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전령(電令) 디지털옥외광고(디지털사이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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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포일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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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제목 : 4차 산업혁명의 전령(電令) 디지털옥외광고(디지털사이니지)
ㅇ 일시 : 4/13(목), 16:00~18:00
ㅇ 장소 : ETRI 6동 318호 회의실
ㅇ 강사 : 신일기 교수 (인천가톨릭대학교)
ㅇ 요약 :
디지털옥외광고(디지털사이니지)는 장소를 기반으로 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융합 매체로서 단순한 광고매체가 아닌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고 이들의 정보를 빅데이터화하여 상업 정보 및 이용편익과 공공정보등 다양한 형태를 활용할 수 있는 미래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6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던진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대상이 바로 디지털옥외광고(디지털사이니지)인 것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정보와 사람을 연결하는 메체로서 디지털공간과 현실공간이 만나는 지점으로 초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옥외광고 4차산업혁명을 위한 의미있는 사건으로 2016년 1월 6일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공표되었다. 1962년 1.20 공포된 ‘옥외광고물 단속법’으로 시작된 단속위주의 옥외광고물 관리 제도에서 30년 만에 진흥으로서의 전환이 이루어 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이 강남 무역협회 일대에 도입되었으며, 디지털옥외광고가 허용되어 그간 현실화의 어려움을 겪었던 옥외광고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앞서 제도변화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행정자치부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야심차게 추진하였지만, 지방자치단체와의 온도차와 국토부, 환경부 등 타 부처의 규제 충돌에 따른 제약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사이니지는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간 고민하지 못하고 주변적 문제로 치부했던 디지털이라는 매체가 현실제도와 충돌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와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혁신을 위해서는 단호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이를 주도하는 정책적인 방향성을 분명해야 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로 포지티브 형태의 규제적용으로 선례가 없으면 허용되지 않는 법적용과 혁신적인 제도 개선에 대한 포상보다는 책임의 문제가 우세한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공공간의 영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디지털옥외광고의 경우 그 문제가 더욱더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최고 수준의 디지털디스플레이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경쟁력에 있어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국내에 다양한 디지털옥외광고를 운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소를 기반으로 한 매체이기 때문에 장소별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수익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의 대한 경험이 부족하며, 이를 활용한 연관산업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혁신의 토양 부족으로 인해서 하드웨어 중심의 구조가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부분이 중국의 추격에 산업전체가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도시공간에 설치운영되기 때문에 안전, 편의, 경관 등과 같은 문제를 최소화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따라서 가치가 충돌되기 되는 현장에서는 기존 행정시스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산업·학계가 참여하는 제도혁신 프로젝트와 실행포럼을 통하여 디지털옥외광고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와 행정을 지원하는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절실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2016년 행정자치부에서 선정된 ‘옥외광고물자유표시구역’인 삼성동 무역협회 일대에 성공적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지역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단순히 옥외광고산업의 활성화 관광명소화 뿐만 아니라 신매체, 신기술, 신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도입되는 테스트베드로서의 국가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옥외광고는 우리가 융합을 통한 세계적 경쟁을 통해 새로운 산업혁명을 성취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전령(電令)이다. 이를 행정과 산업 학계가 협력하여 성과를 내는데 최우선으로 주력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전령인 디지털옥외광고라는 파랑새가 우리 앞마당에 있는데 이를 찾아나서는 우를 범하지 말고 세계적 수준의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 등장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