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도네시아에 지상파DMB 기술 서비스 본격 투자

- 인니 현지 업체의 지분 최고 20%까지 소유 가능
- 지상파DMB 기술 동남아 진출 교두보 마련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2억 3천만명의 인구와 약 4천만명에 가까운 이동전화 가입자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 우리나라 지상파DMB 기술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개발에 성공, 국제표준을 확보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상파DMB 미들웨어 기술』 등 신기술을 전시, 발표하고 DMB 누산타라(NUSANTARA, 대표이사 Teuku sjaiful azwar)와 기술 확산을 위한 공동 협력을 다짐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ETRI가 선보인 『지상파DMB 미들웨어 기술』은 지상파 DMB 단말을 통해 ‘증권, 날씨, 교통,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의 정보 이용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지상파DMB 기술 중 핵심기술로 시연에 참석한 인도네시아측 관계자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DMB 누산타라(Nusantara)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지상파DMB 서비스 제공회사로써 지난 8월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인도네시아 지상파DMB 지주 회사로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메단 4개 지역에 각각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번 공동협력에 따라 ETRI는 내년 초 DMB 누산타라가 유료방송에 필요한 단말기 등 토털 솔루션(송출장비 제외)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ETRI가 총 300억원 규모의 DMB 단말기 및 DMB TV를 내년 초까지 공급하기로 하였다.

      제품 양산 능력이 없는 ETRI는 국내 DMB 단말기 제조업체와 협력해 조건접속시스템(CAS) 및 GSM이 장착된 지상파DMB 단말기를 상용화해 DMB 누산타라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ETRI는 이러한 기술 서비스 투자로 DMB 누산타라의 자회사인 DDI의 지분을 최고 2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ETRI는 오는 15일까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후속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TRI 최문기 원장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인 지상파DMB 기술의 역량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하고 “우리나라 지상파DMB 기술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내년 초 한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로 전국 규모의 DMB 서비스를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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