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콘텐츠 제공, SO<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TV)> 눈치보기 극심
- 배포일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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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콘텐츠 제공, SO<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TV)> 눈치보기 극심
- IPTV 공급 장애 요인 ‘케이블과의 관계 악화 우려’가 69%
- 콘텐츠 제공 의향은 63.5%, MPP는 77%로 더 높아
- IPTV 사업자 등록은 ‘5%’에 불과 “주고는 싶지만 눈치가 보여”
- 연구책임자 “PP 제공의사있어도 특단대책 없으면 IPTV 제공 힘들듯”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 Program Provider)의 IPTV 콘텐츠 사업자 등록이 극도로 저조한 가운데 PP종사자들이 IPTV 콘텐츠 공급을 희망하면서도, 케이블SO에 대해 극심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PP종사자 대상의 의식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최근 PP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IPTV 콘텐츠 수급 의식조사 결과, 지난 9월 18일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IPTV콘텐츠사업자로 신고한 PP사업자들은 전체 186개 업체 가운데 9%대인 17개 업체에 불과하지만, PP종사자들의 63.5%가 IPTV사업자에 콘텐츠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결국 PP업체 종사자들이 콘텐츠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데도 이번 IPTV 콘텐츠 제공업체 등록에 대거 참여하지 않은 것은 기존 플랫폼사업자와의 관계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ETRI 조사에서도 PP종사자 69.2%(복수응답)가 IPTV 콘텐츠 제공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케이블방송 등 기존 플랫폼사업자와의 관계악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IPTV 사업의 불확실성(46.2%, 복수응답) ▲IPTV 판권확보의 어려움(30.8%), ▲관계법령 미비(26.9%) 등도 기타 IPTV 콘텐츠 제공의 장애요인으로 조사됐다.
케이블방송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하는 가운데서도 PP 종사자의 63.5%가 IPTV에 콘텐츠 제공 의향을 밝혔고, PP업계의 여론을 주도하는 MPP 종사자들도 77%가 콘텐츠 제공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특히 IPTV를 가장 큰 시장 경쟁자로 두고 있는 MSO 계열의 PP종사자들마저 50%는 IPTV에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PP들의 IPTV 참여의사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IPTV의 유료방송 시장진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TRI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PP종사자들은 ▲IPTV의 도입으로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이 확대되고(69.2%), ▲이로 인한 PP들의 협상력과 방송콘텐츠의 다양성의 증가는 콘텐츠 품질의 향상을 가져옴으로써 방송콘텐츠 산업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57.7%)하였다.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제정시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었던 프로그램 동등접근권(PAR ; Program Access Rule)에 대해서는 유료방송시장 전반에 긍정적이라는 응답이(30.8%) 부정적이라는 응답(21.2%)보다 높게 나타나 제도 도입의 순기능을 높게 예측하였다.
한편, PP업계 종사자들은 방송콘텐츠산업의 비활성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독점적 플랫폼 구조(78.8%,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PP산업의 영세성(59.0%), 법제도적 지원 미흡(25%), 공정경쟁 규제 부재(23.1%) 등을 꼽았다.
PP업계 종사자들은 방송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IPTV사업자에게는 ▲적정 수준의 콘텐츠 사용료 지급(67.3%), ▲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콘텐츠 투자확대(65.4%), ▲PP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활성화 대책(38.5%)이, 정부에 대해서는 ▲방송콘텐츠산업의 육성과 적극적인 지원(69.2%) ▲플랫폼사업자의 불공정행위 근절 노력이 필요하다(55.8%)고 지적하였다.
김성철 ETRI 공정경쟁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IPTV 콘텐츠 수급 전망을 가늠케 하는 업계의 밑바닥 정서가 실증적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하며, “IPTV 도입에 따른 유료방송시장의 경쟁활성화가 콘텐츠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PP업계의 기대는 크지만, 향후 PP가 자유롭게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PP들이 기대하는 IPTV 사업참여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는 방송콘텐츠사업자의 사업환경 분석을 토대로 IPTV 도입을 통한 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방송콘텐츠 사업환경 개선을 위한 과제 도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86개 등록 PP 가운데 사업개시 1년 이상, 연간 매출액 1억원 이상인 159개 업체를 모집단으로 직접면접, 팩스, 이메일조사 등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사대상 업체중 46개 업체의 팀장급 이상 종사자 5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응답자 기준으로 32.7%로 집계됐으며, 조사는 5월 28일부터 6월 27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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