 도약
●
(성과목표) 연구소기업 설립 19개(’09) → 60개(’15)
●
(개요) 특구 추가지정으로 지역으로 사업화 인프라 확산
제3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16~’20)
●
(비전)연구성과 사업화 기반 미래성장 선도지역으로 도약
●
(성과목표) 연구소기업 설립 89개(’14) → 1,000개(’20)
●
(개요) 강소특구 도입으로 공공기술사업화 저변 확대
연구소기업제도의 변화 과정
연구소기업의 설립 활성화 측면에서
연구소기업제도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다양한 시장요구를
반영하면서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설립 주체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출자기관의 지분율이 자본금 규모와
관계없이 일괄 10%로 완화되었다.
서울(홍릉)
연구개발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경기(안산)
12
22
충남
(천안∙아산)
6
경남
(김해,창원,진주)
57
울산
8
충북(청주)
17
경북
(구미,포항)
35
전북
(군산)
7
전남
(나주)
5
대덕
404
대구
218
전북
170
광주
188
부산
184
20
06
20
07
20
08
20
09
20
10
20
11
20
12
20
13
20
14
20
15
20
16
20
17
20
18
20
19
20
20
20
21
2
4
6
7
7
3
9
8
43
71
179
181
184
182
5
187
217
225
61
103
156
122
연도별 연구소기업 등록 추이 및 특구별 연구소기업 현황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8
9
2019년부터 강소특구가 지정·운영되면서 2021년에 등록된 전체 연구소기업의 45.8%
가 강소특구 안에 설립되었다. 설립 주체(2개 이상의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소기업은 각 설립 주
체 별로 중복하여 계산)
별로는 산학연기술지주 858개(64.4%), 공공연 381개(28.6%), 신창사 122
개(9.2%)의 순으로 많은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출연연이 출자한 연구소기업은 175개
로 공공연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설립유형별로는 합작투자형이 444개, 기존기업전환
형 429개, 신규창업형 460개로 연구소기업의 설립유형별 비중은 비슷하다. 다만, 합작
투자형은 2016년 이후 감소하는 반면에 신규창업형이 2015년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
며 연구소기업의 양적 확대를 이끌고 있다.
0
20
40
60
80
100
2007
2006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합작투자형
기존기업전환형
신규창업형
1 1 1
1
6
2
1
5
1
3
2
10
30
51
62
68
64
57
72
2
2
43
37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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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2
11
12
3
6
21
30
85
82
63
41
54
51
6
2
1
설립유형별 연구소기업 등록 추이
연구소기업 등록 시 기업의 평균 자본금 규모와 설립 주체의 평균 출자금 규모는 전반
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평균 자본금 규모를 살펴보면, 특구별로는 대덕특구(3.12억 원)가
가장 컸고 강소특구(1.23억 원)가 가장 작았다. 설립유형별로는 합작투자형의 평균 자본
금 규모가 2.96억 원으로 기존기업전환형(2.07억 원)과 신규창업형(1.19억 원)보다 큰 것
으로 나타났다. 설립 주체별로는 출연연(4.36억 원), 신창사(3.57억 원), 공공연(출연연 제
외)(2.30억 원)
, 산학연기술지주(1.46억 원)의 순으로 평균 자본금 규모가 컸다. 평균 출
자금 규모의 경우, 특구별로는 광주특구(1.34억 원)가 가장 컸고, 강소특구(0.29억 원)으로
가장 작았다. 유형별로는 합작투자형(0.90억 원)이 기존기업전환형(0.74억 원)과 신규창업
형(0.45억 원)보다 컸으며, 설립 주체별로는 신창사(1.42억 원), 출연연(1.25억 원), 공공연(출
연연 제외) (0.71억 원)
, 산학연기술지주(0.51억 원)의 순으로 평균 출자금 규모가 컸다.
0
200
400
600
800
1,000
1,200
1,400
1,600
1,800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자본금
출자금
315.0
191.1
121.8
159.2
205.7
234.6
514.7
260.4
145.6
106.4
114.7
43.0
41.4
29.5
50.4
67.9
1,062.5
553.6
578.0
500.9
345.8
873.5
1,601.9
458.9
349.8 364.7
223.4
146.4
180.9 178.8
130.3
158.4
등록 시 연구소기업 평균 자본금·출자금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원)
주) ’12년은 ㈜올레브가 크게 작용(제외 시, 규모는 자본금 5.1억 원, 출자금 2.3억 원 수준)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일반기업과 비교하여 높은 생존율을 보인
다. 연구소기업의 3년 차 생존율은 일반 기업(44.5%)보다 2배 이상 높은 94.1%였고, 5년
차 생존율은 일반기업이 32.1%, 연구소기업이 88.5%로 그 차이가 약 2.7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전체 연구소기업 1,333개 중에서 휴폐업으로 인한 등록 취소는 72건인데, 휴
폐업 이외의 사유에 따른 등록 취소 223건을 포함하더라도 연구소기업의 전체 운영률
은 77.9%로 높은 수준이다. 등록 취소된 223건의 사유로는 특구외 이전(120건), 지분율
미달(81건), 공공기술사업화 목적 달성 불가(13건), 기타(9건) 등이 있다. 지분율 미달은
연구소기업의 IPO, M&A 등에 따른 지분 매각 또는 증자에 따른 출자기관의 지분율이
낮아진 경우이다.
1년차
2년차
3년차
4년차
연구소기업 생존율(’21년)
일반창업기업 생존율(’19년)
5년차
99.5
96.6
51.9
94.1
44.5
89.0
38.5
88.5
32.1
64.8
연구소기업·일반창업기업 연차별 생존율 (단위: %)
주) 휴폐업 이외의 사유로 인해 등록이 취소된 연구소기업은 생존율 산정에서 제외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2016년 한 해 동안에 179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되었는데,
이는 연구소기업제도가 시행된
지난 10년 동안 설립된 160개를
초과하는 실적으로 직전 연도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는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설립
주체와 지역적 범위의 확대,
지분율 완화와 함께 연구소기업에
대한 성과 목표 설정과 성장지원
확대·강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10
11
연구소기업의 2020년 총매출액은 1조 339억 원, 고용은 5,302명으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5년(2016 ~ 2020) 동안 연구소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연평균 28.2%, 고용은 연평균 29.4% 성장하였다. 일반 중소기업(2015 ~ 2019)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3.9%)과 고용 증가율(2.1%)과 비교하여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살펴본 연구소기업(등록 취소 제외)의 평균 매출액은 10.8억 원, 종업원 수는
7.1명이다. 같은 해에 상위 20개 기업이 연구소기업 전체 매출액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5%와 23.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기업 등록 이후 매출액과 고
용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시기에 걸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매출액의 경우에
연구소기업이 급격히 증가한 2016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그 이전과 비교하여
다소 감소하였다.
연구소기업 등록 연차별 평균 매출액 및 종사자 수 변화
등록 연도
매출액(백만 원)
종사자 수(명)
당해연도
1년 후
2년 후
3년 후
당해연도
1년 후
2년 후
3년 후
2006년~2015년
276.3
618.8
769.7
949.4
6.03
7.74
8.49
9.62
2016년
173.5
295.8
328.6
316.8
3.93
4.26
4.59
4.37
2017년
328.5
393.4
433.1
526.6
4.06
5.26
5.01
6.68
2018년
379.9
451.7
522.3
740.7
4.39
5.28
7.07
6.72
2019년
425.0
436.8
666.7
-
3.82
5.76
5.76
-
2020년
226.3
406.5
-
-
4.36
4.73
-
-
평균
287.8
435.8
542.3
602.8
4.40
5.45
6.15
6.87
연구소기업의 매출액과 고용은 설립유형과 기술출자 여부에 따라 그 변화에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설립유형별로는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합작투자형(50.5%), 고
용 증가율은 신규창업형(19.2%)이 가장 높았다. 반면에 기존기업전환형은 사업을 영위하
고 있던 기존기업이 전환되어 등록 당해연도의 매출액과 고용 규모는 가장 컸지만, 등
록 후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1.7%와 11.0%로 가장 작았다. 현물(기술) 출자 여
부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는데, 현물을 출자한 연구소기업이 등록 당해연도의 매출액과
고용 규모는 물론 등록 후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34.9%)과 고용 증가율(17.4%) 모
두 현물을 출자하지 않은 연구소기업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유형·기술출자여부별 연구소기업 등록 연차별 평균 매출액 및 종사자 수 변화
등록 연도
매출액(백만 원)
종사자 수(명)
당해연도 1년 후
2년 후
3년 후 당해연도 1년 후
2년 후
3년 후
설립
유형
합작투자형
171.6
308.3
489.4
585.4
3.70
4.75
5.48
6.27
기존기업전환형
556.1
731.6
735.0
774.8
6.03
7.05
7.39
8.24
신규창업형
129.1
271.2
379.5
393.2
3.54
4.57
5.56
6.03
현물
출자
출자
321.1
462.6
681.9
788.4
5.07
6.19
7.21
8.21
비출자
269.7
420.7
450.3
457.8
4.04
5.01
5.42
5.71
연구소기업 중에서 콜마BNH가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후 수젠텍(2019년)과 신테카바
이오(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 진시스템과 마인즈랩 등 5개 연구소기업이 상장하면서
본격적인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연구소기업은 창업(등록)부터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7년이 소요되어 국내 평균(13년)보다 약 1.9배가 빠르고 글로벌
평균인 6.3년에 근접하여 벤처생태계의 선순환구조에도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연구소기업 현황
연구소기업
설립유형
등록 연도
출자기관
기술출자
콜마BNH
합작투자
2006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자
수젠텍
합작투자
2011
에트리홀딩스
-
신테카바이오
기존기업전환
2014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자
진시스템
기존기업전환
2015
에트리홀딩스
출자
마인즈랩
합작투자
2014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자
주) 등록이 취소된 이후에 코스닥에 상장한 연구소기업은 제외
연구소기업제도는 연구개발특구의 산업기능 강화라는 측면에서 그 효과성을 살펴볼 필
요가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특구 내 입주기업에서 연구소기업이 차지하는 비
중은 2013년 1.19%에서 2020년 11.39%로 많이 증가하였다. 연구개발특구 안에 기술
혁신형 기업을 공급하여 특구의 산업기능 확대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매출액과 고용 측면에서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연구소기업제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연구소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지원을
확대·강화할 뿐만 아니라 연구소기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12
13
나타났다. 매출액과 종사자 수의 특구 내 비중이 각각 2013년 0.5%와 0.4%에서 2020
년에는 2.0%와 2.1%로 증가하였으나, 기업 수가 차지하는 비중의 5분의 1 수준으로 질
적인 측면에서 연구소기업의 기여효과가 양적인 측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1.2
2.1
3.3
6.7
8.9
11.5
13.2
11.4
0.4
0.5
0.7
1.1
1.4
1.8
1.9
2.1
0.5
0.6
0.7
0.9
1.1
1.2
1.4
2.0
0%
2%
4%
6%
8%
10%
12%
14%
기업수
종사자 수
매출액
특구 내 연구소기업의 비중 추이
연구소기업제도의 질적 발전을 위한 주요 이슈
혁신클러스터 형성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면서 기술혁신형 기업 창출과 혁신 주체 간
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진화과정이 필요하다
[9]. 혁신클러스
터 접근방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핵기업, 역량 있는 연구기관, 잘 갖춰진 인프라, 정
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8]. 연구소기업
제도는 혁신기업을 지속해서 공급하면서 특구에 부족한 산업기능을 확대하고, 성공사
례를 배출하면서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혁신클러스터 형성에 이바
지하고 있다. 다만, 연구소기업이 창출하는 성과 대부분이 소수의 집단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고, 생산성 측면에서의 기여효과는 아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
한 측면에서 연구소기업제도를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사항들
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양적 성과(기업 설립)보다 미흡한 질적 성과(매출·고용)가 나타나는 공급 중심의 구
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실적(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연구
소기업의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현재의 보편적인 지원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연구
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역량을 결집하여 전사적으로 지원하는 집중지원이 확대·강화되
어야 한다. 아울러 연구소기업 지원이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가치사슬 상에서
기업 간의 수평적·수직적 연계도 필요하다. 기업 간의 제휴는 충성도 높은 수요의 확
대, 시장 접점의 확대를 통한 새로운 사업발굴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소기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경쟁기업을 따돌리고 승자가 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사업 규모
를 키워 기업을 성장시키는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3년
간(2017~2019) 특구펀드 투자금액(600억 원)에서 연구소기업의 비중은 11%(66.3억 원)로
낮은 상황이다
[6]. 자본금 규모가 적은 연구소기업이 스케일업(scale-up)을 통해 제품수
명주기의 단축과 시장수요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창업·성장·회수의 선
순환구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잠재력 있는 성장기 연구소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연구소기업과 투자기관 간의 교류를 기반으로 투자자의 관심과
참여가 촉진되도록 연구소기업의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사례를 보면, 기업 대부분이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는 분야에
서 기존시장의 수요자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제품·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규모가 큰 잠재시장을 목표로, 시장에 내포된 고객 문제의 발굴
과 해결방법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창업 초기 단계부터 성장잠재력 있는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한 기획 지원이 요구된다. 이때, 연구소기업의 설립유형, 출자방
식 등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연구소기업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고려
할 필요가 있다.
연구소기업제도는 연구개발특구
안에 기술혁신형 기업을
공급하여 특구의 산업기능
확대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매출액과 고용 측면에서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질적인 측면에서 연구소기업의
기여 효과가 양적인 측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본금 규모가 적은 연구소기업이 스케일업(scale-up)을 통해 제품수명주기의 단축과
시장수요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창업·성장·회수의 선순환구조가 이루
어지기 위해서는 잠재력 있는 성장기 연구소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참고문헌]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05),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안)’
[2]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11), ‘제2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안)(2011~2015)’
[3]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16), ‘제3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안)(2016~2020)’
[4]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17) ‘연구개발특구 발전방안’
[5]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21), ‘제4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안)(2021~2025)’
[6] 관계부처합동(2020), ‘연구소기업 혁신 성장 전략’
[7] 국회예산처(2017),「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활성화 효과성 분석」
[8] 김정홍(2011),「기술혁신의 경제학」, 시그마프레스
[9] 한국개발연구원(2004), 「지역산업육성과 지역혁신체제 구축에 관한 연구」
14
15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대표모델, 연구소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 내실화 필요
ViewPoint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성과와 과제
성장투자 촉진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 방안
01
02
03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성과와 과제
연
구소기업 최초의 유니콘기업은 ‘콜마비앤에이치’이
다. 연구소기업 1호이기도 한 ‘콜마비앤에이치’는
2006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설립했으며, 2015년
2월 코스닥상장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무려 1조 9천억 원
에 육박했다. 연구소기업의 설립, 성장, 투자금 회수 및 수익
금 재투자 등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선순환체계를 가장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림 1] 참조). 이러한 성과를 이뤄
낸 데에는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힘이 컸다.
연구소기업 지원제도는 2005년 처음 시행되었다. 제도
시행 시에는 연구소기업 설립주체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국
한되었다. 하지만 이후 2009년에는 공공 연구기관도 연구소
기업 설립주체에 포함되었다. 2014년도에는 연구자의 휴직
및 겸직 허용 기한을 기존 3년에서 3+3년으로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구소기업의 등록취소 사유 중
투자유치의 경우에는 주식보유비율을 20%에서 10%로, 취소
유예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2016년도에는 공공기
●
2016년 보유지분의 25% 1차 매각,
330억 원 수익금 확보
●
2020년 7월 보유지분의 50%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
990억 원 출자 수익 확보
투자자금 회수
●
2015년 2월 코스닥 상장
●
종가기준 시가총액
1조 9,676억 원
연구소기업 성장
●
1차 매각 수익금의 50%인
165억 원 연구개발에 재투자
●
나머지 50%인 165억 원
참여 연구원 17명에게 기여도에 따른
수익 배분
수익금 재투자
기술사업화
수익의 선순환
(콜마비앤에이치 사례)
●
2006년 3월 제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 설립
●
한국원자력연구원 378백만 원 출자
(설립 지분율 37.8%)
연구소기업 설립
연구소기업 성장
수익금 재투자
투자자금 회수
연구소기업 설립
[그림 1] 공공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 사례
[출처 : 17차 일자리위원회(2020), 연구소기업 혁신성장 전략]
17
관의 범위에 공기업 또는 준정부기관으로부터 연간비용 2분
의 1 이상의 출연 및 보조를 받는 법인까지 포함했다. 2018
년도에는 설립기관의 수익금과 잉여금에 대한 용도 및 우선
순위를 제시했고, 사업화에 기여한 인력 및 부서에 대한 특별
보상금을 100분의 10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범위에 연구중심 병원까지 포함했다. 2021년도
에는 등록조건 주식보유비율을 10%로 일괄 조정하였고, 취소
지분비율도 10%에서 5%로 낮췄다. 2020년 10월에는 과학
기술정보통신부와 일자리위원회가「연구소기업 혁신성장 전
략」을 발표했는데, 연구소기업이 국가혁신 및 지역경제 성장
의 핵심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성과와 한계점
17년의 변화 속에서 연구소기업 지원제도는 괄목할 만
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양적인 면에서의 성취가 돋
보인다. 2022년 6월 기준 총 1,432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되
어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질적 성과에 있어서
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연구소기업 5년 차 생존
율은 일반기업에 비해 약 2.5배 높아 제도가 연구소기업의 초
기 생존과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창업부
터 IPO에 이르는 기간이 평균 7.6년으로, 이는 국내 일반 기
업 평균(13년)보다 약 1.7배나 빠르며, 글로벌 평균인 6.3년에
도 근접해 자금회수에도 유리함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소
기업들의 질적 성장은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콜마비앤에이
치’를 비롯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 유전
체 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신테카바이오’, 코로나19 분자진단
장비를 개발한 ‘진시스템’, AI솔루션 플랫폼을 보유한 ‘마인즈
랩’ 등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한편 한계도 보였다. 주로 시대적 변화에 따른 연구소기
업의 변화 및 성장제도의 보완이 요구되는 이슈들이다.
첫째, 기술패권시대에 돌입한 최근의 경향에 맞게끔 연구
소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앞서 밝힌 바, 연구소기업의
설립은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양적 성장 면에서
의 성취이다. 실제로 2011~2015년에 138개이던 연구소기업
은 2016~2020년 841개로 늘어나 직전 5년간 대비 609%나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규모가 작고 기존 산업군에 속한 기
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미래 신산업 분야 기업은 312개로
전체 기업 수의 31.3%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소기업
의 체질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연구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향상도 요구된다.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을 살펴보면 창업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
표로 성장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소기업의 글
로벌화 진행은 더디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연구소기업은
31개이며 해외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단 1개에 그치고 있다.
또한 해외투자 유치액 역시 전체의 8.5% (약 20억 원)에 불과
하다.
셋째, 제도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
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2020년 6월 연구소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구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기업성장 규모에 맞는 단계
별 프로그램 지원’이 가장 높게 나왔다. 따라서 현 제도의 세
부적인 보완 및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시대 변화에 맞춰 향후 연구소기업의 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핵심과제로는 3가지가 언급된다. 신산업투자확대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연구소기업 전용 기술금융지원시스템
구축,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연구기
“
“
연구소기업 5년 차 생존율은 일반기업에 비해 약 2.5배 높으며,
창업부터 IPO까지 평균 7.6년으로 국내 평균(13년)보다 약 1.7배나 빠르고,
글로벌 평균인 6.3년에 근접하여 자금회수에도 유리하다.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성과와 과제
01
ViewPoint
관의 직접사업화 기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가 그것
이며, 각 핵심과제별 세부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연구소기업 전용 기술금융지원시스템 구축
첫째, 연구소기업 전용 특구펀드 조성이다. 그간 특구펀
드는 총 투자액 3,493억 원 중 특구지역에 2,291억 원(68%),
특구권역(특구포함)에 2,572억 원(79%)이 투입되었다. 이에 특
구펀드는 당초 목적대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연구소기
업에 대한 투자의 경우 총 19개사 162억 원에 그쳤다. 따라
서 향후 특구펀드는 연구소기업 등 특구사업과 연계성을 강
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과
기부와 특구재단은 5차 연구개발 특구펀드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2,3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데 그 중 2022
년도 5-1차 펀드인 특구기술사업화펀드를 연구소기업 전용
(약 400억 원 규모)
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통합기술금융지원체계 구축이다. 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과 더불어 자본력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의해 결정된
다. 이에 정부 및 유관기관은 그간 연구소기업의 투·융자 기
회 확대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초기 보증 및 투자 한
도를 늘리거나 연대보증 의무 면제 및 보증료율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대규모 자금 조달에는 한계
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출연금과 특
구펀드 및 융자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특구재단이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할 경우 기술보증기
금이 출연재원의 10배를 연구소기업전용 보증재원으로 마련
하는 식이다. 이렇게 된다면 특구재단은 보증심사시스템을 활
용, 연구소기업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연구소기업 지분율에 벤처투자조합 지분을 인정하
는 것이다. 연구소기업 설립지분율이 10%로 변경된 이후 연
구소기업의 설립자본금은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창업 초기
경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아가 우수 기업들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설립지분 조건에 벤처투자조합의 투자
지분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현행 특구법에 따르면 신
기술창업전문회사의 경우도 공공지분이 50% 이상인 경우에
는 연구소기업 설립 시의 출자지분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벤처투자조합도 공공지분이 50% 이상인 조합인 경우에 한해
설립지분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2.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첫째, 기획형 연구소기업 설립 추진이다. 현 연구소기업
들은 글로벌 지향성이 떨어진다. 이에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사업 기획이 필요하다. 기업 경쟁력은
기술 그 자체뿐 아니라 기술을 성과로 연결시킬 비즈니스 모
델에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창업기획사 및 연구기관
의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기술이전 전담조직)는 글로
벌 시장과 민간 VC(Venture Capital; 벤처 캐피탈)의 수요를 반
연구소기업의 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소기업 전용 기술금융지원시스템 구축,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연구기관의 직접사업화 기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18
19
영한 기획형 연구소기업 설립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 [그림 2]
참조 )
. 실제로 기획형 창업의 우수 사례도 있었다. 2019년 한
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창업한 ‘진코어’의 경우 민간창업기획
사를 통해 아이템의 시장성을 검증함으로써 창업과 동시에
36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창업기획사를
통해 기획은 물론 팀빌딩, 사업, 투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창업 플랫폼 모델을 정착시킨다면 연
구소기업의 성과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둘째, 혁신제품 혁신조달 연구소기업 R&BD 사업 추진이
다. 어느 정도 성장한 연구소기업의 경우 공공조달시장 참여
등 판로개척의 다변화를 필요로 한다. 물론 현재도 연구소기
업이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할 경우 특구재단이 추천을 조
건으로 조달청 기술평가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약 40개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
도 있었다. 그동안은 조달청 혁신조달제도와 특구의 기술사
업화 R&BD가 각기 별개로 운영되는 비효율성이 있었다. 이
에 앞으로는 특구 R&BD 과제를 공공조달시장과 바로 연계되
도록 사업 체제를 개편함으로써 연구소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연구기관의 직접사업화 기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첫째, 출연연發 직접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응용개발사
업단 설치이다. 기초·응용 연구 위주의 출연연은 조직 내 개
발연구,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위한 전담조직(TLO) 운영, 예
산, 인력 등 많은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이전 전담
조직의 경우 지적재산권 관리에만 가장 많은 50.6%의 비용
을 쓰고 있다. 반면 기술이전 사업화 활동에는 불과 21%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담 인력 역시 평균 2.75명으로 전년도
2.96명과 대비해 감소하는 추세이다. 출연연의 목표인 기초·
응용 연구 성과를 기업에 바로 이전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
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연연의 기초·원천 연구
(TRL 1~ 3단계)
성과를 조직 내에서 자체적으로 이전을 받아
응용·개발 연구(TRL 4~7단계)까지 개발하는 응용개발사업단
을 설치해 볼 만하다. 이때 개발연구는 글로벌 시장 및 수요
에 기반해 기업과 함께 수행하지만 그 이후의 스케일업 R&D
및 양산, 글로벌 마케팅 등은 기업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둘째, 출연연 공동 출자의 지식재산지주회사 설립이다.
그동안 기술이전 및 출자는 제품개발형 기술사업화에만 국한
되었다. 즉 R&D 이후 1~3년 정도 제품개발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사업만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프론티어 사업 등
21세기의 선도 기술들은 글로벌 시장 진입에만 약 10년 이상
소요된다. 이러한 선도 기술의 경우 제품개발형 기술사업화만
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기 마련이며, 따라서 IP 기반의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IP 기반 글로벌 사업화
는 개별 출연연별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다. 따라서
공동 운영을 위한 ‘지식재산지주회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IP 지주회사 벤치마킹 사례로는 KAIST의 자회사 KIP가 있다.
설립재원은 그간 연구소기업의 투자회수금이나 민간 투자금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연구소기업 설립
기관의 투자회수금은 1천억 원이 넘기에 충분한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형 연구소기업 창업 프로세스
연구자(Developer)
기술개발
창업기획사
Company Builder(Operator)
공동팀 구성, 비즈니스 모델링
(피벗팅), 지분 참여(투자),
외부 투자자 유치·연계
1단계
아이템 발굴
구체화
2단계
고도화
3단계
창업
4단계
글로벌시장 진출
5단계
+
[그림 2] 기획형 연구소기업 창업 프로세스(안)
[출처 : 17차 일자리위원회(2020), 연구소기업 혁신성장 전략]
01
ViewPoint
연구소기업 지원제도의
성과와 과제
이상의 세부과제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 기관
들 사이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필요한 사항으로 두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첫째, 연구소기업 중심 통합기술사업화 협업체계를 마련
해야 한다. 현재 연구소기업들은 지원기관들의 프로그램별 사
업 수행에 그치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면 지원기관이 아닌 기
업을 중심에 놓고 각 기관의 지원역량을 모을 수 있는 체계
로 전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구소기업을 중심으로 특구
재단, 출연연구기관, 지주회사, 지원기관, 기술금융기관 등이
연합하여 지원수단을 공유하는 협의체 구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 참여하는 기관들은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관의 혁
신자원, 지원수단을 연계하는 기관별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협의체 사무국은 특구재단이 맡고, 사무국과 지원기관, 연구
소기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둔다. 개별 연구소
기업 역시 전담 컨택포인트 매니저(CM)를 두어 모든 지원기
관의 PM과 함께 지원정보의 단일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다. 또한 사무국은 정보공유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하
고 기관의 자원으로 연계를 못 할 경우를 대비해 맞춤형, 패
키지, 실시간 지원을 위한 ‘맞춤형 신속지원’ 등의 예산을 별
도로 마련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기업가정신 문화 조성을 위한 협력도 필요하다. 창
업가는 가장 희소한 자원이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업
에 우호적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구는 겸직
및 휴직 연장, 이해충돌방지법 및 계약규정 개정 등 창업을
연구소기업의 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의 성공 여부는
이해관계 기관들 사이의 협력, 즉 연구소기업 중심 통합기술사업화 협업,
기업가정신 문화 조성을 위한 협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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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독려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연구기관은 연구소기업 설립 과정
에서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예비 창업 특화 프로그램’ 및
‘신입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안정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서는 연구기관 차원에서 연구소
기업 설립 및 육성 목표를 설정하고, 기관평가 시 목표를 달
성한 기관에 TLO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바야흐로 기술패권 전쟁의 시대이다. 이에 맞춰 연구소
기업이 국가혁신 및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자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공연구기관이 단순 기술공급자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주주이면서 직접사업화의 주체로서 보다 적극적
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민관 협력으로 연구소기업 2.0 시대
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문헌]
1) 17차 일자리위원회(2020), 연구소기업 혁신성장 전략
2)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2022),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심 연구소기업 활성화 방안(안), 1p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2022), 제5차 연구개발특구펀드 조성계획 보고, p8
4) 기술보증기금(2022), 오픈 플랫폼 기반 특별출연 협약사업 추진(안), 1p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보고자료, p1
6)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2022), 출연연發 직접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중개연구사업단
지원추진(안), p1
7)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2022), 한국지식재산투자회사 설립(안), p3
8) 배선학(2022), 기술사업화 촉진을 통한 기업성장 지원(안), p3
박 은 일 본부장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
전주대학교 수학교육학 학사
●
한밭대학교 테크노경영학 석사
●
호서대학교 벤처경영 박사과정 수료
●
2021. 05 ~ 현재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 본부장
●
2019. 06 ~ 2021. 05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사회적가치지원단 단장
●
2018. 03 ~ 2019. 06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미래전략실 실장
●
2015. 12 ~ 2018. 03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본부장
●
2005. 10 ~ 2015. 12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사업조정팀, 사업화팀 등 팀장
1998년 IMF 사태 시절,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투자와
대출 등 여신을 중단하였다. 필자가 소속된 벤처캐피털
회사도 투자를 비롯한 모든 여신을 중단하고 일부 인원
을 선발하여 ‘투자 효율화 방안’에 대한 전략을 수립에 돌입
하였다. 당시 필자는 전공은 아니었지만, 운 좋게 컴퓨터 프
로그래밍을 대학에서 배우고 나온 덕에 회사 설립 이후의 모
든 투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변수 중 ‘투자 성공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중의 하나가 이공계 출신 CEO 기업과
非이공계 출
신 CEO 기업 중에 어느 쪽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
한 분석이었다. 결론은 CEO의 출신 배경과 기업의 성공 간에
상관계수가 그리 높게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더 큰 투자수익
을 가져다준 쪽은
非이공계 출신 CEO 기업들이었다는 사실
은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적 깊이와 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시절이었기에, 마케팅과 경영 등에 있어서 더 능한 상경계 출
신 CEO들이 더 큰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의 틀을 깨는 뉴칼라 시대의 창업
근래에 들어서는 이런 이분법적 분석이 무의미해지는 양
상이다.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 기술로 무장한 뉴칼라
(New Collar; 새롭게 등장한 4차산업기술을 활용하는 직업 계층)
창
업자들이 기업 성장과 혁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출액 및 이익을 중심으로 IPO(기업의 주식 및 경영내용의 공
개)
여부를 결정하던 거래소 역시 이 같은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표 1]을 보면 기술특례평가를 통한 상장을 늘려가고 있
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공개 시 미래지향적 적자기업
의 상장 통과 비율이 나스닥시장은 70%대를 나타내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 시장은 아직 30%대이긴 하지만, 투자자 보
호의 명분을 지켜가면서 점차 그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표 1] 기술특례기업 상장 현황
* SPAC 상장은 제외 [출처 : 한국거래소]
구 분
2005~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일반기업
622
72
60
56
59
60
기술특례
37
7
21
22
25
31
계
659
79
81
78
84
91
기술특례비율(%)
5.6
8.9
25.9
28.2
29.8
34.1
가깝고도 먼 자본시장,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장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필요
성장투자 촉진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
02
22
23
ViewPoint
벤처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
과거 교수창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벤처캐피탈 업계의
불문율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기술기업의 성장 속도는
일반기업의 성장 속도를 능가하고 있다. 성장 속도에 따라 투
자성과가 달라지는 벤처캐피탈이 진입장벽을 보유한 딥테크
벤처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교수
또는 연구원 창업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선호도는 매우
높으며, 연구소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관심도 점차 증가하
고 있다. 다른 기업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하이테크를 보유하
고 있으며, 특히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비롯한 기술
기반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 2]는 벤처캐피탈 회사들이 어떤 재무 상태에 있는 기
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지 연도별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들
어서는 매출액이 작고 영업이익이 적자인 기업들에 중점적으
로 투자하는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벤처캐피탈 회
사들이 과거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미래에 더 큰 성장을 이
룰 수 있는 미래지향적 기술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처기업의 핵심 요소는 인력과 기술이다. 연구소
기업은 이런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벤처캐피탈의
관심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투자금 회수, 단기인가 장기인가
한국의 벤처캐피탈 산업은 1974년에 태동하였다. 최초의
벤처캐피탈은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물을 사업화하기 위
한 자회사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액면가 투자 또는 낮
은 밸류의 투자가 흔한 방식이어서 투자자가 많은 지분을 차
지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종종 추가 증자를 어렵게 만들었
다. 또 당시에는 벤처캐피탈 생태계가 불완전하여 시리즈 A–
시리즈 B–시리즈 C에 이르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이는 성장단계별로 적절한 양질의 자금이
조달되어야 하는 벤처기업의 성장을 저해했다. 그래서 투자
성장투자 촉진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
02
ViewPoint
자로서 투자 지분을 의미 있는 수익률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IPO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러한 회수 구도에 큰 변화가 나타났
다. [그림 1]에서 보는 것처럼 2010년대에 들어오면서 급격
히 성장한 벤처펀드는 기존 주주의 주식을 사는 구주 거래까
지 활성화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나아가 투자자가 회수를 위
해 IPO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는 방식 외에도 세컨더리 마켓
(Secondary Market; 구주 유통시장)
에서 의미있는 수익률로 조
기에 회수해 IRR(내부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IPO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회수된 자금은 다시금 초기 벤처기업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런 점에서 연구소기업의 요건 중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 지분 보유’라는 과거 제도를 자본금 규모와 상
관없이 ‘10% 이상 지분 보유’로 변경한 것은 반길 만한 개선
이다. 하지만 연구소기업 지분율과 관련해서는 제도보다는 운
영 면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IPO까지 성장을 기다리는 방식은 투자자금 회수에 많은 시간
이 소요될 뿐 아니라 회수되지 않은 많은 투자 지분을 장부
상의 가치로만 인정받으며 보유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게
다가 그중에는 실제 가치가 장부 가치만큼도 되지 못해 상각
처리가 되어야 할 자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설립 주
체의 일부 지분을 조기에 회수해가면서 지분율을 낮추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VC 설립
펀드
5조 원 돌파
펀드
10조 원 돌파
(10조 원)
펀드
20조 원 돌파
(20조 원)
펀드
30조 원 돌파
(33조 원)
펀드
40조 원 돌파
(41조 원)
1974
2008
2013
2017
2020
2021
34년
5년
4년
3년
1년
[그림 1] 벤처펀드 규모 증가 현황
[출처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표 2] 벤처투자기업 재무 현황 변화
(단위 : 개, 억 원)
[출처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투자 연도
(재무제표 연도)
2013
(2012)
2014
(2013)
2015
(2014)
2016
(2015)
2017
(2016)
2018
(2017)
2019
(2018)
2020
(2019)
투자업체 수
755
901
1,045
1,191
1,266
1,399
1,608
2,130
대상업체 수
497
595
722
686
800
963
1,134
1,278
매출액
평균값
123.8
90.4
103.6
77.4
116.3
89.2
58.4
39.3
중간값
16.0
8.3
8.5
5.8
7.8
6.4
4.3
2.8
영업
이익
평균값
8.3
3.6
6.3
1.3
5.6
△1.3
△6.0
△6.7
중간값
0.1
△0.4
△0.1
△0.7
△1.2
△1.5
△2.5
△3.2
2010년대에 들어오면서 투자금 회수에 있어서
의미있는 수익률로 조기 회수해 다시 초기 벤처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수 또는 연구원 창업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선호도는 매우 높으며,
연구소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ETRI 등 기술 기반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24
25
이와 관련, [표 3]은 1년 만에 1.5배로 회수하는 <CASE
A>의 경우와 13년 만에 20배의 IPO를 노리는 <CASE B>의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하여 각각 IRR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나
타낸 자료이다. <CASE B>의 경우 13년(코스닥 상장기업의 평균
설립 경과 연수)
뒤 투자 자산의 30%를 20배로 회수하는 것
을 가정했고, 15년이 경과한 뒤 회수되는 것은 계산의 편의
상 15년 차에 다 회수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또 투자 자산의
40%는 그럭저럭 회수하는 경우로 15년 차에 2배로 회수되는
것으로 가정했으며, 나머지 30%의 투자 자산은 회수되지 못
한 채 상각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CASE A>의 IRR은
50%로 추산되었으며, <CASE B>의 IRR은 25%로 나왔다. 참
고로 IRR 50%의 수익률은 2020년과 2021년에 청산된 펀드
수익률 중 1위에 해당할 만큼 뛰어난 수익률이다([표 4] 참조).
물론 이 비교는 <CASE A>와 <CASE B> 중 양자택일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어떤 케이스가 IRR이 높은지를 추
정해본 것일 뿐 실무에서라면 현재의 IPO 중심 장기간 회수
방식에 <CASE A>의 방식을 혼합해 적용하면 될 것이다. 또
한 이 시뮬레이션에서는 조기 회수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재투자 금액이 늘어나는 것까지 고려하지 않았지만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재무적으로는 더 큰 수익률을 제공해줄 수 있으
며, 더 많은 연구소기업을 탄생시키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이다.
[표 3] IRR 비교표
<Case A>
년도
input
output
cash flow
1
- 100
-100
2
- 100
150
50
3
- 100
150
50
4
- 100
150
50
5
- 100
150
50
6
- 100
150
50
7
- 100
150
50
8
- 100
150
50
9
- 100
150
50
10
- 100
150
50
11
- 100
150
50
12
- 100
150
50
13
- 100
150
50
14
- 100
150
50
15
150
150
계
- 1,400
2,100
700
IRR
50%
<Case B>
년도
input
output 1
output 2
cash flow
1
- 100
-100
2
- 100
-
-
-100
3
- 100
-
-
-100
4
- 100
-
-
-100
5
- 100
-
-
-100
6
- 100
-
-
-100
7
- 100
-
-
-100
8
- 100
-
-
-100
9
- 100
-
-
-100
10
- 100
-
-
-100
11
- 100
-
-
-100
12
- 100
-
-
-100
13
- 100
2,000
1,900
14
- 100
2,000
1,900
15
4,400
1,120
5,520
계
- 1,400
8,400
1,120
8,120
IRR
25%
<Case B 가정>
30%
20배 회수
420
8,400
40%
2배 회수
560 1,120
30%
상각
420
-
투자금 조기 회수에 있어 고려할 사항
<CASE A> 방식으로 회수할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크게 세 가지 정도를 언급해보고자 한다.
첫째,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의 지분을 누구에게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의 문제이다. 회사 운영의 안정성을 고려하자
면 대표자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좋다. 따라서 대표자에게 선
매수 옵션을 주고 대표자가 여러 사정으로 이 옵션을 행사하
지 못할 경우 액셀러레이터나 초기투자를 선호하는 벤처캐피
탈에 매각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대표자의 여
러 사정 중 자금 관련 문제로 인한 콜옵션 행사가 불가하다
면 매수해가는 기관투자가로부터 대표자의 일부 콜옵션을 확
보하는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도 좋을 것이다.
둘째,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의 지분 매각을 통한 지분율
하락으로 인해 자격 조건에 갑작스럽게 미달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예상된다면 이에 대비해 연구소기업의 조
건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행 5% 지분율 필수 보유
정책이 투자 지분의 회수와 재투자의 빠른 선순환을 방해하
지는 않는지 검토할 가치가 있다.
셋째, 지분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적정 가치 평
가 문제이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밸류를 기준으로 일부
할인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도 있고, 공정가치 평가기관의
평가를 참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연구소기업 설립 시 회사의 밸
류에이션이 낮게 평가되었다면 <CASE A>의 가정처럼 1.5배 또는 그
보다 좀 높은 배수도 대표자에게 큰 부담이 안 될 것이다)
.
[표 4] 2020년과 2021년 청산된 수익률 TOP 10 벤처펀드
2020년
2021년
운용사
조합명
멀티플 IRR(%)
인터베스트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펀드
2.2
49.1
DSC인베스트먼트
DSC세컨더리번처펀드1호
2.12
40.2
포스코기술투자
피씨씨바이오신기술제1호투자조합
1.87
28.73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더웰스닥터스헬스케어1호
1.9
25.8
큐캐피탈파트너스
QCP IBKC 컨텐츠 투자조합
-
25.18
스톤브릿지벤처스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
3.01
25
SL인베스트먼트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
2
22.13
SV인베스트먼트
에스브이과학기술신성장펀드
2.8
21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2.2
20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 좋은기업 세컨더리 투자조합
1.69
18.57
운용사
조합명
IRR(%)
스톤브릿지벤처스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
46.26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 Future Growth 투자조합
35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 Future Value 투자조합
35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솔루션캐피탈제2호
34.5
KTB네트워크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27.7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
27.2
SV인베스트먼트
2011 KoFC-KVIC-SV 일자리창출펀드2호
25.9
대교인베스트먼트
DKI Growing Star 1호 투자조합
19.12
미래에셋벤처투자
KoFC-미래에셋 Pioneer Champ 2011-3호 투자조합
16.7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KoFC-파트너스 Pioneer Champ 2011-1호 투자조합
15.6
[출처] 더벨 기사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2300030532610102650&lcode=00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12300850249080109222&svccode=03
“
“
투자금을 조기 회수할 경우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의 지분을 누구에게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연구소기업 설립 주체의 지분 매각이 필수 보유 지분율 정책에 따라
투자 지분 회수와 재투자의 빠른 선순환을 방해하지는 않는지,
지분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적정 가치 평가 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02
26
27
성장투자 촉진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매력도 제고 방안
ViewPoint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가 이뤄지는 벤처생태계를 위하여
필자의 투자 검토 경험 중 하나의 사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국내 모 최고 교육기관에서 학사, 석사, 박사
를 취득하고 특정 산업에서 최고의 전문가였던 대표가 있었
다. 그의 회사는 IPO까지 갔지만, 이후 분식결산으로 퇴출당
하고 대표는 구속되었으며 많은 투자가들이 큰 손해를 보았
다. 당시 해당 기업을 비상장인 상태에서 검토한 필자는 분식
결산의 징후가 보여서 투자를 하지 않았다. 몇 년 후 그 기업
의 자회사도 다른 경로를 통해 투자신청이 접수되었는데, 그
때도 투자를 거절했다. 훗날 그 기업의 참담한 종말을 지켜보
며 필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도경영(
正道經營)은 안전벨트와 같다. 평소에는 아무
차이가 없는 것 같으나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
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의 신용도가 일본보
다 높고, 한국의 삼성전자가 일본의 소니를 꺾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큰 몫을
했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활발한 벤
처산업과 벤처생태계도 숨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이처럼 잘 가꾸어진 우리의 벤처생태계, 앞으로도 연
구소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더욱 잘 가꾸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서 학 수
대표 / ㈜더웰스인베스트먼트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2016. 11 ~ 현재 |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2004. 10 ~ 2016. 10 | 대성창업투자 대표이사
●
2000. 07 ~ 2003.01 | 마일스톤벤처투자 대표이사
●
1 990. 01 ~ 2000. 05 | 한국기술금융(산은캐피탈) 팀장
건전한 투자가 이뤄지는 벤처생태계를 위해서는
안전벨트와도 같은 정도경영(
正道經營)은 필수이다.
건강한 벤처생태계, 연구소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잘 가꾸어 나가길 기대한다.
출연연구기관 R&D결과의 출구 전략,
‘연구소기업제도’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 방안
평범한 연구원에서 창업가로
한
때 평범한 연구원이었던 필자가 ‘매출이 인격’이고,
‘이익이 의식과 행동’을 지배하는 기업가로 변신한
지 벌써 11년이 되었다. 결코 기술만 믿었던 게 아
니었다. 사업에 도전해 성공한 연구원보다 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6년 안에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 제도’가 있다면서 가족을 안심시
켰고, 성공에 대한 허황된 기대보다 실패 시 감당해야 할 피
해를 최소화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창업하였다. 그런 필자가 선
택했던 것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자본 창업’이었다.
다행히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이른 현재, 이제는 그간
회사를 성장시키며 경험한 출자기술의 특색, 연구소기업제도
의 장점, ETRI가 보유한 창업 및 성장 지원 환경을 돌이켜볼
만할 때에 이른 것 같다.
연구소기업 창업 및 정부 지원을 통한 성장
2012년 창업 당시 ETRI 최소 20% 지분 참여 조건의 연
구소기업제도*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연구개발 특구진흥
재단(이하 특구재단) R&BD 사업화 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
었고, 제품화 과정 중 문제 발생 시 ETRI의 적극적 도움을 받
을 수 있다. 나아가 미래 회사 가치가 상승할 경우 기술자본
생성에 기여한 ETRI와 동료 연구자들이 합법적으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30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한 그해 6월, 특구재단 R&BD
사업에 선정된 필자는 ETRI 기술 출자 부서 및 잠재 고객이
었던 LG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사업화를 시도했다. 하
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상용화 소재를 LG사에 적용할 수 없었
고, 제품화 관점에서 ETRI 기술자본의 부족함을 확인한 기간
이었다(2년간 10억 원).
03
* 연구소기업제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가 공공 기술자본을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출구 전략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제도이며,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연구소
기업’이라 함은 법률에서 정하는 설립 주체가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본금 10% 이상 출자하여 연구개발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연구
소기업의 성격 및 지원 제도, 성과에 관해서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https://www.innopolis.or.kr), 사단법인연구소기업협회(www.iiea.or.kr) 참고).
28
29
ViewPoint
이후 필자는 제품화 개발 및 회사 경영에 필요한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특구재단의 연구소기업에 대한 성장 단계
별 연구비 지원, 타 부처 연구 사업 참여, 외부 투자금 유치,
개인 출자 등을 통해 확보하였다. 개발 기간 5년에 총 연구
비 40억 원을 투입한 세계 최초의 기술을 상용화하기까지
제품화 기간과 자금은 2배 이상 필요했다. 지난한 과정이었
지만 현재 그 결실을 맺고 있다. 국내 기업을 비롯해 중국,
대만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해외 글로벌
소재 기업인 미국의 머크(Merck)사와 마케팅 협력 계약을 체
결하였고, 독일의 헤라우스(Heraeus)사로부터 기술 이전 요청
도 받은 상황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한 후에도 글로벌 고객과 거래
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장 설립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구입 자금뿐만 아니라 영업, 생산, 품질관리, 경영 부서 등 운
영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
단(중진공), 기술보증기금(기보), 신용보증기금(신보) 등에서 직접
대출을 받거나 보증서를 발급받아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
을 수 있다. 또한 벤처 투자사로부터 조달할 수도 있는데, 기
술 우수성이 입증된 연구소기업의 경우 유리한 계약 조건으
로 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그 밖의 필
요 자금은 자본시장 내 일반 벤처 펀드사로부터 유치할 수
있지만 투자 조건을 고려해 볼 때 연구소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특구재단 관리 펀드’ 중 일정 자금을 유치하
는 것이 유리하다.
참고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후 과기부)에서는 연구
소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전용 펀드를 결성하고 있으며, 특구
재단에서는 혁신적 성과를 산출하는 연구소기업 중 특례 상
장을 목표로 ‘K-선도 연구소기업 지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
다. 필자의 회사 역시 특구재단으로부터 ‘2021년 과기부 지정
K-선도 연구소기업 1호’로 선정되어 추가 신소재 개발 연구
자금을 확보하였고, 올해도 과기부의 ‘2022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기업’에 선정되어 회사 인지도가 상승했을 뿐만 아니
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100억 원의 보증 지원과 베트
남 합작 회사 설립 등 글로벌 진출도 지원받고 있다.
창업 지원 제도의 변천사
창업 후 기업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금이
다. 이와 관련, 과거에는 자금 조달 시 대표이사가 모든 책임
을 지는 연대보증제도가 존재했다. 법인회사 필요 자금을 대
표이사 개인이 보증해야 하는 불합리한 제도는 창업 시 발생
할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었다. 실제로도 창업에 도전했던 연구
원들이 연대보증제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필자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보증제도 개선을 수차례
건의한 바 있다.
벤처업계와 관련된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이었는지 마침
내 변화가 찾아왔다. 정부에서는 창업 진흥과 대표이사 보호
를 위하여 2018년 4월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원 정책 자
금,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보증서 자금 사용 시 적용해
온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였다. 대신 ‘책임경영이행 약정서’
를 작성하도록 하여 투명경영을 유도했다. 추가 기술 개발 및
제품화에 필요한 자금도 정부사업 수주를 통해 해결할 수 있
게 되었는데, [표 1]을 보면 그 액수가 매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2016년 5,764억 원에 불과하던 금액
은 2022년 올해 1조 6천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여기에 보증
서 발급 융자 사업 지원 예산까지 포함하면 3조 6천억 원으
로 증가하였다.
회사 성장단계에서는 벤처 투자사로부터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 [표 2]는 업종별 투자 현황을 살펴본 자료
이다. 이에 따르면 한때 벤처 투자사들은 생명 바이오 업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는데, 성과 부족으로 최근에는 실체있는
ICT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ETRI 주력 기술 분
야이기도 한 ICT 투자 금액은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1조
3,519억 원이 증가한 2조 4,283억 원([표 2] 참고)이며, 중소벤
처기업부의 2022년 7월 29일자 보도 자료에 의하면, 2022
년 상반기 벤처 투자에 따른 자금 결성 집계 결과 상반기 역
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고 연내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된다.
03
ViewPoint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 방안
창업 후 기업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금이다.
과거 불합리한 제도였던 ‘대표이사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고 ‘책임경영이행 약정서’를 작성해
투명경영을 유도하고 있다.
[표 1] 연도별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현황
(단위: 개, 억 원)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2022년 1월 4일 보도 자료 「2022년 3조 6,668억 원 규모 창업 지원사업 통합 공고」
구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1년 기준*
지원기관
6
7
7
14
16
31
94
31
중앙부처
6
7
7
14
16
14
14
14
광역지자체
-
-
-
-
-
17
17
17
기초지자체
-
-
-
-
-
-
63
-
대상사업
65
62
60
69
90
193
378
247
중앙부처
65
62
60
69
90
89
100
97
광역지자체
-
-
-
-
-
104
152
150
기초지자체
-
-
-
-
-
-
126
-
지원예산
5,764
6,158
7,796
11,181
14,517
14,623
36,668
16,243
중앙부처
5,764
6,158
7,796
11,181
14,517
13,812
35,578
15,398
광역지자체
-
-
-
-
-
811
885
845
기초지자체
-
-
-
-
-
-
205
-
* 2021년 기준 : 기초지자체와 융자사업 제외.
* 2022년 : 기초지자체 사업(63개 기관, 126개 사업, 205억)과 융자사업(5개 사업, 2조 220억 원) 포함
(총 94개 기관에서 378개 사업 추진 3조 6,668억 원 예산 책정)
30
31
정부의 연대보증제도 폐지, 지원 연구비 및 투자비 확대
외에도 ETRI 연구원 창업의 경우 중소기업사업화본부에서 실
시하는 ‘예비 창업 교육’을 비롯해 ETRI 투자기관인 에트리
홀딩스(ETRI가 100% 출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최초의 기술
사업화 전문 투자기관)
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 필자도 예비 창
업 기간에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직원의 성심어린 지원으로 양
질의 경영, 회계, 세무, 노무, 투자관련 교육을 받았으며, 창업
후에도 북경 센터에서 주관하는 IR 행사에 참여, 산업은행 넥
스트 라운드 IR 프로그램과의 연결을 통해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더불어 예비 창업 교육 때 만난 선배 창업
가와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회사 운영과 관련한 귀중한 조언
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간접적인 수혜였다.
현재 전문 투자사로 성장한 에트리홀딩스는 증대한 운용
펀드 금액으로 연구소기업 단독 투자 및 앵커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벤처 투자사 대부분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반
면 담장 너머 공공기술의 잠재력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에트리홀딩스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도 작년 말
브릿지 투자 유치 시 홀딩스 보유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앵
커 역할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선행연구 함정과 공공기술 함정
인디언 속담에 “너무 빨리 달리지 마라, 네 영혼이 뒤처
질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ETRI 기술자본을 사업화 관점에
서 바라보며 이를 인용하자면, “너무 빨리 연구하지 마라, 제
품화는 앞선 기술 기간만큼 뒤처질 수 있다.” 라고 할 수 있
다. 실제로 ETRI에서 수행하는 과제 중 대부분은 미래 기술
탐색 및 가능성 검증 후 산업체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
는데, 그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두 가지 ‘함정’이 있다.
먼저 기업체 기술 이전 상용화 단계에서는 이른바 ‘선행
연구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함정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애
초 선행연구의 결과는 전·후방 산업 변화에 따른 스펙과 인
접 기술과의 호환성, 기능상 중요도는 낮지만 생산 공정에서
는 매우 중요한 요구 사항(색깔, 냄새 등)을 포함할 수 없기 때
문이다. 이는 기술 분야에 따라 상이하지만, ETRI 고유의 임
무 상 제품화 연구는 불가능한 것에 기인한다.
나아가 선행연구를 이전받은 기업이라면 ‘공공기술의 함
정’, 심하게 표현하면 ‘공공기술 데스밸리’에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제품 및 서비스 요구 사항을 100% 만족시키기 위해 기
술 확보에 투자했던 노력 이상의 비용과 기간을 소모해야 한
다. 실제로 단순히 ETRI의 기술(선행연구)만을 이전받은 연구
소기업은 ‘공공기술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
하고 있지만, 연구원 창업 기업은 기술에 대한 전문성으로 고
객 세부 요구 사항에 잘 대응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데스밸리 극복을 위하여
언젠가 몇몇 연구소기업 대표들과 창업 후 가장 힘들었
던 시기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
지만 모두들 하나의 고난에 대해 공감했다. 바로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참신함과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일수록
제품화 과정에서 더 깊고 넓은 데스밸리를 건너야 한다는 것
이다. 필자 역시 데스밸리를 건너야 했던 기간이 가장 위험했
으며, 필요 자금을 투자받고자 개인 투자를 유치하고 큰 폭의
지분 희석까지 감수함으로써 비로소 생존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런 어려움이 따르니 도전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
니다. 데스밸리를 건너면 그 결실은 일반기업보다 훨씬 크다.
우리나라 연구소기업제도와 거의 동일한 제도적 지원을 받고
성장한 TSMC*가 대표적인 해외 성공 사례이다.
03
ViewPoint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 방안
구분
2020년
2021년
증가
증가율
ICT 서비스
10,764
24,283
+13,519
+125.6
유통·서비스
7,242
14,548
+7,306
+100.9
바이오·의료
11,970
16,770
+4,800
+40.1
전기·기계·장비
2,738
5,172
+2,434
+88.9
ICT 제조
1,869
3,523
+1,654
+88.5
영상·공연·음반
2,902
4,161
+1,259
+43.4
기타
2,546
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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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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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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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2020년, 2021년 업종별 벤처투자 비교 (단위 : 억 원, %)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2022년 1월 27일 보도 자료
*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 대만의 글로벌 반도
체 회사. 시가 총액 1위 (2022년 5월 640조 원, 2022년 대한민국 예산 679조 원(추
가경정예산 포함)) TSMC가 1987년 창업 후 35년이 되었다. 대만 정부는 미국 반도
체 회사에서 연구개발 담당하던 ‘모리스 창’을 1985년 자국의 산업기술연구원(ITRI;
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1973년 설립) 원장으로 임명하였다. 모
리스 창은 대만 정부 금융 자본 50% 출자(2022년 7월 6% 지분 보유)와 ITRI 기술자
본으로 1987년 56세의 늦은 나이로 창업하였고, 2018년 87세에 은퇴하였다.
ETRI 연구원 창업의 경우 중소기업사업화본부에서 실시하는 ‘예비 창업 교육’과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인 ‘에트리홀딩스’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
벤처 투자사 대부분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반면 담장 너머 공공기술의 잠재력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에트리홀딩스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벤처 투자사들은 ICT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TRI 주력 기술 분야이기도 한 ICT 투자 금액은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25%나 증가하였으며
2022년 상반기에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고 연내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2
33
창업 초기 대만 정부의 금융자본과 산업기술연구원(ITRI;
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의
기술자본 50%로
최대 주주를 구성했던 TSMC도 힘겨운 데스밸리를 건너야 했
다. 하지만 대만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과 ITRI 후속 핵심
기술 제공으로 그 깊은 고난을 극복하였고, 지금은 대만 경제
를 먹여 살리는 회사로 성장하였다.
후배 연구소기업도 성장 과정 중 데스밸리를 넘어야 함
을 두려워 말아야 한다. 동시에 기술 출자한 주주 ETRI도
TSMC를 지원했던 대만의 사례처럼 창의적이고 직접적인 지
원으로 연구소기업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필자는 ETRI가 보
유한 기술자본 출구 전략이 연구소기업의 성공에 유용하다고
보며, 이에 주식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다시금 더 많은 연
구소기업에 재투입하는 ‘선순환 출입구 전략’ 수립이 필요하
다고 생각한다. 그로써 활발해질 선행연구 기술 창업은 자연
스럽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새롭고 활기찬 생태계를 형성
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요컨대 현재의 ‘연구소기업 지원제도’가 연구소기업의
창업과 생존, 그리고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공공기관인
ETRI의 축적된 창업 지원 경험을 활용하고 외부 제도와 체계
적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chercheur(연구자: 금광을
캐는 사람)
가 최소한의 위험에서 oblige(사업화 의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PRIME
MOVER
ViewPoint
문 종 태
대표 / ㈜호전에이블
●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 학사
●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 석사
●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 박사
●
2012. 02 ~ 현재 | ㈜호전에이블 대표이사
●
2001. 01 ~ 2012. 02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책임연구원)
●
1998. 01 ~ 2000. 12 | SK-hynix 팀장(책임연구원)
●
1996. 01 ~ 1997. 12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
ETRI의 연구소기업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다시 연구소기업에 재투입하는
‘선순환 출입구 전략’ 수립은 선행연구 기술 창업을 활발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연구소기업’이란 법률에서 정하는 설립주체(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생산
기술연구소, 대학 등)
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
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1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
하는 기업을 말한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연구소기업제도’의 운용현황과 질적
발전을 위한 방향 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를 만나 심도깊은 의견을 청취
해 보았다.
●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를 선도하는
ETRI(신정혁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
●
‘2020년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사업’ 평가 ‘최우수’, 대학기술사업화의
최고 명성을 이어가는 부산대학교기술지주㈜(최경민 대표)
●
연구소기업 간의 교류 활성화, 협력사업발굴, 정책제안,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연구소기업협회(김의중 회장)
34
35
ETRI, 기술이 사업화되기까지
함께하는 종합지원센터
신 정 혁 본부장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중소기업사업
화본부의 신정혁 본부장은 연구소와 대
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다이아몬드 원석
에 비유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공들여 개
발한 원천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상
용화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만큼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TRI는 대한민국 고도성장기부터 지금
까지 정보통신 관련 기술 개발과 발전을
주도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80년대
에 TDX(전전자교환기) 국산화에 성공하면
서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코드 분할 다중 접속) 세계 최초 상용
화 성공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광통신
시스템, 지상파 DMB, LTE 이동통신시스
템 등 대한민국의 ICT 관련 기술 개발과
첨단화를 주도했다.
“80~90년대는 정부 주도하에 민간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에 힘썼던 시대였습니다.
선진국보다 많이 뒤떨어졌던 기술 수준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함이었죠. 정부가 대
기업과 같이 투자하여 개발한 기술을 이
전받은 대기업이 기술의 상용화에 나서
는 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정부 연구기관
과 기업 사이의 기술이전은 오늘날 글로
벌 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대기업 성장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ETRI와 같은 공공연구기관이 개
발한 기술을 라이선싱이나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민간기업이나 다른 기관이 활
용해 제품화하는 간접 (기술)사업화가 주
였던 것이다.
ETRI는 기술이전 등을 통한 ‘간접사업화’
로 최근 3년 동안에 1,603억 원에 달하는
기술료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이
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PRIME MOVER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가공을 통해 잘 다듬지 않으면
돌에 지나지 않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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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만든 기술을 우리가 ‘직접사
업화’하는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직접 (기술)사업화는 연구자가 기술 개발
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상용화에 나서거
나 관여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창업, 교원
창업, 실험실창업, 또는 출자지분 참여 방
식의 연구소기업 설립 등이 여기에 속한
다. 기업에 기술을 전수하여 활용할 수 있
도록 한다는 면에서 기술출자는 기술이
전과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차이점도 명확하다.
“기술이전이 일회성으로 기술료를 받고
단기간에 전수하는 것이라면, 기술출자는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전수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기술 개
발자가 주주로서 책임을 갖고 제품 또는
서비스로 사업화하기까지 함께하는 것입
니다.”
이제는 기술출자의 시대
국내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국내 기업의
성숙도가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기술이전
의 시대는 기술출자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과거
기술이전을 주도했던 ETRI는 꾸준히 기
술출자 비중을 높이며 기술사업화를 주도
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 변모했다.
“전체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이 1,200억
원을 넘어섰는데, 그중 ETRI가 올린 수입
만 500억 원으로 그 비중이 40~50%에
달합니다. 이는 출연연 전체 연구비 5조
원 중에 ETRI에 할당되는 연구비가 10%
정도에 그치는 6천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
을 고려한다면 더욱 놀라운 성과입니다.”
ETRI는 2006년 이후 올해 4월까지 80
여 개의 연구소기업과 70여 개의 연구원
창업기업의 탄생을 이끌었다. 지금도 매
년 10개 이상의 신규 법인이 ETRI의 지
원 아래 설립되고 있으며 2019년 수젠텍
을 시작으로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
인즈렙까지 4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
기도 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연구소기업
수가 모두 5개인데 그중 4개가 ETRI의
손을 거쳐 간 것이다.
우수 기술의 발굴과 특허 창출
이처럼 ETRI가 다른 출연연보다 독보적
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
에는 ETRI만의 차별화된 사업화 지원프
로그램인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의 역
할이 컸다.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의 첫 단계는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ETRI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수많은 ICT 관
련 기술 중에 국제표준이 될 핵심특허를
확보하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
써 사업화의 씨앗이 될 특허를 창출한다.
그 과정에서 시의적절하게 발전시킨 특허
경영 전략은 큰 역할을 했다. ETRI 특허
전략은 2004년 최초 수립 이후 지난해 5
차 전략에 이르기까지 4차례 고도화 과정
을 거쳤다.
“특히 사전에 미래유망 표준 분야를 선정
해서 R&D 초기 단계부터 연구자와 지적
재산(IP) 전문가가 협력해 핵심 아이디어
발굴과 특허 출원, 표준화 모니터링 및 특
허 집중관리에 나선 것이 주효했습니다.”
지속적인 기술지원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기술만 이전해
주는 것으로 사업화가 성공하는 것은 아
니다. 이는 과거 기술이전이 중심이던 시
대에 놓쳤던 부분이기도 했다.
“기술출자 과정에서 기술이전은 단순히
문서를 넘겨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
다. 연구 과정에서의 노하우와 함께 시행
착오까지 전달하는 ‘지식전수’가 동반됩
니다.”
ETRI는 전망 좋은 기술이 사업화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연구부서와 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사업화본부 간 파트너십을 공고
히 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발판으
로 단일 기술이전에 대해서도 목표와 정
보를 공유하고 서로 눈높이를 맞추면서
ETRI의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이전의 시대에서 기술출자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ETRI는 기술출자 비중을 높이며 기술사업화를 주도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 변모했으며, 전체 출연연 기술료 수입의
4~50%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ETRI만의 차별화된 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인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은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핵심특허를 확보하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사업화의 씨앗이 될 특허를 창출한다.
PRIME MOVER
신정혁 본부장 /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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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대기업이 주요 파트너였지만,
지금 출연연의 파트너는 대부분 중소기
업입니다. 중소기업은 기술역량이 부족하
고 기술도입 시 기술성숙도의 차이에 따
른 기술 격차가 커서 연구자가 장기간에
걸쳐 노하우를 전하고 기술지도에 꾸준히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자 파견과 시설·장비 지원
특허 확보와 기술전수만이 전부는 아니
다. 우수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제품
이나 서비스로 결실을 보기까지는 상당
히 많은 인적, 그리고 재무적 투자가 필
요하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시제품 제작이
나 실험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는 것조
차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고충
을 해결해주기 위해 중소기업사업화본부
는 기술사업화 전담부서로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기술의 기술상용화를 위해 기업이
원하는 분야와 연구자의 의지가 서로 맞
을 때 기업으로 연구자를 직접 파견하
기도 합니다. ETRI의 연구인력이 직접
ETRI 기술로 사업화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인력파견을 원하는 기업이 상당히
많습니다.”
ETRI는 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어떤 상황인지 현황을 진단하고
기술지원 상담, 간담회, 또는 기술세미나
등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한다. 또
한,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시설, 장비, 시
험과 검증 등 연구인프라를 지원하고 3D
프린터, PCB/SMT, 금형 등 시제품 제작
도 지원하고 있다.
ETRI의 투자 큐레이팅
ETRI는 공공연구성과의 직접사업화를 확
대하기 위해 외부 자원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ETRI는 연구원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출연연 최초의 기술사업
화 전문 투자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세
웠다. 에트리홀딩스는 단기간 내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 아니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연구소기업의 기술사업화는 어느 단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
만, 일단 자리를 잡으면 진입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고 이후의 성
장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개발기술의 내재화를 빠른 기간 내 원하
는 기업과는 정부 각 부처 혹은 지자체의
상용화를 위한 추가기술개발(R&BD)과제
를 이용한다. 공공의 목적으로 이미 개발
완료된 기술을 기업에 맞춰 조정하는 것
이다.
기술이전을 원하는 기업의 재무상황을 고
려하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외부기관의 기술금융과 연계해 주기도 한
다. 또한, ETRI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과학기술일자리진
흥원, IBK기업은행 등 외부 사업화 기관
과도 상시협력채널을 운영 중이다.
“ETRI의 네트워크와 협력채널 내에서 기
업에 필요한 지원프로그램을 찾아 이어줌
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연구소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되는 날까지
ETRI는 그동안 약 150개에 이르는 기업
을 낳으며 높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앞으
로는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양보다 질
적인 성장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수를 늘리는 데 집착하지 않고, 1
개의 기업이라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을 만들고자 합니다.”
2020년에 출범한 ‘유니콘 프로젝트’는
에트리홀딩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을 발굴하면 중소기업사업화본부에서 사
업화가 될 기술군을 모아 출자하여 연구
소기업 형태의 ‘프리 유니콘(Pre-Unicorn)
기업’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과
정을 거쳐 지난해 2개 기업을 발굴하여
올해 출자기업을 설립하였다.
“프리 유니콘 기업에는 연구부서의 연구
원을 파견하거나 에트리홀딩스의 전용 펀
드를 통해 후속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
다. 또한, 제품화를 앞당기기 위한 공동연
구를 진행하고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제
작도 지원합니다. 여러 가지로 우리 기술
로 사업화하려는 기업을 모든 역량을 다
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긴 호흡으로 멀리 보자!
신정혁 본부장은 공공기술의 사업화가 연
구소기업의 임무이자 본연의 목표라는 것
을 강조한다. 눈앞의 성장과 수익이 우선
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는 연구 성과와
사업화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요를 기반으로 한 창업도 필요하겠지
만, 긴 호흡으로 멀리 보고 대한민국의 미
래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전략기술과
전략사업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
문에 ETRI와 같은 공공연구기관의 역할
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
요합니다.”
민관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던 시대는 지
났다고 하지만 공공연구기관과 민간기업
의 협력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이다. 보호
무역주의와 기술의 무기화가 확산하는 시
대를 바라보며 ETRI 기술사업화의 향방
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중소기업사업화본부는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실험
장비 사용 등 ETRI의 기술사업화
전담부서로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RIME MOVER
신정혁 본부장 /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
“
연구소기업의 수를 늘리는 데 집착하지 않고, 1개의 기업이라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을 만들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필요한데, 이때 ETRI와 같은 공공연구기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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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OVER
대학기술지주,
산학협력 유기체를 움직이는 거버넌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주) 최경민 대표이사
는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설명했다. ‘산학협력’은 그만큼
대중에게도 익숙한 단어이지만, 그렇다고
이 단어만으로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온전
히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존의 산학협력은 대학과 산업체가 독
립된 객체로서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
한 협력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저희가 임
하는 산학협력은 기술 연구에서부터 비즈
니스 모델 개발, 기술이전, 사업화, 펀드레
이징, 마케팅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대학
과 산업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
로 연계되어서 움직이고 대응하는 방식입
니다.”
거버넌스의 대학
부산대학교기술지주는 자회사 설립 수와
투자회수율 등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 성
과에서도 대학기술지주회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에 올라있다. 2010년 2월에 설
립된 이후 총 34개의 자회사를 설립하였
는데, 7개의 자회사를 ‘엑시트(Exit)*’시킨
후 현재는 27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
다. 전체 대학기술지주회사 중에서 2011
년 대형 엑시트 사례를 만들었으며 지분
일부 매각, 경영권 양도, M&A, 유상감자,
후속 투자에 따른 구주매각 등 다양한 형
태로 총 15회 정도의 엑시트를 통해 84억
천만 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산대학교기술지주를
대표적인 대학기술지주회사의 모델로 만
들었을까?
최 경 민 대표이사 / 부산대학교기술지주(주)
넓은 범위의 산학협력이자,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입니다.
“
“
* 엑시트(Exit)란 투자 후 출구전략을 의미하는데 투자자의 입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벤처기
업의 엑시트 전략으로는 매각, 주식시장에 상장, 인수합병, 기업청산 등이 있을 수 있다. 엑시트는 또 다른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생태계를 선순환시키는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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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OVER
최경민 대표 / 부산대기술지주회사
“가장 중요한 차이는 ‘거버넌스(gover-
nance)’입니다. 기존 산학협력의 방식처
럼 기술 개발 분야와 사업 분야가 따로
돌아간다면 전체 과정을 유기적으로 움
직일 수 없습니다. 부산대학교기술지주는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컨
트롤타워로서의 거버넌스 시스템을 갖췄
습니다.”
부산대학교기술지주는 대학의 우수기술
발굴부터 기술이전, 직접사업화까지 통합
운영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
고 유기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자회사
아이템 발굴, 사업계획 수립, 설립, 성장지
원, 엑시트 등 전 과정에 있어 부산대학교
기술지주의 전담인력이 자회사 및 연구자
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고민하
고 해결해 나가는 실질적인 액셀러레이팅
을 진행한다.
성공을 결정하는 사업지원 파트너
대학의 대표적인 창업 형태로는 직접사업
화 외에도 ‘실험실창업(Lab to Market)’
이 있다. 대학원생이나 교원이 주도하여
창업하는 형태의 실험실창업은 대학 연구
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한다는 점
에서 대학기술지주회사와 동일하다. 하지
만, 실험실창업과 대학기술지주회사는 설
립방법, 지분구조, 액셀러레이팅의 정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정부는 최근 수년간 실험실창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아왔
다. 그 결과 창업환경이 개선되고 일부 성
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사
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사업
지원 파트너가 중요하다.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초기 사
업화를 세팅하는 단계까지 보통 창업 후
3년 이내로 보는데요. 이 기간에 전문인력
으로부터 BM(Business Model) 수립, 전문
컨설팅 지원, 자금유치전략 수립 및 유치
지원, 정부 R&D 과제 수주 지원, 직접 후
속 투자 등 양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느
냐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프라가 잘 갖추어
진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는 상대적
으로 실험실창업보다 양질의 사업화 지원
을 받으며 사업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
다고 한다.
“실험실창업자와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자
회사가 받는 지원의 정도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사업화 성과
를 같이 나눌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여
겨집니다.”
결국, 설립할 때 기술지주회사가 지분참
여를 하는 자회사가 더욱 양질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분배분 구조를 가지
기 때문이다. 교수 또는 대학원생이 혼자
서 사업화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
니지만, 회사의 성장을 통한 수익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업지원 파트너의 유무는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인고의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체력은 기본, 인력과 자본도 필수
물론, 대학기술지주회사라고 해서 모두
성공적인 사례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투자회수에 성공하기도 하
지만, 자회사의 수를 고려했을 때 전체적
인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학기술지주회사로서 성공하기 위한 조
건으로 최경민 대표이사는 거버넌스의 구
축과 함께 인내를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기술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설립하고 성장
지원을 해서 지분을 매각하거나 배당을
받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수익을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운이 좋아
서 초기에 자회사 엑시트에 따른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새로 창업하는 기업이
성장하기까지는 보통 최소 5년 정도가 걸
리니까요.”
그 기간에도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 및 관
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결국 이 기간을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인력과 자금
부산대학교기술지주는 대학의 우수기술 발굴부터 기술이전, 직접사업화까지
통합운영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이끌고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는 상대적으로
실험실창업보다 양질의 사업화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대학기술지주회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의 구축과 함께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며,
여기에 인력과 자본도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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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PRIME MOVER
최경민 대표 / 부산대기술지주회사
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자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의 인력과 자
금을 확보한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많지 않
다. 현재 전국에서 연합형 포함 78개의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있지만, 이중 누적
현금자본금이 20억 원 이상인 곳은 19곳
에 불과하다. 전담 정규직 인력이 5명 이
상인 곳도 14개 사에 그친다.
“자회사 성장지원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
들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기술지주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사실상
충분한 지원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는 기
술지주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열린 대학, 열린 가능성
자회사의 성장 시기에 따라 기술, 시장,
법률, 회계, 투자, 정부 지원사업, 인허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
하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내·외부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외부의 인력을 효과적으로 적재적소
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지주회사가 대
학의 우수기술을 활용하여 자회사를 설립
하는 것에 장애가 없어야 한다. 여러 대
학기술사업화 조직 간의 구조적인 문제나
거버넌스의 부재 등의 이유로 우수기술이
있어도 사업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불어 대학 내 기술창업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술사업화 조직뿐
만 아니라 대학본부, 단과대학 및 학과 등
대학 전체가 공간사용, 공용기기 활용, 겸
직허가, 지원사업연계 등을 통해 긴밀하
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부산대학교는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2016년부터
기술사업화 조직 통합운영을 통해 성공적
인 기술사업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확립하
였다. 지속적인 조직 내부역량 강화 및 자
금확보, 대학 내 기술사업화 조직 간 협업
강화, 사업화 우수사례 창출 및 홍보 등을
통한 창업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대학교기술지주는 현
재까지 자본금 71억9천만 원, 기술사업화
전담인력 20명, 자회사 설립 34개사, 누
적 자회사 엑시트 금액 84억6천만 원, 투
자조합 157억 원 운용, 자회사 투자 유치
누적액 700억 원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세상으로 연결하는 다리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일반 지주회사와 비
교했을 때 가장 큰 특징은 대학교가 면밀
하고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교가 가진 특성과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기술사업화
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대학교의 장점은 연구 스펙트럼이 넓고
깊은 것입니다. 대학에서의 교육이 넓은
강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라면, 대학의 연
구는 깊은 우물을 파는 것입니다. 저희 대
학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은 기술 연구로 깊
어진 우물을 강물처럼 넓게 만들어 접근
성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우물이 아무리 깊어도 강물이
되어 흐르지 못하면 썩어버릴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는 듯 들리기도 한다. 동시
에 대학이 가진 큰 잠재력의 하나인 기술
과 외부를 연결하여 넓은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을 강조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학기술지주회사의 기술사업화 성공은
곧 대학으로 우수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순환의
생태계는 결국 대학교의 교수와 학생은
물론 산업계와 소비자까지, 모두를 이롭
게 할 것이다.
“
“
대학교의 장점은 연구
스펙트럼이 넓고 깊은 것입니다.
대학에서의 교육이
넓은 강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라면, 대학의 연구는
깊은 우물을 파는 것입니다.
저희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은 기술 연구로 깊어진
우물을 강물처럼 넓게 만들어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부산대학교기술지주는 기술사업화 조직 통합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확립하였다. 지속적인 조직 내부역량 강화 및
자금확보, 대학 내 기술사업화 조직 간 협업강화, 사업화 우수사례 창출 및
홍보 등을 통한 창업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대학교기술지주회사가 전국 최초로 대학의 기술사업화
수익금을 기반으로 구축한 기술창업 플랫폼. 기술창업의 혁
신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밀착형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는
창업 문화공간입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 68 tel. 051-582-2689 e-mail. pnuavec@pusan.ac.kr https://pnuavec.com/
PNU AVEC(피엔유에이백)
Membership 지원 혜택
공간지원
: 오피스, 라운지, 탕비실, 샤워실, 회의실
사업화 성장 지원
: 멘토링, 투자지원, 메일링
기타 혜택
: 난방지원, 24시간 오픈, 커피머신, OA존
네트워크 프로그램
: 다과회, 점심네트워킹, 성공사례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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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기업들을 잇는 촘촘한 그물,
연구소기업협회
김 의 중
회장 / (사)연구소기업협회
사단법인 연구소기업협회는 연구소기업
간의 우호를 증진하고 공동으로 사업발굴
을 이루기 위해 2012년 구성된 협의회에
서 출발하였다. 대한민국 연구소기업 1호
인 ‘한국콜마’의 김치봉 대표가 당시 초대
회장을 맡았다.
“처음 협의회를 구성했을 때만 해도 친목
이 목적이었죠. 하지만, 연구소기업이 모
인 자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자의 고충
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제도적 지원이나 여건 등 모든 면에서 부
족했으니까요.”
연구소기업 산업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
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콜마와 함께
선바이오텍을 설립한 것이 2004년이었
다. 2006년부터는 당시 과학기술부(현. 과
학기술정보통신부)
가 제도를 정비하고 본격
적으로 연구소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
다. 그 이후로 국내 연구소기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2년 8월 말 현재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기업은 1,447개에 이
른다.
하지만,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내외 산업 구조도, 기술 트렌드도 빠르
게 변했다. 올해부터 연구소기업협회 회
장을 맡은 ㈜에이알티의 김의중 대표가
위와 같은 말을 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기술의 확장이 중요합니다. 자동차가 기
계산업에서 출발해서 이제는 기계는 물론
화학과 전기까지 결합한 복합기술산업이
된 사실이 잘 보여주듯이 한 분야의 하나
의 기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 하나로 혼자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
“
PRIME M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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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기술의 확장은 곧 기술을 가진 연구소기
업 간의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네트워킹
은 연구소기업협회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
한 업무이자 사명이다.
협회의 본격적인 출발
이와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연구소기
업 간의 정보교환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사업발굴, 정책제안, 공동연구, 인재
양성 등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
년 11월 25일 연구소기업협회가 설립되었
다. 협의회를 넘어서 사단법인 연구소기
업협회를 발족한 것을 계기로 대덕특구를
벗어나 전국을 무대로 활동 영역도 넓히
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 인천 서구와 강원 춘천이 신
규 특구로 추가 지정되면서 연구소기업협
회는 이제 전국 5개 광역특구와 14개의
강소특구에 지역협회를 둔 전국적인 규모
의 협회로 변모했다. 대표 연구소기업들
을 주축으로 전국 19개 지역의 지회에 회
장 1명, 부회장 7명, 그리고 19개 특구 회
장을 둔 조직체를 갖추면서 네트워크의
기반도 다졌다.
협회의 중점 활동
연구소기업협회에서 올해부터 회장직을
맡은 김의중 회장은 협회의 중점 활동인
‘연구소기업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연구소기업협회의 회원 중에는 IT(정보통
신)
, BT(바이오), MT(의공학)에서 앞서는 기
술을 가진 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연구
소기업협회 내 네트워크만으로도 기술을
확장하고 융합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
고 있는 것이죠.”
협회는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
기업 정기모임과 협의 활동으로 친목과
교류를 확대하고 기업 간 정보공유를 바
탕으로 비즈니스 협력과 성과창출을 유도
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
기업 간의 비즈니스연계와 상호교류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구소기업 간의 협업을 늘리고
비즈니스를 연계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끌
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실례로 지난해 11월
에는 협회에서 조달청에 추천한 ㈜에어사
운드의 플랫폼 서비스가 혁신제품으로 선
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같은 달에는 로
봇진흥원에 추천한 ㈜피씨오낙이 액셀러레
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와이앤아처로부터 1
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협회의 역량 강화
하지만, 김의중 회장은 연구소기업협회가
가야 할 긴 여정에 이제 첫 발을 디딘 것
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있다.
“지역 단위별 연구소기업 대표자를 비롯
해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1,447개
에 달하는 연구소기업을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으로 결속하고 협력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기에는 많은 제약과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협회도 자유롭지 않았다.
미팅과 대외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
화해야 했지만, 팬데믹은 협회의 손과 발
을 묶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전국을 무대
로 신규 특구를 점차 늘리며 외향적인 성
장을 이루긴 했지만, 그에 걸맞은 인지도
와 활동성을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힘들었
다. 여기에는 대외적인 요인 외에도 대내
적으로 부족했던 역량 탓도 있었다.
“네트워킹에 앞서 협회 자체의 역량부터
강화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드세던 2021
년 내내 연구소기업협회는 차근차근 엔데
믹을 준비했다. 그러다 올해 초 김의중 대
표가 새로 회장을 맡아 협회 활동을 재정
비하고 그동안 부재했던 전담직원도 3명
확보하면서 협회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라
졌다.
“그전까지는 협회에 전담직원(상근직)이
없다 보니 협회 회장을 맡은 회사의 대표
가 본인 회사의 인력을 협회 일에 활용해
야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문성
과 효율성 면에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
었습니다.”
협회는 올해 들어 부쩍 강화된 역량을 바
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
선, 연구소기업의 성장 촉진을 목표로
중·장기적 발전 방향 지원을 위한 비즈니
스 생태계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성장을 위한 기존 기업지원 프로그
램과 달리 연구소기업협회는 상시로 네트
워크데이를 진행해서 연구소기업 간의 협
기술의 확장은 곧 기술을 가진 연구소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네트워킹은 연구소기업협회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업무이자 사명이다.
따라서, 연구소기업협회는 연구소기업 간의 정보교환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사업발굴, 정책제안,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소기업협회가 가야 할
긴 여정에 이제 첫 발을 디뎠지만
연구소기업들의 성장과 성공을
바라는 포부만큼은 어떤 큰 규모의
단체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남달랐다.
PRIME MOVER
김의중 회장 / (사)연구소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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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체를 형성하거나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의 상생프로그램, 세미나, 현장 투어 등을
통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협력모델을 지
원하고 있습니다.”
기획에서 준비, 실행, 완료 등으로 이어지
는 구간별 실행방안을 토대로 분야별 전
문가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계기관과의 협
력모델 수립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소기업 네트워킹데이’에는 각 분야
및 사안에 따라 전문가 상담코너도 마련
된다. 연구소기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
고 비즈니스 초기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
함이다.
“경험을 가진 선배 연구소기업과의 접점
을 통해 응용사례를 제공하고, 연구소기
업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대응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추진하는 활동과 사업
연구소기업협회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중견기
업과 연구소기업 간의 연계 협력 지원 네
트워크 구축을 강화해서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분야별 세미나와 현장 투어
등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미래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
해 지속적으로 만나서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도 하고요.”
대기업·중견기업과의 상생프로그램은 물
론 기술금융 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는 기업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계되
어 있으므로 정부 출연금을 통한 직접적
인 지원보다는 벤처캐피털 투자, 기술보
증, 성공불융자*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기
술금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처(VC, AC, TIPS)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투자처의 요구사항 및 연구소기업들의 투
자 유치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미고 있다고 한다.
대중의 연구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연구소기업이 현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난
관 중의 하나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
결하기 위해 협회는 연구소기업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연구소기업
을 하나의 키워드로 인식해 나갈 수 있도
록 할 계획이다.
“먼저 연구소기업협회 홈페이지를 기반으
로 온라인 마케팅 오픈 부스를 마련해서
연구소기업들의 제품홍보와 판매, 온라인
전시회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인프라를 오프라인 활동과 결합하면 연구
소기업의 B2B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
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함께 가요
연구소기업은 이미 공공기관에서 개발된
연구결과가 사업화되어 결실을 보는 주요
한 통로가 되고 있다. 이에 맞춰 연구소기
업의 성장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
특구진흥재단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지
원프로그램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나만 보지 말고, 남도 둘러봐야 하며, 혼
자서 달리지 말고, 함께 달려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고 회장으로서의 소임이라고 생각
합니다.”
연구소기업은 태생적으로 ‘공공기술의 사
업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의중
회장은 이러한 연구소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소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역할을 해줄
기구(플랫폼)가 바로 연구소기업협회라고
강조한다.
“협회를 잘 활용하면 기업의 성장발전에
필요한 단계별 중요한 지원기관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연결사회
를 맞아 연구소기업 간의 유기적인 결합
과 협업모델을 통해 사업의 기회를 만들
고 필요한 정책도 제안해 주세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소기업 모두가 성장발전
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분이 힘을 모아
주셨으면 합니다.”
“
“
나만 보지 말고,
남도 둘러봐야 하며,
혼자서 달리지 말고,
함께 달려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고 회장으로서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 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상근직 3명을 확보하면서
협회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라졌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
협회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연구소기업협회는 연구소기업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교류 활성화, 협력사업발굴, 정책제안,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주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테크노9로 35,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 210-1호 tel. 042-862-9799 fax. 042-862-9798 www.iiea.or.kr
협회는 특구 칸막이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연구소기업간의 협업 가능성 타진과 비즈니스 연계로 실질적인 성과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중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협력사례 창출을 위해 정보공유와 협업 모델 제시, 공동사업발굴 등을 추진해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성과창출 모형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
정기적 모임과 협의활동으로 연구소기업간의 친목과 교류확대 등 활성화 유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담회 및 공청회 참석으로 연구소기업을 위한 정책 제안
●
대학, 출연연, 기업지원기관, 투자사 등 다양한 유관기관들과 협력채널 기반 조성
●
연구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조성 차원에서 각종 단체와 기관, 중견기업과 협의
●
연구소기업간의 교류와 인지확대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협력과 성과창출 유도
●
연구소기업 글로벌 판로개척 지원위한 온라인 상담 및 전담에이전트 연계 활동
●
연구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제공을 통해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활동 전개
●
연구소기업 대상으로 매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기업체 법정의무교육 실시
●
연구소기업에게 유용한 각종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 발행(월 2회)
●
연구소기업 인지도 제고와 홍보를 위해 다양한 팸플릿과 리플릿, 카드뉴스 제작 배포
●
연구소기업 저변 확대와 기술사업화 역량강화를 위한 CEO 대상 강연 활동 전개
●
연구소기업 대상으로 원 포인트 레슨 및 기업간 협업지원, 비즈니스 연계 활동 추진
PRIME MOVER
김의중 회장 / (사)연구소기업협회
* 성공불융자(成功拂融資) 제도 : 정부가 신약개발, 기술개발, 영화제작, 해외자원개발 등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하려는 기업
등에 필요자금을 빌려주고 사업이 실패하면 융자금을 전액 또는 일부 감면해주고 성공 땐 원리금 외에 특별부담금을 추
가 징수하는 제도로 정부가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제도
52
53
in ETRI
연구소기업 주요 현황 및
질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
●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2005)으로 연구소기업 제도가 도입되면서,
ETRI도 관련 규정 제정과 전담조직 신설 등 연구소기업의 설립과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 2007년에 ‘창업지원규정’을 ‘창업및출자관리규정’으로 전면개정하여 연구소기업 설립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출자기업의 설립·지원·육성 및 출자 관리를 위해 ‘출자관리요령
(2009)
’ 및 ‘창업및출자관리지침(2014)’을 제정
* 제도가 마련된 2007년에 ㈜오투스(4호)와 ㈜매크로그래프(5호) 등 2개의 ETRI 연구소기업을 설립
- 2010년 5월에는 보유기술의 활용·확산과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소기업 등 출자회사의
설립·사후관리·성장지원 등을 전담하는 전문조직으로 ETRI 자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
* ETRI가 100% 출자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
ETRI와 에트리홀딩스㈜는 사업화 타당성 검증을 기반으로 성장잠재력 있는 기업 발굴과 연구소기
업 설립을 추진하고, 등록된 연구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의 수요와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운영
- 사업화 유망기술 및 기술수요 기업을 발굴, 기술의 응용 가능성과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기업의 수요와 상황에 맞는 유형(출자방식, 설립유형)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
* 사업화 성과 및 지원·협력 현황 분석을 기반, 최근에는 기술출자 방식의 연구소기업 설립을 우선 검토 추진
- ETRI는 기술사업화플랫폼(TechBiz)을 통해 기업의 역량 강화와 출자(이전)기술의 사업화를 지원
하고, 에트리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성장단계에 따른 후속 투자유치 및 정책자금 연계
를 지원
* 최근에는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해 NEXT-IPO 기업을 선정하여, ‘ETRI - 에트리홀딩스 - 기업’의 협력체계 구
축 및 밀착지원 강화
●
2007년 ETRI 1호 연구소기업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3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하였고, 다양한 성
장지원으로 4개 연구소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출연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를 선도
●
최근에는 시장혁신을 주도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유니콘 프로젝트 및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기업을 사전에 발굴하여 집중 지원하는 E-케어 프로그램을 신설·운영
길 운 규 (기술창업실 선임연구원) / 박 웅 (사업화전략실 책임연구원)
연구소기업 지원제도 운영
사업
제안자
기술사업화 신청
(EH)
사업화타당성 심의
(ETRI + EH)
현물출자
(기술출자, 기술출자 + 현금출자)
기술이전 및 현금출자
기술가치
평가
기술 출자
현금 출자
창업심의
(ETRI)
투자심의
(EH)
출자등기
(법원)
연구소기업
등록
사업
제안자
기술사업화 신청
(EH)
사업화타당성 심의
(ETRI + EH)
기술이전(ETRI)
현금출자(EH)
투자심의
(EH)
창업심의
(ETRI)
법인설립
연구소기업
등록
[연구소기업 등록 절차]
출자회사 파견, 휴직 겸업 등 지원
겸업 : 기타비상무이사, 비상근, 무보수 원칙
사업 다각화 기술개발 지원
연구 인프라 지원
R&BD 사업기획 지원
후속투자유치 및 정책자금 연계
연구소기업 R&BD 및 전략육성사업
TIPS 프로그램 지원
유니콘
출자회사간 네트워킹 지원
경영지원(영업, 계약, 법률, 회계 등)
[연구소기업 성장지원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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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연구소기업 중에서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가 2019년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진시스템과 마인즈랩
이 2021년에 연이어 상장하면서 출연연구기관 최고의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
- 연구소기업의 기업공개(IPO)로 R&D·사업화 재투자의 원천이 되는 기술출자(현금출자 제외) 수익
145
.3억 원* 달성
* 기술출자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실현 수익(미실현 수익 제외)
- 연구소기업은 창업(등록)부터 IPO까지 평균 6.5년이 소요되어, 국내 평균(13년)의 2배가 빠르고
글로벌 평균인 6.3년에 근접
●
유니콘 프로젝트 | 초기 단계부터 규모 있는 투자와 스케일업 지원을 기반으로,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파급력을 지닌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기 위한 유
니콘 프로젝트(UP)를 추진
- 기존의 기업의 수요기반의 방식과 달리 유망기업과 사업화 기술을 사전에 발굴, 기술 매칭과
BM 기획을 지원하고, 초기부터 중대형 규모의 출자(기술+현금)를 토대로 Pre-Unicorn 연구소기
업을 설립
- 설립된 연구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연구부서, 에트리홀딩스 및 기업으로 구성
된 별도의 사업화협의체를 구성하여 기업의 빠른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후행 투자유치와 사업
화를 지원
●
2007년에 ㈜오투스가 국내 4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된 이후 15년 동안 총 83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하여 출연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전체 출자기관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구소기업을 배출
- 연구소기업은 대덕특구에 66개, 대구특구 8개, 강소특구 4개, 광주특구 2개, 전북특구 2개, 부
산특구 1개의 순으로 많았으며, 모든 연구개발특구에 걸쳐 고르게 분포
- 설립유형별로는 기존기업전환형이 40개, 합작투자형 24개, 신규창업형 19개의 순이며, 출자유
형별로는 현금출자가 44건, 현물출자(기술, 기술+현금)가 39건으로 나타남
* 연구소기업 등록 시 평균 자본금 규모는 4.65억 원, 평균 출자금 규모는 1.27억 원 수준
- 전체 연구소기업 중 휴폐업 등으로 등록이 취소된 기업은 24개로 전체 운영률은 71.1% 수준으로,
2021
년 기준 연차별 연구소기업 생존율은 1~3년 차 100%, 4년 차 80%, 5년 차 75%를 보임
●
2020년을 기준으로 연구소기업의 전체 매출액과 고용인력은 각각 1,109억 원과 891명이며, 연구
소기업의 기업가치는 2021년 말 현재 총 7,472억 원 규모에 달함
- 연구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20년 19.8억 원으로 2019년 9.1억 원 대비 117.8% 증가했고,
고용인력은 2019년 16.0명에서 2020년 19.4명으로 21.2% 증가
- 연구소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후속 투자유치와 후행 투자유치 등 투자 지원(2021년,
204.8억 원/17건)
과 상용화 R&D 사업 수주, 사업자금 확보, 컨설팅 등 다양한 상용화 지원으로 연
구소기업의 가치는 2020년 6,447억 원에서 2021년 7,472억 원으로 15.9% 증가
질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
연구소기업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가
까워져 오는 지금, 연구성과 기반의 창업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
기 위해서는 시장잠재력을 고려한 기획
형 연구소기업 창업 지원과 성장 가능성
이 큰 연구소기업의 빠른 규모 확대를 위
한 집중 성장지원이 필요
연구소기업 설립 주요 현황
2007
0
2
4
6
8
10
2
2
1
4
5
9
9
10
10
6
6
5
8
3
3
계
현금
현물(+현금)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19
2020
2019
2020
445
억원
1,109
억원
655
명
891
명
274억원
205억원
6,447억원
7,472억원
매출액
고용인력
투자유치
기업가치
2019
2020
2019
2020
[연구소기업 등록 추이 (단위: 개)]
[연구소기업의 매출액·고용인력·투자유치·기업가치 현황]
[코스닥 상장 연구소기업 현황]
기업
등록
설립유형
출자방식
사업 모델
수젠텍
2011
신규창업
현금
체외진단용 제품(의료기기 및 진단시약)
신테카바이오
2014
기존기업전환
현물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진시스템
2015
기존기업전환
현물+현금
실시간 휴대용 유전자 진단 장비
마인즈랩
2014
합작투자
현물+현금
구독형 인공지능 서비스
UP연구반
ETRI
에트리홀딩스
(유니콘전용펀드)
<탐색·발굴 및 매칭>
<출자 및 설립>
<스케일업 지원>
Pre-Unicon 기업
Unicon 기업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에트리홀딩스
사업화 협의체
사업화본부
홀딩스
연구부서
기술
출자
현금
출자
연구부서
기업군
후보기술
후보기업
매칭
후행투자 및 사업화 지원
[유니콘 프로젝트 운영 절차]
56
57
●
E-케어 프로그램 | 체감할 수 있는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연구소기업 등 연구
성과 활용기업을 선정, 내외부 자원을 우선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E-케어
프로그램을 신설·운영
- 기술출자(이전)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연계성, 기업역량, 성장가능성, 지원가능성 등을 사전에 검
토, 활용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정하여 2년(연장가능)간 집중적으로 지원
- 보유자원뿐만 다양한 외부기관의 자원을 적극 활용, E-케어 플랫폼을 통해 지원 가능한 자원(사
업, 프로그램)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E-케어 코디네이터 팀을 통해 기업의 수요에 대응한
연계를 지원
* 2022년 8월 말 현재 117개의 E-케어 기업을 선정하여 지원 중
연구성과 활용기업
기술이전기업
창업기업
연구소기업
기술사업화
추가개발
시험평가
후속투자
시제품
인증
판로개척
E-케어 기업(집중육성기업)
기업성장
지원전략실
자원
발굴
수요
수요
연계 지원
정보
니즈
E-케어
플랫폼
E-케어
코디팀
기술 인력 장비 시설
내부자원
외부자원
특구
투자기관
기업협회 전담기관
[E-케어 프로그램 개요]
중소기업사업화본부는 중소기업이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성장/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하여, 기업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성장 지원 확대
기술사업화·기업육성 지원 체계
R&D
기술마케팅
기술창업
사후지원
기술이전
IP창출/관리
현장밀착형
Inno-TechPlant
(애로기술 지원)
R&BD
사업기획 지원
기술금융
연계 지원
기술예고
연구원
창업 지원
연구소기업
설립 및 성장 지원
연구장비
공동활용센터
차세대 ICT 융합
시험 검증랩
연구인력
현장지원
공공연구기관
연구인력 파견지원
E-패밀리기업
기술지원
특허 컨설팅
기술가치평가
사업화유망기술
설명회
ICT R&D 혁신
바우처 사업 지원
특허 실시
기술이전·
사업화상담
융합기술 시제품
제작 지원
(3D 프린팅)
융합기술 제품 제작/
양산 지원(금형/사출)
융합기술 시험
지원
(테스트베드)
융합기술 제품 생산
지원(PCB/SMT)
사업화협력
수요조사
시
장
지
향
형
기
술
기
획
시
장
가
치
중
심
의
성
과
확
산
(Market-Driven
)
(Market-Value
)
기술이전 /
특허 라이선싱
기술사업화
지원
지원
기술·인력
지원
연구시설·장비
창업·연구소 기업
설립·성장 지원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는 연구생산공간, 생산지원시설 및
검·인증 공간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간입니다.
중소기업의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한 ICT 실증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상용화 개발의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시제품
개발, 소량양산, 실증형 ICT 시험 테스트베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산지원공간(3D프린팅, PCB/SMT, 금형·사출),
스마트팩토리, ICT시험랩, 창업자공간, 중소기업사업화본부
테스트베드, 교육장, 회의실, 대강당,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연구소기업, 기술지주회사
기업연구생산공간
https://techbiz.etri.re.kr
1층
2층
3층
4~7층
기술사업화플랫폼
58
TechBiz Ins
ight
RESEARCH BRIEF
Oct. 2022.
vol. 01
연구소기업제도 도입 17년, 그 성과와 변화를 위한 과제
혁신성장 시대,
연구소기업제도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218
Tel. 042-860-4941
혁신성장 시대, 연구소기업제도가 나아갈 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
VIEWPOINT
PRIME MOVER
●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대표모델, 연구소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 내실화 필요
●
가깝고도 먼 자본시장,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시장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필요
●
출연연구기관 R&D결과의 출구 전략, ‘연구소기업제도’
●
신정혁 본부장 /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
최경민 대표 / 부산대학교기술지주㈜
●
김의중 회장 / 사단법인 연구소기업협회
ETRI Tech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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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Oct.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