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제표준 기반 가상화 관리 SW ‘바인’ 개발
- 이기종(異機種) 서버간 가상화 관리 호환성 열다
- 컴퓨터 서버의 효율적 관리로 활용률 40% 향상
- 2009년 상용화, 2012년 53억달러 세계시장 전망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는 컴퓨터 CPU의 활용도는 25%정도이다. 활용하지 않는 나머지 75%를 활용하여 마치 수십 대를 운용하는 것처럼 유연한 컴퓨팅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이들 컴퓨터가 서로 다른 이기종 환경이더라도 국제 표준 시스템 관리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동일한 컴퓨터처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11일, IT 서비스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분산 이기종 서버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국제표준기반 시스템 가상화 관리 SW(바인, VINE : Virtual INfrastructure Environment)’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가상화 기술은 하나의 물리적인 컴퓨팅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하여 마치 여러 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말하며, 이 기술은 유휴 컴퓨팅 자원을 가상 컴퓨터로 만들어 재활용함으로써 컴퓨터의 자원 활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오늘날 IT는 비즈니스 발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컴퓨터 서버도 다양해지고 더구나 IT 운용비용은 IT 전체 예산의 70%에 육박한다고 볼 때, '바인‘은 다수의 컴퓨터의 자원을 서비스 부하에 따라 최적으로 관리하고 서버를 통합하여 대수를 줄임으로써 유지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바인’은 여러 형태의 분산 이기종 시스템 즉, 단일 물리적 서버 위에 윈도우즈, 리눅스 등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관리할 수 있다. 가상 서버 생성 환경을 이용하면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수 있으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스템 관리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미리 자원 관리 정책을 설정하면 컴퓨팅 자원을 자동으로 할당하거나 회수하여 IT 자원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가상 데스크탑 환경 구축에 ‘바인’ 을 적용할 수 있다. 가상 데스크탑은 사용자 PC에 데스크탑을 설치하지 않고 최종 사용자와 분리시켜 중앙 서버로부터 데스크탑 환경을 서비스 받는 환경을 말한다.

우영춘 ETRI 공개SW솔루션연구팀 책임연구원은 “IT의 대표격인 컴퓨터 서버가 고성능화되면서 컴퓨팅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낭비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소프트웨어에 의한 자원 재활용 방법이 가상화 기술이며 ‘바인’으로 서버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40%까지 자원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TRI는 ‘분산 이기종 서버 환경을 위한 공개 SW기반 가상 인프라 구현 기술 개발’(지식경제부 및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IT 신성장동력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가인정보기술(주), (주)그리드원, (주)엔티씨큐브, 한울(주), (주)아이오차드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바인’ 개발을 통하여 ETRI는 핵심기술관련 국제특허 2건을 출원했고 국 특허 다수와 지난 6월, WIS2008에 출품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관련 기술은 2007년에 3건의 기술이전과 2008년에도 기술이전을 거쳐 2009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DC는 2008년 시장은 전년대비 52% 성장한 27억불로 성장하여 2012년 가상화 SW 세계시장은 53억 달러로 내다봤다.

[배포번호 : 2008 - 9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