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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보도자료

반도체 팹의 산증인 강영일 박사, ETRI 정년퇴임

"반도체 팹의 산증인 강영일 박사, ETRI 정년퇴임"
- 비메모리반도체 전문가, 32K 롬 개발주역
- 27년 근무, 순천향대 교수로 후학양성 매진


순천향대 정보기술공학부 전자기학 시간. 올해로 반도체와 인연을 맺은지 36년을 맞은 강영일(61) 교수의 강의가 한창이다. 새내기 대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베테랑 박사는 더없이 행복한 표정이다.

“정년퇴직을 했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후학양성과 산업현장에 도움을 줄수 있는 연구로 마지막 정열을 다할 생각입니다. ETRI에서 추진하던 프로젝트들을 대학에서도 강의와 연구를 통해 계속할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ETRI에서는 반도체 달인으로 통하며 27년간 연구원에 몸담으면서 한국의 IT발전을 위해 전념했던 강 박사의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ETRI는 강박사의 그간 공로에 대한 답으로 정년퇴임에 맞춰 감사패를 증정했다.

강 박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반도체 생산회사인 ‘훼어차일드 세미콘덕트 코리아’에서 9년간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27년을 한결같이 한국의 반도체 신화가 일어났던 ETRI 반도체 실험실(Fab)에서 살았다” 고 회고했다.

강 박사는 한때 기술경제연구부, 정보통신연구관리단 등에서 근무한 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일은 반도체 팹에서일했던 기억이라고 밝히면서 “실리콘게이트 라는 새로운 반도체공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였고 32K ROM 공정과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도 ETRI에서 설계했는데 VLSI 시대로 나아가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선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또한 반도체부분에 함께 연구했던 선배, 동료, 후배들은 모두 천재적인 능력과 경륜을 가지고 우리나라 반도체 발전을 이룩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신 분들이라며 잠시 회고에 잠기며 “나는 그냥 옆에서 서 있었고 함께 거들었을 뿐이다.”라고 나지막히 말했다.

그때 같이 근무했던 실험보조원을 비롯, 연구생산직원들의 숨은 노력도 이 기회에 알리고 싶다며 특히 이경호팀장의 주도하에 이뤄졌던 77GHz MMIC 설계, 공정기술이 완성되었고 나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일이 인상에 남는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끝으로 후배들에게 남길 한마디로 “자신이 이룬 과학적 사실과 연구 결과로 이야기하는 것이 연구자․과학자의 길이다. 따라서 나 자신도 후배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고 남기고 싶은 희망과 기대를 하며, 나머지 시간에도 연구와 후학양성을 위해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다.” 고 말했다.

강 박사는 최근까지도 올해로 창립 30년을 맞는 ETRI의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 왔다.

한편, ETRI 연구원들은 “강박사님이 연구에 대한 열정과 ETRI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다”며 “연구라는 한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연구원의 정년퇴임이 이공계 사기진작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영일 박사는 ETRI에서 반도체 신기술연구소장, 화합물반도체연구부장, 회로소자기술연구소장, 반도체연구단 기술역, 기술정보센터장, 반도체기술지원센터장, 시험지원실장, 시험생산부장 등을 역임했다.

[배포번호 : 2006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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