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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정책현장 특집]중소기업 정보화

  • 작성자관리자
  • 배포일2004.10.20
  • 조회수719
< 국정브리핑…다시보는 정책 소개>

정책은 민생의 현장에서 생명력을 발휘한다. 정책은 직접 이해 당사자들 속에서 숨을 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가 하면 우리 모두의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한다. 국정브리핑은 올해 발표된 정책들이 어떻게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지, 정책들이 어떻게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편집자 주>

등산용 의류와 신발 등을 생산하는 `K2 코리아`는 최근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IT정보화를 추진한 이후 놀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60명의 직원에 120여종의 등산의류 등을 만드는 `K2 코리아`는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생활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작업에 의존하는 매장관리 시스템때문에 신속한 재고관리 등이 이뤄지지 않아 밤샘작업을 계속하는 등의 어려움을 겼었다.

문제해결은 ‘정보화’ 밖에 없다고 판단한 회사는 지난해 4월 IT를 통한 정보화시스템을 도입을 적극 검토했으나 만만찮은 비용과 전문인력이라는 부담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 문제를 돌파토록 했던 동력은 정부가 개발을 지원하는 ASP정보화 구축사업이었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ASP를 기반으로 한 ERP시스템을 도입하고, 물류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스토리지 시스템인 DAS과 함께 고정고객관리를 위한 CRM 등도 추가로 들여왔다. 생산·자재·상품·판매·인사·회계 등의 업무가 인터넷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구현되면서 모든 프로세스가 표준화되는 기반을 다지게 된 것이다.

이로써 `K2 코리아`는 본사와 매장, 영업사원이 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어디서나 업무시스템 접속이 가능해졌으며, 물건판매와 동시에 재고현황이 파악되는 등의 획기적인 관리효율화가 이뤄졌다. 제품이 공장에서 나와 매장에 배송되기까지의 판매정보 취합에 4일씩 걸리던 것도 하루로 단축됐다.

본격적인 정보화가 이뤄지면서 1년만에 생산성이 34.9%가 증가했으며, 매장도 종래 55개에서 95개로 169%가 늘었다.

경기도 안양의 자동차 정비업체 `큰마당 정비센터`는 빌려쓰는 방식의 `렌트IT` 로 고객관리에 성공, 불황을 이겨낸 사례.

직원 3명에 연간 매출액이 9억6000만원 규모인 `큰마당` 은 카센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철저한 고객관리서비스를 통한 마케팅전략만이 회사가 살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 회사 역시 ASP방식의 정보화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단골 만들기에 성공했다.

`큰마당 정비센터`는 정비를 마친 고객에게 이상 유무에 대한 안내메시지를 보냈으며, 각종 행사에 대한 정보를 문자와 DM을 발송하면서 고객들의 신뢰감을 쌓아갔다. 회계관리 기능을 활용해 매입 처리와 외상판매금 관리 등을 쉽게 해결해 경영효율성도 제고됐다.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정보관리와 정확한 경영관리는 비로소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객의 90%가 단골이 되는 안정적인 마케팅을 실현했다.

중소기업에 IT정보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엄두도 못내던 중소기업들이 과감하게 정보화에 도전, 업무혁신을 이루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명이 운영하는 꽃가게에서부터 각종 학원, 안경점, 카센터, 유흥업소, 음식점 등에 이르기까지 50인 이하의 사업장에도 정보화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하는 정보화 구축 비용은 대기업에서나 투자가 가능한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0인 내외의 작은 영업장은 고가의 솔루션을 감당할만한 비용과 전문인력, 그리고 2∼3년이면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등의 관리비용은 엄두조차 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솔루션개발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정보화를 뒷받침한 `소기업네트워크 사업(정보통신부)`과 `3만 중소기업 IT화(산업자원부)` 등이 저변으로 확산되면서 작은 기업들도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정부는 특히 솔루션 개발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고가의 솔류션을 사지 않아도 작은 기업들이 저가에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소 영업장에서도 정보화 접근이 쉽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왔다.

특히 정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실현을 위해서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생존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작은 기업에까지 정보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5년간 `100만개 중소기업을 정보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부터 이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5년간 100만개의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해 각종 솔루션 개발비용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마련, 대기업과의 협업체제 구축 등을 비롯해 각종 세제지원과 해외진출 기반 등의 간접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300만개 중소기업 중 100만개의 정보화를 통한 기업정보화 대국을 건설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정보화 강국의 자리를 보다 굳건하게 다져나가겠다는 뜻이다.

백기훈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과장은 정부는 올해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전력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민관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등 정보화 추진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 정보화기반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과장은 요즘 들어 특히 1∼2인의 작은 사업장에서도 한달에 4000원에서 많게는 약3만원 정도만 들이면 모든 물품과 회계관리 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정보화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8월 현재 28만2000개의 중소기업에서 정보화를 추진했는데 특히 지난 8개월만에 12만개의 중소기업에서 새롭게 구축되는 등 급속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기남사장(45)는 사실 컴맹이라 컴퓨터를 접하는 자체에 대해 부담이 있었지만 친구의 조언으로 ASP서비스를 시작해 2차례의 방문교육을 받으면서 정보화가 좋긴 좋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며 웃었다.

이 사장은 어린이 고객들에게 6개월마다 검안토록 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비롯해 할인 및 기획행사를 알려주면 이를 통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나는 등 고객관리가 편리하고 장부정리도 쉬워졌다며 크게 만족해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개발업체와 수요처가 상대방의 업무영업을 모르고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제대로 된 정보화를 이뤄내기 힘든 만큼 변화하는 정보화 환경과 기업들의 특성과 새로운 수요에 부응한 고객지향적 맞춤형 솔루션개발 지원 등에 대한 꾸준한 보안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취재 : 국정브리핑 전선주 (sjjun@new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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